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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좋아

김연아에 대한 일본의 얄팍한 심리전

by 카푸리 2009.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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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열릴 피겨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김연아에 대한 일본의 심리전이 시작됐습니다.
김연아가 지난 14일 SBS에서 한 인터뷰중 연습도중 진로를 방해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국내 피겨팬들의 일본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비난여론을 지켜보고 있던 일본 빙상연맹은 일본팬들로부터 자국 선수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항의를 받고서 한국 빙상연맹에 김연아 발언경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문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김연아 발언은 특정국가, 특정선수를 지칭한 것도 아닌데,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괜히 일본이 난리를 치는 느낌입니다.

김연아의 발언이 일주일이 다 되어가고, 이미 그 비난전도 식어가고 있는 마당에 일본이 뒤늦게 진상조사 운운하며 한국측에 조사요구 문서를 보내는 것은 한마디로 김연아에 대한 심리전을 시작한 것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을 보면 김연아는 그동안 수많은 대회에서 일본선수들로부터 연습방해를 받았고, 이런 방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발언을 했는데 일본은 반성은 커녕 이 발언을 이용해 김연아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로 마음먹은 모양입니다. 한국 빙상연맹에 공문을 보낸 것 뿐만 아니라 일본 빙상연맹의 홈페이지에도 ‘피겨 스케이트에 대한 일부 보도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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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심리적인 면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김연아의 발언을 문제삼아 부담을 주기 위한 얄팍한 술수가 뻔히 보입니다. 스포츠뉴스를 보니 대한 빙상연맹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라는데 뭐가 그리 곤혹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연습방해 동영상을 제시하고 차후에는 이와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 달라고 오히려 역공격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계산된 술수를 역으로 치려면 오히려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김연아의 연습방해 동영상을 홍보(?)해 아사다 마오 등 일본선수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강공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술수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김연아선수가 결국 또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일본 빙상연맹은 겉으로는 “지금까지 쌓아올린 한국과 김연아선수와의 우호, 신뢰관계에 의거해 이번 사건을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는데 겉으로는 웃지만 웬지 속으로는 비수를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김연아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현재 6번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3번씩 우승을 나눠가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누가 앞서 나가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따라서 두 선수는 빙판위의 대결 뿐만 아니라 장외대결에서도 만만치 않은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장외대결에서 우리 나라 피겨팬들은 김연아를 위해 ‘연습방해 동영상’을 제작해 UCC를 통해 유포시키는 등 김연아선수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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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빙상연맹은 차제에 일본의 진상조사 문서에 곤혹스러워하거나 행여 낮은 자세를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김연아선수는 정당하고 당연한 말을 했을 뿐이며, 앞으로 더 이상 연습방해를 용납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따라서 김연아선수에게 행여 마음의 부담을 주는 조사나 질문 등은 하지 말고, 동영상을 보고 있는 그대로 한국의 입장을 전해주기 바랍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피겨의 장외 대결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한국 빙상연맹은 당당하게 대응해서 일본이 더 이상 얄팍한 심리전을 펼치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야구도 피겨도 더 이상 일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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