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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최민수, 그가 세상이 싫어진 이유

by 카푸리 2009.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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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 떨고 있니?" 귀가시계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모래시계>에서 최민수가 사형장에서 한 말입니다.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자유 분방한 생활로 화제거리도 많이 남기던 영화배우 최민수씨가 작년 4월 언론보도에 따르면 70대 노인 폭행사건에 휘말렸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배우 최민수, 노인 폭행하고 차에 매달 채 운전" 작년에 나왔던 최민수씨의 언론관련 보도 제목입니다. 기사 내용은 공인 최민수를 경악케 나왔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1년여만에 무혐의로 결론이 났습니다.  

"최민수씨는 지난해 4월, 70대 노인을 폭행하고 승용차에 매단 채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자동차 질주, 흉기 소지는 와전됐으며, 검찰은 6월 최민수씨에게 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극과 극인 차이, 바로 소문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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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최민수에 관한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패륜아"란 이미지로 굳어졌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연기생활을 통해 쌓아온 이미지는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최민수는 당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흉기, 도주, 폭행 사실 모두 사실로 밝혀진다면 여러분이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요." 그런데 그의 말대로 모든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면 당시 최민수를 '패륜아'로 몰아붙였던 언론과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쓴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 최민수씨는 의외로 담담합니다.

"진실요?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거 다 웃긴다 이거죠. 아니면 된거 아닙니까?"

최근 그가 인적이 드문 남양주 산속에서 은둔생활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가 왜 은둔생활을 하고, 세상이 싫어졌다는지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최민수관련 소식을 알고 싶어 '최민수'로 검색어를 쳤더니 아래글이 보였습니다. 노인 폭행 사건이 무죄로 밝혀진 지금 이 글이 사실이라면 최민수는 소문에 의해 피해를 본 것입니다. <MBC스페셜>을 통해서 '최민수, 죄민수... 그리고 소문'이란 다큐멘타리를 보니 최민수가 왜 세상이 싫어졌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최민수 사건의 내막 다음 아고라글 보기(윤승환)    [최민수 사건] 내막이 안 궁금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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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쓴 윤승환씨가 <MBC스페셜>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최민수에 대해 패륜아라는 인식을 할 때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묻자, 그는 "수많은 소문과 기사 뒤에 감취진 모순을 밝히고 싶었다."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생각 좀 하고 살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위 글을 읽고 이런 사실을 왜 몰랐을까? 하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언론에서 최민수씨를 '패륜아'라고 보도한 이후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패륜아 최민수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을 알게되면 작년 4월의 보도가 허위 보도, 잘못된 보도라는 것을 알게 되고 언론사의 공신력을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즉, 언론 저널리즘의 또 다른 피해자가 바로 최민수였습니다. 최민수는 잘못된 여론의 뭇매를 맞고도 그 매를 달게 받고 혼자 산속으로 들어가 묵묵히 세상과 단절한 채 스스로에게 자문하며 살아온 것입니다.

지난 1년여동안 마음고생을 하며 산속에서 은둔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담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산속 은둔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소문의 끝은 아직도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우리 국민들의 80%가 최민수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 최민수의 무혐의 처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고작 3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아직도 최민수를 '패륜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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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최무룡씨의 아들로서가 아니라 배우 최민수로 탄탄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최민수씨가 은둔생활을 시작한 것은 "세상이 싫어졌다"는 이유입니다. 왜 그가 세상이 싫어졌나? 이 문제는 지난해 이른바 노인폭행 사건의 전모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비단 최민수씨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근거없는 소문에 의해 억울한 피해를 본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지금도 그 피해자는 계속 양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한 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최민수 스스로 세상과 단절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해 얼마전 무릎팍도사에 나왔던 고현정은 "좀 쉽게 살 수 없어요?" 라며 이제 그만 하산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주길 바랬습니다. 이제 최민수는 당당하게 세상으로 나올 때입니다. 그가 작년에 언론에 한 말을 이제 세상사람들이 믿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을 담보로 아니라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그의 말대로 그는 인생을 걸고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당시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가 7개월간 은둔생활을 하고,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지금도 사람들은 아직 진실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제 당신의 진실이 밝혀졌으니 당당히 하산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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