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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G드레곤에게 굴욕 안겨준 'CD브레이커'

by 카푸리 2009.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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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파문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수면 아래로 잠복해있던 G드레곤의 표절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꺼질듯 하던 G드레곤의 표절논란에 기름통을 부은 듯한 디스곡 'CD브레이커'가 정규 음반 그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빅뱅의 팬으로 G드레곤을 아끼는 마음에서 쓴 곡이라지만 G드레곤과 YG에 제대로 한방 먹인 곡입니다. 특히 '하트브레이커'를 작곡한 GD에겐 굴욕 그 자체입니다.

DJ SH란 팬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놓은 '
CD브레이커(CDBreaker)'는 가사만 다른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입니다. 그런데 이 가사가 GD에게는 참을 수 없는 모욕으로 비추어질 만큼 노골적입니다. 'CD브레이커'를 들은 네티즌들이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표절논란이 일고 있는 GD에게 DJ SH가 제대로 카운터 펀치 한방을 날렸다는 반응입니다. 물론 반대로 GD팬들은 아직 표절논란이 확실하게 결론이 난 상태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가사를 노골적으로 쓴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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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드레곤에게 굴욕을 안겨준 디스(Diss)곡 '
CD브레이커'의 가사 일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카피는 해 표절은 하지 않아 아직은 쓸만한 걸 줍지 않았어
별점을 반개 받아도 음반은 잘 나간다고 인기순위 1위라고 지긋지긋해 비겁비겁비겁해 (중략)
컨트롤 CCCCC 눌러 내가 뭘 잘못했는지 컨트롤 VVVVV 눌러, Oh yeah, Oh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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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가사내용중 표절을 의미하는 콘트롤 C와 V를 누르라는 것은 노골적으로 GD를 비판한 내용입니다. 'CD브레이커'의 마지막 부분이 특히 압권인데 정당하지 못한 표절, 카피, 짜집기 음악은 소장할 가치조차 없다는 혹독한 내용이 나옵니다. 'CD브레이커'를 들은 G드레곤의 팬들조차 표절은 비겁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후속곡으로 표절사태가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GD가 정말 표절을 했다면 이는 박재범이 철모를때 한국에 쏟아붓던 비하발언보다 더 큰 문제라면서 원곡자가 문제 삼기전에 '하트브레이커'를 접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GD의 '하트브레이커'는 요즘 정말 잘 나가고 있습니다. 표절 시비가 노이즈마케팅이 됐는지 음원공개후 지난 8월말부터 <뮤직뱅크> 지난주까지 연속 2주 1위를 차지했고, <인기가요>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걸그룹의 열풍을 잠재울 정도로 모든 가요챠트에서 1위를 휩쓸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G드레곤이 표절시비가 일어난다고 해서 이효리처럼 곡을 쉽게 접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6년 2집을 들고 나온 이효리는 표절논란에 휘말림과 동시에 앨범활동을 접기도 했습니다.

G드레곤의 표절논란은 할아버지벌 선배인 배철수가 자신의 라디오 프로에서 표절문제를 거론하며 플로 라이다의 'Right Round'를 틀어주기도 했는데, GD팬들은 이에 대한 항의뜻으로 배철수 라디오 게시판에 2NE1과 G드레곤 음악을 집단적으로 신청하는 등 볼썽 사나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배철수는 몇 십년 동안 팝음악 DJ를 하면서 우리 나라 음악 발전을 위해 표절문제를 거론했던 것인데, 이런 것마저 무차별로 테러글로 응징하는 초딩 수준의 팬덤문화는 GD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플로 라이다의 'Right Round'는 음악을 조금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리듬을 알 수 있을만큼 유명한 곡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한 곡과 표절시비가 일고 있음에도 GD와 YG는 이렇다하게 명쾌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원곡자 입장이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 이미 미국에서도 GD 표절시비 기사가 나올 정도로 한국 뮤지션들의 자존심은 이미 무너질만큼 무너진 상태입니다. 현재 '하트브레이커'는 표절이 판정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난 것도 아닙니다. 이에 대해 많은 음악팬들은 표절 문제와 관련하여 GD나 기획사 YG가 명쾌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라지만 원곡자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표절 논란이 가라 앉기를 기다리는지 YG는 침묵만 지킬 뿐입니다.

디스곡 'CD브레이커'에 DJ SH는 "노이즈마케팅도 마케팅이다. 워낙 시끄러워서 관심을 갖게됐다. 사실 잘 듣고 있다. 다 좋아서 하는 말"이라며 GD에 대한 애정 때문에 'CD브레이커'를 만들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즉 '귀한 자식일수록 회초리를 든다'는 말처럼 G드레곤을 사랑하기 때문에 표절문제를 정면으로 들고 나왔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GD와 YG는 '표절시비'와 관련해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벼랑 끝에 서있게 됐습니다. 이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플로 라이다의 'Right Round'와 어떻게 다른지, 원곡자의 입장은 어떤지에 대해 대중들이 더 이상 의혹을 갖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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