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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이 떠나신 후 추모의 물결이 전국을 슬픔으로 뒤덥고 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이 마지막 가는길까지 마치 명박산성을 쌓은 것처럼 경찰차량을으로 막아놓은 것에 대해 시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경찰은 시민분향소가 설치된 대한문 앞은 물론 서울시청 광장, 청계광장 등에 모두 60여대의 경찰버스로 차벽을 만들어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대한문 앞의 인도와 차도 사이는 경찰버스 30여대로 이중으로 채워져 분향소는 바깥과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시민들은 분향도 마음대로 못하게 하느냐며 경찰을 향해 격렬하게 항의했는데, 이것이 과연 전직대통령의 예우입니까?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하신후 포털사이트의 근조사이트 변경, 미니홈피 조화달기 운동, 블로그뉴스 추모배너 달기 등 노대통령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추모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해야한다는 청와대는 그 예우가 마지못해 하는 기분입니다. 포털사이트들이 어제 근조사이트로 바꾸었다는 소식을 필자가 가장 먼저 전해서 네이버 등에서도 컬러를 바꾸는 등 근조사이트로 추모분위기를 만드는데 동참을 했습니다. (☞ 포털 다음, '노무현 근조'로 메인 바꾸다)
검찰청 홈페이지가 비난글로 폭주한다는 뉴스에 접속을 해보니 5월 24일 23시 30분 현재 접속 불가입니다. 아마 성난 네티즌들의 접속 폭주로 서버가 다운된 듯 합니다. 아니면 성난 네티즌들이 겁나서 일부러 다운 시킨 것은 아니겠지요? 얼마나 민심이 성났으면 검찰청 홈페이지가 다운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웃기는 것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 있는 글이었습니다.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검찰이 되겠습니다'라는 글을 보고 오히려 게시판에 더 비난글이 쇄도하는 지 모릅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살아계실 때 그렇게 힘들게 하던 조중동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추모글과 함께 회사로고도 검은색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이 추모가 저는 솔직히 진정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래는 배우 이준기의 미니홈피입니다. 노무현대통령에 대해 국화한송이를 바친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홈피 배경색은 근조 의미에서 검은색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준기의 근조 홈피를 따라서 미니홈피는 지금 검은색 배경과 국화한송이 달기가 밀물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한다는 청와대홈페이지보다 이준기 미니홈피가 훨씬 더 예우를 하고 있습니다.
포털 다음(Daum)과 네이버 등에서는 노무현전대통령에 대한 근조사이트는 물론 추모글 남기기 싸이트를 별도로 만들어 인터넷상에서 노대통령에 대한 추모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비록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포털 사이트지만 이 역시 청와대 홈페이지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전직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최대한으로 하겠다는 정부는 진정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대한문 앞에 전경차들로 또 다른 명박산성을 쌓아두고 국민들의 추모발길마저 막는 것은 진정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전직 예우를 깎듯이 하는 것은 정치를 떠나 인간으로서 기본 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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