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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아이리스, 김소연은 이병헌의 보디가드?

by 카푸리 2009.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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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아이리스> 12회는 숨가쁘게 전개됐어요. 그리고 수수께기 같은 아이리스 조직의 실체가 하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NSS 백산(김영철)부국장과 북한 호위부 박철영(김승우)의 상관, 그리고 백산에게 포섭된 진사우(정준호)가 현재까지 드러난 아이리스 조직원이며 그 위에 상상하지 못할 거대한 조직이 숨어있습니다. 백산부국장도 아이리스 조직의 끝이 아니고, 최상부의 지시를 받는 조직원일 뿐입니다. 제작진은 아이리스 조직의 최고위층이 누구인가라는 매우 풀기 어려운 떡밥을 하나 던졌습니다.

어제 밝혀지지 않은 아이리스 조직의 최고위급 실체가 누구인지 참 궁금한데요, 이 궁금중보다 오늘은 이병헌을 지켜주고 있는 김선화의 애틋한 '수호신'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려 합니다. 먼저 12회 내용을 간단히 살펴볼께요.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래 요약 내용은 그냥 넘어 가자구요.

어제 방송 내용 중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갈 것은 진사우의 심경 변화입니다. 진사우는 대테러팀의 황태성이 안양 석면창고를 북측 테러범들이 은신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예상했는데, 막상 대테러요원들과 용의지역을 하나씩 확인할 때는 안양을 가능성이 가장 낮은 곳으로 선정해 수색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아마도 백산부국장에 의해 포섭돼 친구를 배반한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 진사우는 김현준과 함께 핵테러를 막고 백산에 대한 복수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현준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되겠죠.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김선화가 왜 김현준의 수호신이 되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김현준의 근처에는 늘 김선화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있어요. 김현준을 완전히 믿지 못하는 박철영팀장이 김선화에게 감시하도록 했기 때문인데 감시는커녕 김선화는 김현준을 도와주고 있어요. 그리고 현준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카리스마 넘치는 공작원 포스를 드러내며 현준을 구해주는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북측 호위부 공작원 김선화, 남측의 NSS 요원 김현준은 서로 적이었잖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은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어요. 김선화(김소연)는 헝가리에서 최고인민위원장 윤성철의 경호 실패로 감옥에 갇혀 고초를 겪고, 어머니와 여동생까지 잃었습니다. 그러나 팀장 박철영(김승우)가 김선화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는데, 바로 NSS 김현준을 제거하라는 것이었어요. 일본 아키타현 설원에서 현준을 두 번이나 죽이려 했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에 끌리기 시작했어요.


김선화는 현준에게 붙잡혀 아키타현 온천에서 2개월을 지내는 동안 김현준이 NSS 백산에게 복수한다는 것을 알아낸 후 김선화는 현준과 생사를 같이하는 관계가 되었어요. 김선화의 소개로 김현준은 박철영을 소개받았고, 백산에 대한 복수를 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북한 테러팀의 일원이 되어 NSS를 공격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합니다. 박철영의 신임을 받게된 후 김현준은 북한 테러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게됩니다. 이 과정에서 김선화는 현준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수호신이 되었습니다. 아마 김선화가 아니었다면 이병헌은 아무리 불사신이라 해도 NSS 백산 부하들에게 살해당했을지 모릅니다.

김현준이 북한 테러범들과 NSS를 공결할 때 최승희의 총을 맞고 김현준이 쓰러졌을 때 그를 구해준 것도 김선화였어요. 물론 여기에는 최승희가 김현준의 정체를 알아볼까봐 이를 방해한 김선화의 개인적인 애정문제가 깔려 있었지만요, 최승희 생존 사실에 잠시 이성을 잃고 승희에게 돌아가겠다는 현준에게 총까지 겨누며 NSS를 빠져나왔어요. 이에 김선화는 “지금은 안된다. 무엇을 위해서 여기까지 왔는지 잊어선 안된다”며 현준을 데리고 NSS를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진사우와 NSS 대테러팀과 만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어요.


어제도 김현준에게 위험한 상황이 있었어요. 자신의 성장 비밀을 알고 있는 신부님을 만나기 위해 성당을 찾았지만 신부님은 이미 백산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말았어요. 백산은 최승희를 통해 현준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부하들에게 즉시 제거하라고 합니다. 백산측 부하들이 이병헌을 죽이려고 했지만 김선화가 백발백중 사격 솜씨로 백산의 부하 2명을 죽이는 수훈(?)을 세우고, 카레이서 뺨치는 운전실력을 발휘해 현장을 빠져나와 구사일생으로 현준을 구했습니다. 김현준이 아무리 공격을 받아도 죽지 않는 ‘불사신’ 소리를 듣는 것은 그 뒤에 수호신 김선화가 있기 때문이죠.

김현준이 전화속 목소리의 주인공을 만나러 갈 때도 김선화가 동행했습니다. 핸드폰과 권총을 모두 반납한 뒤 안대까지 착용한 후 김갑수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 김갑수씨와 김현준은 오래도록 아이리스 실체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현준이 오래도록 나오지 앉자, 김선화는 밖에서 기다리다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던 남자 2명을 제압하고 안으로 들어서려는데, 권총으로 제지당하죠. 김갑수씨가 그냥 놔두라고 해서 김선화는 건물내로 들어갔는데, 언제 어디서나 김현준의 보디가드처럼 항상 그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24시간 목숨을 내던져가며 든든히 지켜주는데도 김현준은 최승희에게만 빠져 있으니 이를 지켜보는 김선화의 마음은 아마 까맣게 타들어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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