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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나오기가 힘들어졌다. 개천이 오염됐기 때문이다. 개천은 교육제도와 환경을 말하고 용은 가난한 학생들이다. 그런데 가뜩이나 오염된 개천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불정책중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허용이라는 오염물질을 또 개천에 버리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아마도 용의 씨가 마를 것이다. 또한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기승을 부려 돈 없는 서민들은 가난을 대물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두고 있다. 솔직히 한달에 과외비로 100만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특목고를 들여보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일단 고교등급제가 되면 일반고등학교에 비해 특목고나 자사고 학교가 유리한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일류대라는 서울의 모 대학에서 외고 학생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여 학부모들에게 세칭 일류대학을 가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특목고나 자사고를 가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한해 20조원이 넘는 사교육 시장에 대교협의 고교등급제 부활은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말 것이다. 일반고보다 특목고를 보내야 일류대를 보내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때문이다.
(태백 탄광촌에서 자라 서울대 입학후 검사가 된 이동욱, 개천에서 용난 것이다. '에덴의 동쪽'중에서)
일반고등학교에 비해 특목고는 등록금이 비싸다. 그래서 일반 서민 자제들이 특목고에 붙어도 등록금 대기가 힘들다. 그래서 공부를 잘해도 등록금 때문에 일반고등학교에 보내는 서민가정이 많다. 그런데 일반고에서 학급 석차 1등을 한 학생과 특목고에서 학급 석차 30등을 한 학생을 놓고 볼 때 대학들은 특목고 30등 학생을 더 선호하고 있다. 물론 대학들은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이다. 대학 사정 결과는 절대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대학의 입학 사정결과가 공개된다면 이 나라는 발칵 뒤집힐 것이다.
나는 이른바 예비고사 세대다. 예비고사 점수 하나로 대학 입학이 결정되던 때에 단 한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며 공부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가 오히려 더 공정했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간 학력 격차도 인정되지 않고, 본고사도 없었으니 오직 예비고사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간 친구들도 많았다. 그때는 돈이 없어 비싼 과외를 받지 않아도 가난한 서민 자제들이 교과서 위주로 열심히 해서 예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경우도 많았다. 이른바 신분 상승의 꿈을 꾸며 개천에서 용이 종종 나던 시절이었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처럼 태백 탄광촌에서 자라도 공부만 열심히 하면 서울대에 갈 수 있었고 고시도 패스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수능 입시제도는 유지하되, 3학년 전후반기에 각각 한번씩 두 번을 실시해 평균 점수를 근거로 대학에서 선발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가는 것이 망국적인 사교육 시장의 폐해를 줄이고 서민들이 그마나 개천에서 용 나오길 꿈꾸어볼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물론 수능으로만 가도 폐해는 있다. 돈 많은 기득권층은 수능 족집게 과외를 통해 고득점을 위한 무차별적인 사교육비를 쏟아부을 수 있다. 교육방송과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우수 학원 강사들을 대거 투입해 고액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아도 집에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인터넷 강의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지금도 인강은 시행되고 있지만 과목당 수업료가 만만치 않다. 처음 시행때는 2~3만원에 시작했으나 지금 인기 강의를 한번 들으려면 7~10만원을 주어야 한다.
우리 나라는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교육제도로 인해 인구 10만명당 한해 28.62명이 자살을 하고 있다.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미래의 동량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폐목을 양성하고 있다.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청소년의 인성교육과 도덕은 땅에 떨어지고 있다. 지금도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수능, 내신, 논술)로 학생들의 고통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본고사가 부활된다면 학생들은 죽음의 레이스를 펼칠 것이며 사교육 광풍과 공교육 붕괴는 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당장 우리 집에는 중3 딸이 내년도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대교협에서 추진하는대로 본고사가 부활된다면 지금도 버거운 사교육비는 본고사를 대비해 더 지출될 것이다. 아마도 우리집 가정경제는 사교육비로 파탄이 날 것이다. 물론 사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되고, 형편대로 대학을 보내면 된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중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솔직히 빚을 내서라도 자식들은 끝까지 교육을 시키고 싶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기 힘들지만 그래도 가끔 한마리씩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이 나오지 않더라고 이무기라도 만들기위해 많은 부모들이 사교육비를 쏟아 붓고 있다.
대교협에 묻고 싶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아니 무엇을 위한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부활인가?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두고 있다. 솔직히 한달에 과외비로 100만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특목고를 들여보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일단 고교등급제가 되면 일반고등학교에 비해 특목고나 자사고 학교가 유리한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일류대라는 서울의 모 대학에서 외고 학생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여 학부모들에게 세칭 일류대학을 가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특목고나 자사고를 가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한해 20조원이 넘는 사교육 시장에 대교협의 고교등급제 부활은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말 것이다. 일반고보다 특목고를 보내야 일류대를 보내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때문이다.
일반고등학교에 비해 특목고는 등록금이 비싸다. 그래서 일반 서민 자제들이 특목고에 붙어도 등록금 대기가 힘들다. 그래서 공부를 잘해도 등록금 때문에 일반고등학교에 보내는 서민가정이 많다. 그런데 일반고에서 학급 석차 1등을 한 학생과 특목고에서 학급 석차 30등을 한 학생을 놓고 볼 때 대학들은 특목고 30등 학생을 더 선호하고 있다. 물론 대학들은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이다. 대학 사정 결과는 절대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대학의 입학 사정결과가 공개된다면 이 나라는 발칵 뒤집힐 것이다.
나는 이른바 예비고사 세대다. 예비고사 점수 하나로 대학 입학이 결정되던 때에 단 한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며 공부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가 오히려 더 공정했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간 학력 격차도 인정되지 않고, 본고사도 없었으니 오직 예비고사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간 친구들도 많았다. 그때는 돈이 없어 비싼 과외를 받지 않아도 가난한 서민 자제들이 교과서 위주로 열심히 해서 예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경우도 많았다. 이른바 신분 상승의 꿈을 꾸며 개천에서 용이 종종 나던 시절이었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처럼 태백 탄광촌에서 자라도 공부만 열심히 하면 서울대에 갈 수 있었고 고시도 패스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수능 입시제도는 유지하되, 3학년 전후반기에 각각 한번씩 두 번을 실시해 평균 점수를 근거로 대학에서 선발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가는 것이 망국적인 사교육 시장의 폐해를 줄이고 서민들이 그마나 개천에서 용 나오길 꿈꾸어볼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서민 자제가 고시 패스해서 검사가 되기 힘든 세상이다. 개천이 오염되어 용이 나오기가 어렵다.)
물론 수능으로만 가도 폐해는 있다. 돈 많은 기득권층은 수능 족집게 과외를 통해 고득점을 위한 무차별적인 사교육비를 쏟아부을 수 있다. 교육방송과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우수 학원 강사들을 대거 투입해 고액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아도 집에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인터넷 강의를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지금도 인강은 시행되고 있지만 과목당 수업료가 만만치 않다. 처음 시행때는 2~3만원에 시작했으나 지금 인기 강의를 한번 들으려면 7~10만원을 주어야 한다.
우리 나라는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교육제도로 인해 인구 10만명당 한해 28.62명이 자살을 하고 있다.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미래의 동량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폐목을 양성하고 있다.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청소년의 인성교육과 도덕은 땅에 떨어지고 있다. 지금도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수능, 내신, 논술)로 학생들의 고통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본고사가 부활된다면 학생들은 죽음의 레이스를 펼칠 것이며 사교육 광풍과 공교육 붕괴는 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당장 우리 집에는 중3 딸이 내년도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대교협에서 추진하는대로 본고사가 부활된다면 지금도 버거운 사교육비는 본고사를 대비해 더 지출될 것이다. 아마도 우리집 가정경제는 사교육비로 파탄이 날 것이다. 물론 사교육을 시키지 않으면 되고, 형편대로 대학을 보내면 된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중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솔직히 빚을 내서라도 자식들은 끝까지 교육을 시키고 싶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기 힘들지만 그래도 가끔 한마리씩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이 나오지 않더라고 이무기라도 만들기위해 많은 부모들이 사교육비를 쏟아 붓고 있다.
대교협에 묻고 싶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아니 무엇을 위한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부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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