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 故 김대중전대통령의 친필일기가 공개됐습니다. 오늘 추모홈페이지에 공개된 친필일기를 읽어보니 마치 김전대통령의 유서를 보는 듯 했습니다. 별도로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봐서 김전대통령은 아마도 남은 생이 얼마남지 않은 것을 알고 미리 85년의 인생을 정리한 듯 합니다. 일기속에 나타난 영부인 이희호여사에 대한 애잔한 사랑, 김수환추기경 영면에 대한 소회, 건강에 대한 바램 등이 세세하게 나타나 있는데, 그중 김전대통령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노무현전대통령의 서거였습니다.

김전대통령은 노무현전대통령 일가와 친천, 측근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일기에서 김전대통령은 "노대통령도 사법처리될 모양. 큰 불행이다. 노대통령 개인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같은 진보진영 대통령이었던 나를 위해서도 불행이다. 노대통령이 잘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바람과는 달리 노전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故 김대중전대통령이 남긴 친필일기(왼쪽사진)속에는 마지막까지
노무현대통령을 생각하는 글이 많았다.

노전대통령의 서거후 김전대통령은 일기에 한마디로 '청천벽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을 위해 함께 해온 동지를 잃은 슬픔을 당시 김전대통령은 "내 인생의 반쪽이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노전대통령이 서거후 적은 글을 보니 검찰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습니다.

자고 나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노무현전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보도. 슬프고 충격적이다.
그간 검찰이 머무도 가혹하게 수사를 했다. 노대통령, 부인, 아들, 딸, 형, 조카사위 등 마치 소탕작전을 하듯 공격했다. 그리고 매일같이 수사기밀 발표가 금지된 법을 어기며 언론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노대통령의 신병을 구속하느니 마느니 등 심리적 압박을 계속했다. 결국 노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2009년 5월 23일)

노전대통령이 서거후 장례 절차를 두고 김전대통령은 국민의 뜻대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을 위해 희생 봉사하다가 끝내 하늘로 떠난 대통령은 국민장으로 해야 한다며 박지원의원을 시켜 이런 뜻을 가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유가족이 처음엔 가족장을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국민장으로 장례가 결정된 것은 김전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런 분을 국장으로 모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전대통령의 서거로 안타까움과 비통함에 상실감이 컸을 김대중전대통령은 이희호여사와 함께 영결식에 참석합니다. 당시 권양숙여사의 손을 붙잡고 오열하던 모습이 TV화면에 생중계됐는데, 김전대통령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눈물을 일기속에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故 노대통령 영결식에 아내와 같이 참석했다. 이번처럼 거국적인 애도는 일찌기 그 예가 없을 것이다. 국민의 현실에 대한 실망, 분노, 슬픔이 노대통령의 그것과 겹친 것 같다. 앞으로도 정부가 강압 일변도로 나갔다가는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다. (2009년 5월 29일)

친필일기를 보면 노전대통령이 서거후 김전대통령의 마음이 급격히 약화되었고, 영결식에 다녀온 3일후부터 더 이상 일기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노전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과 비통함이 김전대통령을 더욱 힘들게 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전대통령을 국민장으로 챙겨준 것을 보면 김전대통령은 진정한 이 나라의 어른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어른이 멀리 떠나시니 허전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김전대통령이 남긴 친필 일기는 올 1월 1일부터 6월 4일까지 써온 것입니다. 6월 5일부터 몸이 좋지 않아 더 이상 일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입니다. 친필일기속에서 "걷기가 다시 힘들다. 집안에서조차 휠체어를 탈 때가 있다"(2009.5.20), "1971년 국회의원 선거시 박정권의 살해음모로 트럭에 치여 다친 허벅지 관절이 매우 불편하다"(2009.6.2)고 표현했는데, 납치, 사형언도, 투옥, 감시, 도청 등 수없는 박해속에서도 역사와 국민을 믿고 살아온 인동초지만 세월앞에서는 장사가 없었습니다.

노무현전대통령을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시면서 오열하던 김전대통령의 모습이 엇그제 같았었는데, 이제 국민들이 그 분을 떠나보내며 분향소에서 오열하고 있습니다. 김전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심초사하심은 물론, 노전대통령의 서거를 비통해하다 떠나셨습니다.

이제 하늘나라에서 노무현전대통령과 만나 이승에서 못다푼 회한 푸시며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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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으로 슬픈 한해군요. 위대한 두 분을 올해 모두 보내다니.
    이젠 우리의 과제만 남았군요.

    • sdfsdf 2009.08.21 20:33  수정/삭제 댓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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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가작은동영상올려놔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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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성년자분은 오시면안되여 ㅠ
      블로그분죄송함니다(__)

  2. 처음에는 뭐가뭔지 모르고 무덤덤했었는데, 이젠 김대중 태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3. 김대중 전 대통령님 생전 일기장를 읽었는데 뜻과 마음이 잘 전해져 오더라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2009년 5월 23일
    2009년 8월 18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날입니다.

  5. 집안의 거다란 기둥 2개가 뽑혀 버린듯한 이 안타까움...비바람이 몰아쳐도 막아줄만한 벽조차도 없어져 버린 듯한 안타까움이 참으로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6. 서울사람 2009.08.21 14:5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제 누구를 보고 살아야 하는지..그냥 대한민국의 현실이 막막하네요.
    두분다 계실때는 몰랐는데 그냥 부모잃은 자식처럼 황망합니다..
    진심으로 나라걱정하고 국민걱정하던 두분을 잃었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7. 노전 대통령님 영경식때 여사님 손을 잡고 오열하시는 김전 대통령님 모습은
    언제봐도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나옵니다. 이를 악물고 이 더러운 정권앞에서
    울음을 참던 권양숙 여사도 진심어린 김 전 대통령님의 눈물앞에선 같이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커다란 별이 두개나 꺼졌습니다. 너무나 허망하고 슬픕니다.

  8. 아~ 김대중대통령께서 노전대통령을 얼마나 아끼셨는지
    노대통령 돌아가신후 얼마나 마음의 상심이 크신지

    느껴지네여! 얼마나 충격으로 다가왔구 얼마나 마음의 상처가 크셨으면
    저리 오열을 하실까!! 부디 두분다 저 세상에서는 편안하시길

  9. 오열하는 사진을 다시보니 대통령 모습 뒷쪽으로 김형오 국회의장 아니신가요?

    ㅋㅋ

    항상 중립을 입에 올리고 정의. 국민을 입에 올리면서

    일 처리는 항상 묵묵히 권력이 시키는 대로. 한나라당 아니랄까봐~ 허허.

  10. 임평환 2009.08.21 17:5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역주행하는 현정권에 대한 분을 삭히지 못해 지병이

    악화되어 서거 하신것입니다.

    • 맞습니다! 2009.08.22 00:55  수정/삭제 댓글주소

      저도 같은 댓글을 쓰려고 했는데...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분노와 좌절,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충격으로
      90세 넘어서도 더 사실 수 있는걸
      앞당겨 돌아가신겁니다.

      너무나 분하고 원통하군요.

  11. 스스로 목숨을 끊은 증거는 컴퓨터 유서와 횡설수설한 번복된 경호원 진술이 전부가 아니던가? 당일날 조사하러 내려온 국과수는 시신도 못보고 기다리다 돌아가고, 사건 현장에 폴리스 라인도 치지 않았지.노통 시신을 본 최측근 송기인 신부의 증언도 그렇고..초고속 졸속 수사,전례없던 화장..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것.
    국정조사 및 공개 청문회 청원 서명 운동

    현재 서명인원 22007 시작일 2009-6-3 17:26


    故 노무현 前 대통령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 및 공개청문회 청원, 천만인 서명 운동

    http://www.seoprise.com/order/signature/people.php

  12. 가슴아프네요 2009.08.21 20: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노전대통령에 일로 얼마나 김대중전대통령이 슬퍼하고 충격받앗을까 생각하니,
    또 노전대통령에 죽음을 생각하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13. 당신은 박정희와 전두환을 용서했다 하지만 전 그들을 용서할 수 없네요.
    이젠 고문없는 곳에서 편히 쉬십시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4.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던 김대중 대통령 추도사 전문

    http://wonwoostory.tistory.com/entry/DJ-미공개-추도사-공개…-노무현-죽어서도-죽지-마십시오

  15. 세종대왕처럼 김대중 노무현대통령도 다른칭호가 붙는날이 올꺼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인물은 다시 나오기 어렵겠지요 어떤분이 되도 그분들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하진 않을꺼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꼭 재평가 되는날이 있었으면 좋겠

    습니다

  16. 후..
    이제 슬플 수 밖에 없는 국장과 국민장은.. 모두 끝났군요
    이제 잔치국장만 두어번 치루면 되는건가요?..
    하루빨리 그날이 오길 빌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17. 연평해전 전사자 가족 ‘일찍 죽은 DJ에 유감’ 2009.08.24 14: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 자리에는 지난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황도현 중사의 부모님이 나와 "나라를 위해서 적군과 싸우다가 전사한 아들을 김대중이 죄인취급을 하며 군 지휘관들조차 조문도 못하게 했다"고 치를 떨었다.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560&logId=4151100

    역시 슨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