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의 시청률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본공개 여파와 이효리의 비속어 논란 등에 불구하고 예능 프로 19주 연속 1위, 재방송마저 정규 프로그램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패떴의 인기 비결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가족제도의 향수도 한 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시골'과 핵가족화에 따른 '대가족제도'의 향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 좋고 산 좋은 시골로 가서 부모님 역할을 하는 그 집 주인 어르신들을 효도관광 보내드린후 패밀리들이 집에 남아 천진난만하게 놉니다. 마치 옛날에 부모님들이 서울 나들이 가신후 형제들끼리만 남아 신나게 놀고, 밥해 먹고 게임하고 노는 모습과 같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컨셉입니다. 그래서 휴일 저녁에 온가족이 볼 수 있는 버라이어티 컨셉으로는 안성마춤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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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은 유재석 등 8명의 맴버들이 가족처럼 어울리며 함께 놀러가서 밥을 해먹고 게임을 하고 잠을 자며 옛날 대가족같은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맏형격인 윤종신과 김수로에 이어 중간 형제벌인 유재석, 김종국, 그리고 오누이 사이인 이효리와 박예진, 막내벌인 이천희와 대성까지 하나의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연로하신 부모님을 둔 6남 2녀의 대가족이 바로 패밀리가 떴다입니다. 요즘처럼 형제들이 각기 자기방이 있어서 따로 자는 것이 아니고 한방에서 모두 잠을 잤던 옛날처럼 잠자리 순위 정하기를 통해 가장 좋은 잠자리 전쟁을 벌입니다. 옛날에는 보통 장유유서대로 잠자리 순서가 정해졌습니다.
 
패밀리들은 마치 형제들 같습니다. 형제들끼리도 서로 호불호에 따라 라인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집안의 맏형은 우직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동생들은 천진난만 합니다. 누이들은 오빠들과 자연스런 오누이관계를 형성하며 한 집에서도 복잡한 가족관계를 형성하며 자랍니다. 패떴의 국민남매 유재석과 이효리도 대가족제도하에서 나오는 남매사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누이동생이 오빠에게 똥집을 하거나 유치한 장난을 쳐도 오빠들은 다 이해를 해줍니다. 가족간에는 허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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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중에는 유난히 띨띨하고 좀 모자란 듯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덤엔더머입니다. 유재석과 대성은 형제들중 조금 민첩하지 못하고 매사를 확실히 처리하지 못해 늘 불안합니다. 이런 불안한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묘사하고 있으며, 또한 엉성 천희가 한 몫 더 거들고 있습니다.

자매로 나오는 이효리와 박예진도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효리는 섹시 컨셉 가수와는 어울리지 않게 털털하게 나오고 반면 달콤살벌 박예진은 터프하면서도 여자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이효리는 베개에 침을 흘리고 부시시하게 나오지만 박예진은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며 몸단장을 합니다. 같은 배에서 나온 자매라도 이런 차이를 보이는데 이효리와 박예진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매끼리 서로 시기하고 아웅다웅 하는 모습까지 똑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가족이 살고 있는 집에 가끔 손님(게스트)이 찾아옵니다. 옛날에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손님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갑니다. 특히 남자손님일 경우에는 자매들의 호기심이 발동하는데, 이번주 게스트로 출연한 다니엘 헤니를 두고 이효리와 박예진이 서로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바로 대가족제도하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여자들의 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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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은 이렇게 대가족제도하에서 변변한 놀거리가 없던 옛날에 시골 논밭이나 눈 내린 산등성이에서 볏집을 갖고 놀거나 비료푸대를 가지고 눈 썰매를 타고, 때로는 물고기를 잡고 놉니다. 어떤 게임을 해도 형제들과 동네 친구들, 때로는 손님들과 함께 놀기 때문에 재미 있습니다. 밥을 해먹다가 옆집에 가서 부족한 고구마, 김치를 얻어 오는 것도 풋풋한 시골 인심을 반영한 것입니다. 가족이 많다 보니 먹을 것이 부족해 서로 나누어 먹는 우리네 부모님들 세대의 정겨운 모습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는 설날 특집으로 떡국과 산적을 만들어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등 어르신들 집을 방문해 대접해 드리고, 세배도 드리는 등 대가족제도하의 우리네 전통 설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옛날은 오늘날 처럼 풍족하진 않아도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설날을 보냈습니다. 모처럼 보고 싶었던 가족, 친지들이 모여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오붓하고 단란한 시간을 현대인들은 1년에 많아야 2~3번 갖습니다. 설날, 추석, 제사, 부모님 생신 등에만 고향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현대인들의 향수를 대리 만족 시켜주는 예능 프로가 바로 패떴입니다. '1박 2일'과 '무한도전'도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요즘 패떴이 시청률 수직상승을 하며 19주 연속 1위를 하는 근본 이유는 바로 대가족제도의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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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참고로 매우재미없네요.대본냄새가^^

  2. 패밀리 2009.02.01 23: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전참고로 매우재미가있네요^^ 대본냄새가나는부분은 좀있지만
    그래도 패밀리만의매력이있고 대본이라고해서 질리거나 급재미없는건아닌거같네요
    단....한가지아쉬운건..억지구조..형식이라는거
    어색남녀커플.그리고 반복되는형식들...이두가지만 조금보완해주었으면합니다..^^

  3. 대가족제의 향수? 2009.02.02 07:1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패떳 주 시청자층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나 알고 대가족을 말씀하심이..
    솔직히 나두 패떳보긴 하지만 패떳의 초호화 게스트들때문에 눈길을 사로잡는 젊은 시청자층들이 많다고 생각됨

  4. 시트콤일뿐...

  5. 3대가 어울려 사는 걸 말하는거 아닌가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 아버지 어머니세대, 손자손녀세대......
    패떳에 할아버지세대의 비중이 있나요? 그냥 놀러가신거 몇초잡고 땡인디....
    패떳은 대가족 스타일이 아니라 대학생들의 농활에 가깝다 봅니다.....

  6. 글쎄요.. 재미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어딘가 구린내가 나는 대본냄세에

    억지로 맞추는 구성들.. 솔직히 처음만나는 게스트와 출연자가 서로 저렇게 자연스레 대화를 나눈다는게 가능할까요? 애드립이 대부분이라고 변명한다 하더라도 대본암내는 여전히 솔솔풍기는게 사실입니다..

    제작진이 이제 깨달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현재 연출자도 시방새 레전드급이라는 X맨의 전피디였는데 이대로는 시골판 X맨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랑의 작대기는 없어졌지만 유치한 순위매기기는 여전하고
    게스트 띄워주기는 보는 사람이 다 얼굴 창피할정도로 안드로메다까지 날리는 그런 프로그램.. 뭔노무 가수들 노래는 그리 많이 틀어주던지.. 게다가 억지스러운 설정... 어느정도 떴다고 툭하면 '달콤살벌한 예진아씨가 나섰다!!', '어색한 남매 또 등장..' 이게 뭐하는 개판입니까? 이걸보면 시청자들이 보고 즐기는 줄 아는데
    나는 어색함과 짜증남 이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_-

    아주.. 요즘 개쓰레기 우결이랑 정말 비슷해 보이는 경우가 자주 보여요..

    제작진은 제발 .. 이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 때가 됬다고 봅니다..

  7. 글쎄요 2009.02.02 17: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논리의 비약이 심하네요.. 대가족의 향수라니요?
    근거도 빈약하고 심히 공감하기 힘드네요.
    또 시청률 수직상승은 또 무슨 꿈같은 애기하시는지..^^
    계속해서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방송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기에
    완만한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 조류와 매치되는 이슈를 던져주었으면 좋겠네요.
    글을 읽고 계속해서 공감은 안가고 계속 대들고 싶어지는 느낌이 드는건 무엇인지..

  8. 대가족에 대한 향수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왠지 동감하고 싶어지네요..
    시골의 큰 마루가 있는 한옥집에서 많은 수의 가족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
    대본이야 어쩔수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