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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시내버스 좌석, 자가용만큼 편하네요

by 카푸리 2009.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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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른 아침부터 출근전쟁이 벌어집니다.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시내버스에 몸을 맡기고 직장과 학교로 갑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출근버스를 타보면 대부분의 승객들이 잠이 모자란 듯 합니다. 버스안에 탄 승객들은 의자에 앉아 꾸벅 꾸벅 졸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잠시 쉬는 사람도 많지만 피곤에 지쳐서 금방 잠이 드는 승객도 많습니다.

저 역시 매일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버스만 타면 졸음이 옵니다. 지하철을 타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마도 잠이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시내버스 좌석 높이가 목부분까지라 뒤로 편하게 기대기 힘듭니다. 즉 고개 가누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피곤에 지쳐 잠시 졸기라도 할라치면 고개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잠시 눈붙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좌측이 몸을 기대기 불편한 좌석이고 오른쪽이 안락하게 개선된 시내버스인데 좌석에 목을 기댈수 있다.)


그런데 요즘 출근할 때 보니 매일 보는 시내버스 풍경이 조금 바뀐 듯 합니다. 자세히 보니 의자가 바뀌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자리에 앉아서 갔는데, 일단 쿠션 높이가 높아져 기대기가 편했습니다. 시내버스 좌석만 편해도 자가용 부럽지 않을텐데 했는데, 이제 바뀌고 있는 듯 합니다.

출퇴근 러시아워에 의자에 앉아서 갈 수 있는 사람은 그대로 행운입니다.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하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에 오늘도 내일도 서민들은 파김치몸을 맡긴채 출퇴근 피로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가용을 가지고 다니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이런 작은 배려들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자가용은 집에 두고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앞으로 시내버스 좌석이 자가용 못지 않게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피곤한 일상을 잠시나마 좌석에 기대어 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물론 시내버스 전체를 한꺼번에 바꾸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나 하나 바꾸어 나가면 될 것입니다. 진정 서민을 위한다면 이런 작은 것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어쨌든 시내버스 좌석이 자가용처럼 편하게 바뀌면 서민들의 출퇴근길이 덜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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