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사건에 대한 의혹이 점입가경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점점 꼬이고 미로속을 헤매고 있는 듯 합니다. 무슨 스므고개를 하는 것도 아닌데, 한고개 넘으면 또 한고개가 나오고 또 한고개 넘으려면 더 높은 고개가 등장합니다. 고개 넘다 세월 다 갈듯 합니다.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 경찰도 최초 강력한 수사의지를 밝혔다가 몸을 사리는 분위기입니다. 언론에서 유력일간지 대표가 포함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건이 용두사미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물론 실명으로 기재된 해당언론사 대표는 '장자연을 만나본 적도 없다'고 하며 장자연과의 연루설을 강력히 부인합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사건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실명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펄쩍 뛰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실명거론자가 누구인지 벌써 인터넷에 떠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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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장자연사건의 본질 첫번째는 실명이 거론된 리스트들의 진실과 거짓 사이입니다. 유력 일간지 대표가 펄쩍 뛰고 있고, 확실한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경찰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만약 조사를 한들 얼마나 밝혀낼지 모릅니다. 사실 이름이 거명된 유력 일간지 대표는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두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사의 문제요, 더 나아가 이 나라 전체 지도층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 파급효과가 워낙 커서 지금 경찰은 어떻게 해야할지 묘수츨 찾기에 여념이 없을 것입니다. 피의자 신분도 아닌 입장에서 단지 실명이 거론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잘못하면 엄청난 지탄을 받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장자연 사건의 핵심 포커스입니다.

이제 경찰과 유력일간지 대표 등 실명거론자들은 진실과 거짓 게임을 벌여야 합니다. 이 게임에서 누가이기고 지던간에 패자는 데미지가 클 것입니다. 언론사에서 발벗고 나서서 이 문제를 밝혀주어야 하는데, '가재는 게편'이 되지 않기 바랄 뿐입니다. 국민들은 수사도 하기전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장자연사건에 대해 좀 더 심층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따져보기 위해 MBC에서 어제 <100분 토론>을 준비했는데 취소되었습니다. 연예기획사의 횡포와 실태 등에 대해 그래도 속시원히 뭔가 밝혀줄 프로는 <100분 토론>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무척 아쉽습니다. 취소 이유는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패널 섭외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패널 선정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나온다고 본 <100분 토론> 제작진이 조금 순진한 것 같습니다. 자기들 치부를 드러내는데 누가 출연을 하겠습니까? 더구나 연예기획사는 이미지로 먹고 사는 회사입니다. 이미지가 좋아야 소속 연예인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데, 장자연 사건후 연예기획사에 대한 시각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100분 토론>에 나올 기획사 관계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불구덩이를 파놓고 뛰어들라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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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진실과 거짓 사이에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와 전 매니저의 싸움입니다. 이 두사람중 한 사람은 국내에서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있고, 또 한사람은 일본에서 오리무중입니다. 두 사람을 대면시켜도 아마 언론에서 나온 이야기 그 이상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두 사람의 개인적인 감정 싸움 외에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힘의 작용을 두 사람이 밝힐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 사이의 진실과 거짓 사이의 간극도 큽니다. 장자연 문건을 밝힌 'KBS가 그녀를 두번 죽인 것이다', 'KBS의 보도는 현 시국에 대한 물타기다' 등 네티즌들도 갑론을박하며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많은 국민들은 언론을 통해 장자연관련 소식을 접할 때마다 실체에 접근하기 보다 오히려 안개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매일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는 장자연 관련 뉴스들은 언론사마다 차이를 보이며 독자들이 사건의 진실을 이해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예계에 떠도는 수많은 소문들이 장자연사건을 계기로 일시에 터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문들중에서는 진실도 있을 것이고 거짓도 있을 것입니다. 즉, 장자연 사건에 관한 소문마저도 진실과 거짓사이에서 춤추고 있습니다. 그 진실과 거짓 사이가 좁혀져야만 비로소 장자연사건의 본질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그 간격이 좁혀질 희망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국민들은 이제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왜 국민들이 기대를 하지 않는지를 경찰은 한번 자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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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지연사건 보고 있자니.. 말바꾸는 경찰하며, 알고도 모른척한 신문사하며.. 이제는 초등학생이 숨바꼭질 하는것 같아 보입니다.

  2. 힘드네요 2009.03.20 12:0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뻔히 보이는 걸 숨기고 자꾸 주변만 맴도네요 결국 장지연씨가왜 문서까지
    남기고 죽어야했는지가 핵심아닌가요? 필적도 밝혀졌다면서 사실여부를
    확인해야지 대표 대결구도나 어떤기자는 유족까지 들먹이더군요.참..
    뻔뻔하죠 자기자식이라면 어땟을까라고 생각하면

  3. 답은 보이는데 2009.03.20 22:1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제 답은 다 보이는데.. 밝혀질 수 없을거라는 확신만 가득합니다.
    왜 세상을 버리는 결단을 했을지도 모두 다 보이는데.... 자연씨.. 당신의 고민이 눈에 선해집니다. 우리 모두 당신의 마음을 헤아릴께요. 이제 모두 내려놓으셨으니 옮아간 세상에서 영원히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4. 쉽게 풀릴 일이었으면 2009.03.21 01: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렇게 쉽게 죽지도 않았겠죠..
    한쪽에선 자신의 명예와 많은 것들 때문에
    죽었다 깨어나도 모든 걸 부인할게 뻔하겠고
    들키면 개망신 당할 거 뻔한데
    만약 님들이 그런 일을 저지르고 싶다면
    과연 그렇게 쉽게 들키도록 일을 진행했겠습니까?!
    왠만큼 연루 되어있는 사람들은 다 입막음 했겠죠..
    그런 자신 없이 어찌 저 일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었겠습니다.
    사회에서 바라보는 여자들의 성과 관련된 루머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큰피해 등등 모든 걸 감안할 때 보통 여자들은 참고 살려고 했을거고
    오히려 그런 사회 분위기와 여자들의 심리를
    그짓거리에 더욱 악용할 확률이 높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참고 사는게 아니라 자살을 해버렸으니
    그쪽도 꽤 머리가 아프겠네요

  5. 구역질나 2009.03.21 02: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더러운 한국
    보기만 해도 토악질이 나오네요.
    저 남자들은 인간도 아니야. 더러운 새끼들. 미친새끼들

  6. 억울해 2009.03.21 11:0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옛말에 다 그렇듯이 "죽은 사람만 억울하지"

  7. 사실은 맞는 것같고.. 언론과 수사당국의 물타기랑 논점 흐리기 플러스 의심스런 수사당국의 의지.. 아마도 고인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 둘 수도 없게 꽁꽁 묶여있었겠지요. 발버둥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늪처럼. 오죽하면 죽음이 유일한 탈출구였을까 싶으니..

    그리고 솔직히 수사하는 것이나 보도하는 것을 보면 만약 고인이 살아있기라도 했다면 정말 가관도 아니었겠지요. 아주 명예훼손이라며 사람을 반죽여놓았을듯 싶습니다. 완전히 이상한 여자가 되었겠지요. 결국 죽음으로 호소해야 욕이라도 안 먹고.. 죽음으로 호소해도 통하지 않는 사회인건가요? 전에는 이번 사건으로 다른 분들의 처우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돌아가는 것을 보니 그것조차 안 될 것 같군요. 고인이 모든 분한 것은 잊어버리고 지금은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계시기를 바랍니다.

  8. 흙탕물 2009.03.27 23:1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름도 처음 들어 본 신인 여배우의 죽음으로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어두운 부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죽음과 관련한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허무한 마음이 더해집니다.

    그래도..그래도..하며
    잘못한 사람과 잘못된 부분이 드러나리라 기대해보지만...ㅜㅜ

    언론, 경찰, 정치, 방송, 연예계 등 그녀의 이름을 들먹이는 그들이
    언뜻 바쁘게 무슨 일을 하는듯 하면서도 너무도 느리고 조용한(?) 모습에
    헛웃음이 나옵니다.

    흙탕물.
    살짝만 건드려도 더러움이 드러날까 조바심 내는 흙탕물이 생각납니다.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마음이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되고 그래서 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흙탕물 어쩌죠? 정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