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꼬리잡기’는 노홍철의 사기꾼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특집이었습니다. 2주간에 걸쳐 노홍철이 보여준 비상한 머리는 제작진이 ‘노갈량’이란 닉네임까지 만들어주며 그를 무한도전의 공식 ‘사기꾼’으로 인정했습니다. 여섯명의 맴버들은 숨막히는 추격전 속에서 노홍철의 교묘한 술수에 여러번 말려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꼬리잡기 게임은 결국 정형돈-전진팀의 우승으로 마무리됐지만 2주간에 걸친 ‘꼬리잡기’의 실질적인 우승자요, 주인공은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노홍철이었습니다.

지난주 1차 꼬리잡기는 노홍철, 정형돈, 유재석 3명으로 압축됐습니다. 박명수, 길, 전진, 정준하가 꼬리를 잡혀 노홍철-정준하, 유재석-길, 박명수 정형돈-전진팀으로 이번주 방송이 계속됐습니다. 박명수(남색)를 잡은 길(보라)은 박명수의 배신으로 빨간 꼬리 유재석에게 잡힌 후 파란색 꼬리 정형돈을 잡는 일에 동참하게 되는데, 박명수가 유재석과 모종의 협상을 벌여 꼬리를 되돌려 받아 실질적으로는 4팀으로 2부가 진행됐습니다. 이번주에도 4팀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격전이 계속됐습니다.


맴버들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교묘한 술수가 등장하고 심리전은 물론, 과감한 육탄전, 배신이 난무하며 유재석이 결국 노갈량(노홍철)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전진(녹색)을 잡은 정형돈(파랑)은 노란색 꼬리의 노홍철을 잡아야 하고, 정준하(주황)를 잡은 노홍철은 빨간색 꼬리의 유재석을 추격했습니다.

광화문에서 벌어지던 추격전은 장안평 중고차 시장으로 바뀝니다. 맴버들은 장안평 중고차 시장에서 숨막히는 추격전을 펼쳤는데, 이곳에서 유재석은 노홍철에게 붙잡혀 안경을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지만 위기탈출 넘버원으로 있는 힘을 다해 줄행랑쳤습니다. 유재석이 노홍철의 잔머리에 굴욕(?)을 당한 것입니다. 유재석은 녹화도중 안경을 새로 맞춰 끼게 됐는데, 핑크색 안경이 또 하나의 볼거리였습니다.

장안평에서 승부를 못낸 맴버들은 반포 한강 시민공원으로 또 한번 장소를 옮겨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승부를 벌입니다. 잔머리의 대가 노홍철은 심복 정준하를 이용해 빨간색 꼬리를 보인 유재석을 급습해 전격적으로 붙잡았습니다. 50만원 상당의 한우꼬리 선물세트를 걸고 벌인 추격전은 이제 정형돈과 노홍철 두 사람의 대결만 남았습니다. 추격전 막판에 노홍철, 정형돈의 꼬리잡기는 육탄전으로 바뀌었고 유재석팀이 정형돈을 지원하며 노홍철팀을 압도했습니다. 결국 최종 승자는 정형돈-전진 팀이 차지했지만 정형돈과 유재석의 반칙이 발각돼 모든 게임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노홍철팀(박명수, 길, 유재석, 정준하)과 정형돈팀(전진)팀으로 크게 나뉜 꼬리잡기 최종 대결은 장소를 다시 일산 MBC드림센터 옥상으로 올라가 승부를 펼칩니다. 이 대결은 여성 방송작가, 길의 스타일리스트, 조연출 제영재 PD까지 합세해 대결을 펼쳐 마치 <1박2일>의 복불복 게임을 보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 대결에서 정형돈은 발목 부상을 당했고, 길은 옷이 찢어졌으며, 박명수는 바지 단추가 풀어지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육탄전으로 추억의 꼬리잡기 게임은 정형돈-전진의 승리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노홍철은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여드름 브레이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탐정같은 추리능력은 물론 사기꾼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두뇌회전과 거짓말로 다른 멤버들을 능수능란하게 속여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여드름 브레이크’ 특집에서 노홍철은 박명수와 정준하를 속이기 위해 자동차 키를 진짜와 가짜를 분리해서 다닐 정도의 치밀함, 위치 추적기를 정준하 주머니에 몰래 집어넣고 다른 곳으로 움직이면서 형사의 추적을 따돌리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기꾼 기질을 보였습니다.


이번 ‘꼬리잡기’ 특집에서도 지난주 노홍철의 그럴듯한 ‘사기’에 정준하는 제 발로 노홍철에게 다가와 가장 먼저 꼬리를 잡히고 맙니다. 그리고 정준하를 자신의 꼬리잡기 작전에 철저히 이용합니다. 정준하 꼬리를 쉽게 잡은 노홍철은 더욱 대담한 사기꾼 기질을 발휘합니다. 털실가게에서 일곱가지 색의 털실을 추가로 구입해 맴버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린 것입니다. 가짜 털실을 진짜 꼬리 색깔로 착각한 멤버들은 일곱색깔 무지개 먹이사슬 관계에 대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사기꾼 노홍철 때문에 먹이사슬 관계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과 재미를 더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꼬리잡기’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노홍철이었으며, 마치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 ‘노홍철 특집’을 보는 듯 했습니다.

Posted by 카푸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노홍철 참 웃겨요. ㅋㅋ
    정말 미워할 수 없는 거 같아요.
    기분나쁜 말을 해도 미워할 수 없는 스타일 같네요. ㅋㅋ

  2. 노홍철이 사기를 치면 귀여워요.
    박명수가 사기를 칠 때는 얄미운데... ㅎㅎ
    길이 사기를 칠 때는 귀엽기도 하지만 느끼해요.
    정형돈이 사기를 칠 때는 음흉해요..
    정준하가 사기를 칠 때는... 사기를 칠 수 없죠. 머리가 안되니 ㅎㅎㅎㅎ

    • 에잉 2009.09.14 00:26  수정/삭제 댓글주소

      정준하씨 머리좋다던데 ㅋㅋㅋ 기자들이 얘기하더군요. 은근히 머리좋으시다고 , 고딩때 1500명중에 3등하셨다던군요 ㅋㅋㅋ 걍 브레인서바이버부터 자리잡은 바보컨셉을 계속 잡고계시는거같던데요? ㅋㅋㅋㅋ

  3. 노홍철 2009.09.13 14: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귀여워요.

    눈빛이 참좋은사람.....!!!!

  4. 연애인안했으면.. 2009.09.13 18:1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위험한 인물!!

  5. 무도에서도 사기꾼이 승리하는 나라인가..

  6. 비타민 2009.09.14 09: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나는 미워 죽겠던데요 ㅋㅋㅋ 완전 밉상

  7. 오호라 2009.09.14 09: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말 잔머리는 끝내주는듯... 생활력(?)은 무지 강할듯.

  8. 노홍철 빠지면 무도 망할듯 2009.09.17 08:2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노홍철의 재능도 재능이지만 이번 꼬리잡기 특집에서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규칙을 끝까지 지킨 사람은 노홍철 한 명 뿐인듯. 마지막에 규칙이고 뭐고 다 연합해서 노홍철 때려잡는 꼴을 보니 무한도전 망하는건 이제 시간문제라는 생각.

  9. ㅋㅎ
    보기만해도 재미가 느껴지네요.
    한동안 못봤는데 주말에 몰아서 봐야겠어요 ㅋ

  10. ㅅㅎㅅ 2009.09.22 19:0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진짜 웃김ㅋㅋㅋ 얄밉다는 사람들은 한심하네 ㅋㅋㅋ

  11. 완전 겁나 제수 없구먼 어디가 구엽단 말이여..노홍철 겁나 재수없어 하는짓은
    완전 썅 양아치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