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 오명을 들으면서도 평일 저녁 주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내의 유혹>(이하 ‘아유’ 표기) 최고의 악녀는 신애리(김서형)였지요. 물론 복수의 주인공은 구은재(장서희)였어요. 바람 핀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점 하나 뚝 찍어 변신을 시켜 1인 2역을 통해 복수를 정교빈(변우민)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죠. 평범한 부부 구은재와 정교빈 사이를 갈라놓은 채 시청자들이 욕 하면서 보게 만드는데 기여한 악녀의 화신은 역시 김서형이었어요. 김서형은 악의 캐릭터를 참 맛깔스럽게 연기했습니다.

그런데 ‘아유’의 후속작 <천사의 유혹>(이하 ‘천유’ 표기) 주아란(이소연)은 김서형을 능가할 만큼 최고 악녀 포스를 뿜어내며 신 악녀열전에 뛰어들었어요. 주아란은 자기 부모를 억울하게 죽게 만들고 하나뿐인 여동생을 죽게 만든 집안을 몰락시키기 위해 신현우(배수빈, 한상진 2인 1역)와 결혼을 한 후 남편을 죽이려 하는 등 온갖 악행을 다 저지르고 있어요. 요즘 이소연의 연기를 보면 ‘아유’의 김서형을 능가하는 악녀 연기를 펼치고 있어요. 그런데 김서형의 악녀연기와는 뭔가 다른 점이 있지 않나요?


김순옥작가가 ‘아유’에 이어 ‘천유’를 집필하고 있는데, 1회 분량이 왠만한 일일극 10회 분량에 맞먹는 빠른 전개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으로 어느새 ‘9시뉴스’ 시청률을 넘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어요. 국민 사극 <선덕여왕> 때문에 방송 시간을 1시간 앞선 9시대에 파격적으로 편성했는데, 저녁 메인 뉴스와 경쟁해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차지한 것은 <천사의 유혹>이 나름 매력이 있다는 얘기인가요, 아니면 차라리 드라마 보면서 복잡한 세상사를 잊겠다는 시청자들의 의중이 반영된 건가요? ‘천유’를 보면 ‘아유’와 차별화된 면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기존의 ‘악녀’에 대한 틀을 깨고 있다는 것입니다. 악녀라고 해서 무조건 욕을 하는 대상에서 이제는 동정심을 받을 정도의 신악녀가 탄생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천유’를 보고 있노라면 주아란(이소연)의 거짓말 릴레이에 답답하기도 하고 부화도 나지요. 신현우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간호사 신재희 등이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주아란의 거짓말에 넘어가는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한 두번도 아니고 매회 주아란의 거짓말 시리즈를 보는 듯 합니다. 주아란은 남편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게 만들려 했지만 신현우는 그녀의 바램대로 쉽게 죽지 않았어요. 난데없이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주아란에 역으로 복수하기 위해 신현우는 전신 성형을 했어요. ‘아유’에서 장서희가 점 하나 간단히 찍어 변신을 한 것에 비하면 ‘천유’는 전신성형이라는 새로운 기제를 도입한 거지요.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고 하잖아요. 주아란의 복수에 대한 신현우의 복수가 요즘 만만치 않아요. 주아란의 거짓말은 조금씩 들통이 나고 이제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어요. 아란을 짝사랑하다가 자살한 상모의 누나 줄리정(최지나)이 신현우와 손을 잡고 주아란의 숨통을 조여 오고 있습니다. 아란은 줄리정에게 빌린 돈을 사업자금으로 쓰라고 내놓은 뒤 친정에서 빌려온 돈이라 거짓말을 했는데, 이것이 시아버지 신우섭(한진희)에게 들통이 나죠. 게다가 아란의 미스테리 키를 쥐고 있는 작은 엄마 부부(이미영․정규수)가 나타났어요. 이들 부부는 주아란의 유년기를 고통으로 물들게 한 사람들이에요. 신문을 통해 아란이 소울가구 대표로 취임했다는 뉴스를 보고 돈을 뜯기 위해 나타난 것이지요. 그럴수록 주아란의 거짓말과 신현우 집안에 대한 복수심은 점점 더 불타오르게 되지요.


그런데 주아란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는데 바로 정부 남주승(김태현)이 아란에 대한 집착 및 협박이 극에 달해 함께 기름통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형국이에요. 아란은 자신의 약점을 잡아 결혼하겠다는 주승에게 이별을 고하고 신현우에게 가겠다고 하는데, 이때 신우섭(한진희)가 등장해 두 사람의 관계를 추궁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주아란은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쥐고 사는 기분일 거에요. 그러다 보니 악녀 주아란에 대한 동정심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사실 주아란은 자신의 부모를 잃게 만든 집안에 대한 복수심으로 시작된 악행이지만, 아란의 악행에 대한 또 다른 복수가 아란을 옥죄고 있어 악녀에 대한 ‘측은지심’이 생기고 있는 거죠.

‘아유’에서는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구은재가 정교빈(변우민)과 신애리(김서형)에 대한 복수기 때문에 그 복수가 당연하고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으나, ‘천유’의 주아란은 애시당초 자신의 부모를 비참하게 죽게 만든 집안에 대한 복수기 때문에 ‘아유’의 복수와는 다르다는 것이죠. 그래서 ‘천유’를 통해서 신 악녀열전에 뛰어든 주아란은 신애리에 비해 시청자들이 욕을 하지는 않아요. 아니 오히려 ‘내가 주아란이라도 복수했을 거야’라며 악녀 주아란을 지지하기도 합니다. 이번주 그녀에 대한 거짓말이 하나 둘씩 들통 나면서 벼랑 끝에 몰린 아란이 손을 덜덜 떨고 있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악녀이긴 하지만 욕보다 동정을 받고 있는 거죠. 그래서 ‘천유’ 주아란(이소연)을 통해 신개념의 악녀가 탄생하고 있는 같네요.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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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inkholic 2009.11.18 23: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솔직히 주아란의 복수가 성공했으면 하는 의견이예요;;
    물론 한상진의 신현우가 불쌍하지만
    딱히 배수빈의 신현우가 복수에 성공했으면 하는 생각은 아닙니다
    주아란의 복수가 꼭 성공했으면 하는 큰 바람!
    특히 주아란의 동생인것 같던데
    지금 신현우가 사랑하는 그 여자
    (이름이 기억이;;)
    랑 잘되는건 너무 싫을 것 같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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