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을 먹고 아내와 함께 TV를 보는데, 한겨울 추위보다 매서운 경제 한파로 길거리나 요양원으로 내몰리는 노인 실태가 방송되었습니다. 이른바 벼랑끝의 노인들이며, 현대판 고려장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아들에 의해 모텔방에 버려진채 영양실조에 걸린 어느 할머니 모습을 보다가 아내가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저는 아내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모텔방에 버려진 할머니가 남의 일 같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아내의 어머니, 그러니까 장모님은 요양원에 계십니다.

처가쪽은 4남 2녀, 아내는 2녀중 둘째입니다. 밑으로는 처남이 4명이 있고 모두 결혼했습니다. 장모님은 아내가 고등학교 2년때 장인이 돌아가신후 처형(당시 20살) 5살, 7살, 11살, 13살 처남들을 힘들게 키우셨습니다. 장모님은 아무리 힘들어도 장인어른이 남겨놓고 간 재산(선산과 논, 전답)을 단 한평도 팔지 않고 처남들을 잘 키워 모두 장가 보내고 출가시켰습니다. 지금 장모님은 연세가 64살입니다. 아들과 딸을 다 출가시키고 난후 긴장이 풀려서인지 장모님은 2년전부터 치매가 왔습니다.

장모님이 치매기가 오자, 처남들은 장모님이 정신을 놓기 전에 가장 먼저 한 일이 재산 분배였습니다. 아들 4명이 선산 5천여평, 논 4,800평, 전답 1,500평(충남 당진 소재)에 대한 분배를 했습니다. 물론 이 재산 분배에 처형과 아내는 일원 한푼 받지 않고, 재산 포기 각서에 흔쾌히 동의도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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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작년 5월, 장모님 생신을 맞아 큰 처남집에 갔는데, 깜짝 놀랄 말을 들었습니다. 처남들이 장모님을 시골 요양원에 모시겠다는 것입니다. 큰 처남댁도 치매기가 있는 시어머니 모시기 힘들고, 그렇다고 처남들이 돌아가며 모시기도 그렇고 해서 요양원에 모시고, 처남 4명이 비용은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처남들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나무랐지만,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장모님은 요양원에 계십니다. 한달에 85만원의 비용이 들며, 사립 요양원이기 때문에 시설 또한 부족함은 없지만 아무리 좋은 호텔에서 지낸다 해도 가족의 체취와 정을 느끼지 못하는 요양원은 창살 없는 감옥과 같았습니다. 장모님이 요양원(군산 소재)으로 떠난후 아내는 한달에 한번씩 요양원을 찾아가 장모님을 뵙습니다. 장모님을 뵙고 올때마다 아내는 늘 우울했고, 눈물을 많이 흘린 듯 눈이 퉁퉁 부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집 형편도 장모님을 모실 형편이 안돼 불효를 저지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사위도 자식이기에 장모님 모시지도 못하면서 처남들 탓할 입장은 안됩니다.

지난 구정 다음날 큰 처남집을 가니 장모님이 요양원에서 잠시 설날을 쉬기 위해 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세배를 했는데, 갑자기 아내가 장모님 손을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설날 다음날이라 정초부터 웬 눈물이냐며 아내의 눈물을 제지했지만, 그럴수록 아내는 더 설움이 복받치는 듯 했습니다. 장모님 또한 아내가 우는 것을 보고 정신이 잠시 돌아오셨는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순간 처남들과 조카들 모두 숙연해졌고, 그 누구도 어떤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처남들이 장모님을 모시지 않는것에 대해 사위로서 따끔한 말 한마디 못하는 것은 저와 아내 또한 똑같은 자식으로서 모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설날을 쉬시고 장모님은 다시 군산으로 내려가셨습니다. 설날에 장모님 보고 눈물을 쏟아 부은 눈이 이제 다 가라 앉았는데, 오늘 거리로 내몰리는 노인들 방송을 보고 아내가 또 눈물을 흘립니다. 아마도 지금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났을 것입니다. 장성한 자식이 여섯이나 되도 누구 하나 늙은 장모님을 모시지 못하는 것이 형편 때문이라고만 말하기 부끄럽습니다. 초가 삼간에 보리밥을 먹어도 오손도손 시어머니 모시고 살던 옛날 어릴 때가 생각납니다. 가난하고 못 먹고 못살던 시대였지만, 가족간의 정과 사랑은 많았습니다. 그런 정과 사랑이 요즘은 다 메마른 것 같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나온 현대판 고려장 얘기로 아내는 오늘 하루 종일 또 우울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아내의 우울함을 해결해주지 못하는 저 또한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아니 부끄럽습니다. 저 또한 자식을 낳아 키우고 있지만 장모님의 모습이 어쩌면 미래의 제 모습일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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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쎄요. 부모를 무작정 버리는 일과 치매가 있으신 분을 요양원에 모시는 건 전혀 다른 일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저희 할머니가 치매가 있으셨는데 저희 엄마가 맏며느리로서 계속 봉양하셨죠. 젊은 시절 결코 좋은 시어머니가 아니셨는데도 그래도 정성껏 진심으로 모셨어요.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저는 정말 저희 엄마 존경합니다. 근데 원, 모시지도 않는 사람들이(고모 등)어찌 그리 말들은 많은지... 정말 왜 맏며느리라고 그 고생을 당연히 여기며 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치매걸리신 분은요, 덩치 큰 갓난아기에요. 아기는 귀엽기라도 하고 덩치라도 작아서 운신이라도 쉽고, 시간이 지날수록 커나가면서 제몫이라도 해내죠. 하지만 치매걸리신 분은 점점 더 나빠지면 나빠지지 좋아지지 않아요. 벽에 x칠한다는 말, 저는 진짜 말뿐인 줄 알았었는데, 저희 할머니 실제로 그러시더군요.
    요즘 아기엄마들 자기 자식도 보기힘들어서 전업임에도 불구하고 세살,네살 되면 어린이집 보내는 엄마들 정말 많아요. 저도 여덟살, 세 살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새끼들이지만 그래도 쉬운 일은 절대 아니죠.
    그럼 치매걸린 시부모를 모셔야 하는 며느리들의 고통은 짐작이나 되시나요?
    내가 해보지 않았으면, 그리고 내가 모시지 않을 거라면, 남 이야기라고 쉽게 이러쿵저러쿵하지 맙시다 . 그리고 원글님 와이프되시는 분도 올케한테 섭섭하게 생각지 마시고 시설좋은 요양원 모셨다니 자주 들르셔서 어머님 만나보시면 돼요.저두 나이들면 자식들 힘들게 하지 않고 시설좋은 실버타운, 요양원에 있고 싶네요.그럴려면 지금부터 노후준비 철저히 해야겠죠.

  3. 글쎄요~ 2009.01.31 15:0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쓰신 분의 의도는 알겠지만..치매걸린 부모님을 모시지 못한 다른 형제들 마음 또한 편하지 않으리라 생각이 됩니다...치매걸린 시부모를 모셔야 하는 며느리의 고통 또한 간과된 부분이라 아쉽네요..또한 재산분배를 받지 않았다고 부모부양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물론 글쓰신 분이 무어라 탓할 입장이 아니라고 말씀 하신 부분은 알겠지만..글을 읽다보니..치매걸린 어머님을 부양하지 않은 아들들이 마치..재산분배만 받고 부모를 버린 자식들로 묘사되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글쓰신 분처럼..다른 자식들도 치매걸린 부모를 모시기 어려운 상황이였겠지요..

  4. 지나가다 2009.01.31 15: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현대판 고려장이라.....먼저 우리나라에는 고려장이라는게 없었습니다. 윗사람을 존중하고, 부모를 귀히 여기던 고려시대때 생긴 말이라고 하지만 그건 터무니 없는 낭설입니다. 그럼 그 고려장이라는 단어는 누가 만들었냐고요? 바로 일본놈들입니다. 일제시대때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도굴해 가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라는 거 알고 계십니까? 그 당시 우리조상들은 죽은 자의 무덤을 파 헤친다는 건 있을수도 없는 일이였죠. 그렇지만 그 무덤속에 들어있는 문화재나 물건들이 탐이 났던 일본놈들은 "저 사람은 부모를 산에다 내다버린 패륜을 저질렀다. 그러므로 무덤을 파헤쳐 죽어서도 그 죄값을 받아야 한다" 라는 황당한 논리를 들어 무덤을 파 헤친거죠. 그러니 고려장이라는 말 함부로 쓰지 마십시요. 바로 당신의 조상을 모욕하는 일입니다.

  5. (익스플로러에서 블로거뉴스 텍스트 크기가 매번 작게 바뀌네요)
    .
    저렇게 늙는 것도 서러운데 노인들 투표하지 마라고 해서 안 그래도
    .
    세상 물정 모르는 노인들을 안티로 만든 정도령...
    .
    자기 인기 좀 얻자고 노무현 깎아내리다가 동반침몰한 정도령...
    .
    MB 당선의 일등공신이 아닐까
    .
    다행히 최근 인터뷰에서 야당들이 연합해서 선거를 치를 계획이
    .
    있다고 하니 이제 더 이상 개혁 세력의 분열은 없었으면 좋겠다.

  6. 치매의 초기는 누가 집안의 물건을 훔쳐 갔다고 합니다. 아들이든지,딸이든지 가족 모두가 해당 됍니다. 새벽에 일어나셔서 접은 빨래를 걷어서 개고 개시는 것 까지는 약과이고 가족을 못 알아 보시고 함께 생활을 하는 가족의 평화는 없다고 보면 됍니다.
    우리 가족 중에는 아직 그런 분이 없지만 절친한 친구의 시어머니가 노인병원에 (수도권 3인 1실:120만원)계십니다.
    치매 전에 재산을 분배한 것은 잘 한 일입니다.
    언제까지 병환이 계속 될지 모르니까요. 14년을 치매를 앓은 분도 계십니다.
    다만 딸도 똑 같이 분배를 받아서 어머니께 좀더 편안하게 해드리면 좋겠지요.
    아마도 남자 형제보다 여자 분들이 사는 형편이 나으셔서 재산포기를 쓰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런 상속 포기를 했었습니다.
    친구는 맏며느리인데 시동생,동서,시누이남편, 시누이가 모두 의사 (서울대,연대) 간호사(연대,서울대) 이지만 한달을 못 모셨습니다.
    가족을 알아 보시지 못하니 현대 의학 시설이 잘 돼 있는 요양원에 모시고 매주 돌아 가면서 자주 찾아 뵙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65세에 너무 일찍 치매에 걸리셨습니다.
    부인의 남자형제도 고민에 고민을 하고 내린 결정일 겁니다.
    맞벌이가 많은 요즈음 요양병원이 있는게 너무 다행입니다.
    저보다 불과7살 많으신데 저도 이런 글이 올라 올때마다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럴 경우에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 가면서 찾아 오라고....
    예전 같으면 딸들이 모두 살림만을 햇으니 모실수 있으나 ,지금은 아들,딸 모두 직장에서 살아 남을려면 정말 시간들이 없습니다.
    저역시 직장에 가면 자식 생각을 못합니다.
    고려장이란 부모를 내다 버린 것이고, 요양병원은 부모를 돌보고 책임 지는 겁니다.
    꼭 함께 살고 치매 노인으로 인해서 가족의 평화가 없이 살아 간다면 결국 서로 미워하게 될 겁니다.
    의료 시설이 잘 되 있는 요양 시설이 뭐가 어때서 그렇습니까?
    제일 좋은 것은 치매에 안걸리는 거지요.
    과거에 아누하면 치매에 갈릴 확률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매일 열심히 일거리를 만들고 긍정적으로 살아야지요.

  7. 오히려 처남들에게 고맙게 생각하셔야합니다.
    치매 걸린 장모를 모실것도 아니면서 처남들이 마치 고려장을 한 것 같이 생각을 하시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오죽하면 요양원에 모셨겠습니까?
    앞으로 요양원도 의료보험이 되는 복지에 힘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소망은 제가 더 나이 들어서 몸이 불편할 경우 복지 시설이 잘 되서 내 아들들이 엄마를 생각 할 때 피 눈물 흘리지 않기를 바랍니다.자식을 위해서 희생하지 않는 에미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것도 자기 팔자지요.
    우리 막내 아들이 엄마가 돌아 가신다고 생각만해도 살아 갈수가 없다고 합니다.제가 효도라도 하고 난후에 돌아 가셔야 한다고 합니다.
    그게 생각 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이지요.
    제가 건강을 열심히 챙기는 이유중에 하나는 아들들 때문입니다.
    도심지에 노인병원이 많이 생겨야 합니다.
    먼 곳에 잇으면 보고 싶어도 만나기가 어려우니까요.
    제 생각에 장모님 생각은 사위보다 아들들이 더 절실할 겁니다.
    며느리가 시에미 생각하는 것과 아들이 생각하는 것과 하늘과 땅 차이같이요.
    제가 다음이라서 티스토리 수 정이 안되서 다시 댓글을 답니다.
    다음 주소 moga2641

  8. 양석원 2009.01.31 17:5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나중에 치매 끼가 오면.... 어쩔수없습니다. 자녀들이 집에서 지켜 줄수없습니다. 일하러나간사이에 밖에나가서 실종되기라도하면 더힘들테니깐요.. 저는 처남이라분들 이해도되고.. 눈물흘리는 아내분도 이해가 되네요... 인정할것은 인정합시다. 가정에서 자연과벗삼아 농촌에서 일생을 마무리하는것이 당연지사인데

    병실에 누워서 랑거 맞고 소변통도 요즘은 도뇨관이라고해서 호스로 꼽아서 편하게 관리하던데...

    저도 어짜피 정신을 놓는순간 눈뜨면 병실일것이라 생각하고.. 자식들 빡세게 키울껍니다. 28살청년올림.

  9. 지나가는 이 2009.01.31 19: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중풍에 치매가 약간 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서 눈물 흘리는 아내분에 대한 약간의 분노(?)가 느껴지네요..

    직접 모셔보세요..고려장이라고요? 요양원으로 모신 것이 마음 아프다고요?

    한번 모시고 살아보세요...더도 덜도 말고 딱 한달만 모시고 살아보세요..그래도 가슴 아플까요?

    남들은 쉽게 말하지만, 직접 모시고 사는거....휴~~

    오죽하면 저는 제 수명 덜어서 어머니 수명 보태드린다라고 표현해요..

    그냥 같이 사는게 뭐 힘들다고 그러냐고, 그래도 평생 자신을 희생시켜 뒷바라지한 부모여서 그래서 가슴 아프다고..그런 우리 엄마가 왜 요양원으로 가야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딱 한달만 모셔 보세요..그때도 그러는지 보게요..

    그리고 처남들이 모신다는 건 틀린 표현이죠..며느리가 모시는거죠..대부분 남편들은 직장 생활한다고 낮에는 없으니까..한동안 모신걸 보면 며느리는 전업주부일 가능성이 높고요.. 시어머니는 남편 어머니지, 며느리 어머니가 아니랍니다.

    가슴 아파 눈물 흘리고 속으로 며느리, 동생들 탓하시는 아내 분에게 정말 진심으로 모셔 보라고 말하고 싶네요..그럼 요양원이 자식이나 어머니를 위해서도 훨씬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알거라고 믿어요..

    • 시아버지 모셔본 사람 2009.02.01 01:09  수정/삭제 댓글주소

      머리를 크게 다치신 시아버지 모셔본 사람입니다. 둘째아이 출산과 아버지 뇌수술 후유증이 점점 나빠져서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십니다.아버님 병원비로 빚더미에 앉아 있구요 ^^; 아기낳기 보름전까지 시아버지 대변 닦아드리고...오전엔 아버지 지키다가 오후엔 파트타임 학원일하고 미친듯이 뛰어 들어와 아버지 저녁 차려드리고...암튼 엄청많이 울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경련(간질증세 비슷)으로 쓰러지시기 때문에 사람이 늘 붙어 있어야 했죠...
      영혼이 황폐해지고..솔직히 제가 죽고 싶더군요...시누이 둘 있는데...제가 아프거나 둘째아이 들어서기전 아기가 들어섰는데 자궁에 아기집만 남기고 없어졌더군요..계류유산때문에 몸조리할때 딱 일주일 모시더니 절대 안모시려 합디다...부모님 쓰러지시거나 치매 걸리니 형제자매도 필요 없더군요...
      암튼..님의 수고가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끝이 없을것 같은 그 상황이 더 절망스럽잖아요..
      저도 제가 참 착한 사람이라 스스로 생각했는데..너무 힘든 현실이 계속 반복되니 사람이 악해지더라구요...휴.....
      제가 댓글을 쓰는 이유는..님의 글 중에 시어머니는 남편의 어머니지 며느리의 어머니가 아니란..말씀이 걸려서 글 남깁니다. 휴..

  10. 딸들이 정말 착각들을 하고 있는게 있는데 가끔 자기 편할때 친정 엄마 만나서 맛있는 것 사드리고 용돈 넉넉히 드리고 올케 흉보는 것 들어 주는 게 효도가 아닙니다.
    며느리들도 친정 부모가 연로 하실 나이입니다.
    친정 어머니를 정말 위한다면 올케에게 잘 하세요.
    블러그의 글들도 자기 입장에서 쓰는 것인데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배려하는 글은 묻히고 새해부터 친정 올케나 시집 형님 보다 제가 잘 났다고 누가 읽어도 알수 있는 글을 추천을 하고 베스트에 뜨고 겨울 꽃 하나 화분에 심었다고 쓴 사람이 [황금펜촉]이라고 베스트에 올리고 지금 은 온실이 있어서 대부분의 과일과 꽃이 피고 있는데 ...기가 막힙니다.
    묵묵히 일하는 며느리 , 남자형제들은, 모두 불효자고 입싼 딸들은 효녀로 몰아가지 맙시다.
    현명한 따른 자기보다 올케를 대접하고 집안을 편하게 하지요.
    블러거 여러분들도 냉정하게 글을 읽고 추천을 해야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악풀보다 추천이 더 중요하지요.

  11. 다른건 모르겠고.. 2009.01.31 21: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재산문제가 걸리적 거리네요..
    아직 32총각이라 저런방송나오면 늘 부모님께 말씀드립니다.
    벽에 똥칠할때까지도 가지고 계시고, 돌아가시면 법적으로 하게 그냥 두시라고..

    가끔보면 미리 증여하면 세금이 어떻고, 땅이나 주식을 아들이름으로 하면 어떻고, 하시는 분들 계시더군요. 세금 몇프로 아끼려다가 밥값아껴야하는 사태가 올수있습니다.

  12. 힘내십시오. 그리고 너무 맘아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치매라는게 나아지는 병이 아니고 가족들도 많이 지칩니다. 그래도 좋은 시설에 모시고 자주 찾아뵙는다는것, 최선을 다 하고 계신겁니다.
    저희 이모님들도 점점 나이가 들면서, 자식들에게 혹시 내가 치매가 걸리거든 절대로 미련갖지말고 그냥 요양원에 보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13.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딸과 사위의 입장만이 많이 반영된 것만 같아서 한편으로는 좀 그렇군요. 아들과 며느리들 또한 두 분과 같은 효심을 지니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두 분이 장모님을 모셔보고 이런 글을 쓴다면 이해가 되겠습니다만 두 분은 그러한 어려움으로부터 방관자의 입장이면서 다른 사람들을 은근히 비난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도 지니지 못하는 불효자들이 많은 것 또한 세상입니다. 두 분 힘내시고, 요양원으로 자주 찾아뵈면 그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14. 근데.. 마지막으로 갈 수록 내용이 ㅋㅋㅋㅋ 치매이신 분 같이 사는 거 생각보다 힘듭니다.
    만약에- 맞벌이라면 더더욱 불가능.
    외할머니도 치매셨고 엄마는 직장인이었는데
    자꾸 집에서 나가셔서 경찰 동원한 적 두어번 있습니다
    저랑 제 동생 초등학생일때요. 저도 너무 어려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어요
    물론 사람의 정도 필요하고 하지만 그러한 요양소에서도 일정부분 필요한 만큼 해주고 친구분들도 사귀실 수 있고 그런 겁니다
    제 친구 할머님은 아주 작은 요양소에 계시는 데..
    같은 지역에 사는 딸들, 아들들이 주말마다 찾아뵙는데
    친구가 보기엔 딱 좋다고 합니다 누구하나 희생하는 사람 없고
    다들 맞벌이에 일이 있는데 전적으로 고생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니까요 제가 보기엔 뭐 그렇게 가슴 아파해야할 일이 아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게다가 아들인 처남도 그런 사정이 안 되어서
    요양소에 모시는 걸 은근히 비난하시는 데 좀 웃겨서요. ;;
    그리고 제가 다 맞벌이로만 예를 들어서 좀 그렇긴 한데
    전업주부라고 해도 집안일 다 하면서 아프신 분 응대해드리는 거 힘듭니다
    결국 보통 때의 3배, 4배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것이지요..
    글쓴 분은 치매가 큰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기인되는 듯 하네요. 암은 병원에 입원해야하는 거죠? 그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치매야 지속적이고 피말리는 것이라 외상이 없고 뭐 그래서 병원가는 게 더 어색해보이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곱게 걸리신 분 아니면 그 화와 짜증을 다 받아내야하고 그 행동양식에 대한 지식도 없어서 고통이 심해지는 거죠. 처남들에 대한 비난같은 인식 (웬 따끔한 말 ㅋㅋ)은 없애시고 자주 찾아뵙기나 하세요.

  15. 음....효심이 깊으신건 알겠는데..
    치매걸리신 분들..직접 모셔보지 않으면 그 마음 모른다고 생각해요..
    저희 할머니..이른 나이에 치매가 오셔서
    벽에 똥칠하시고..멋대로 집 나가서 길 잃어버리시는건 예사시고..하하;;
    늘 경비실 아저씨가 데려다주시고..밥먹고 또 밥달라 하시고 안주면 고래고래..;;
    ㅎㅎㅎ;;;;;;암튼...뭐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선 그것도 다 추억입니다만..
    저희 어머니는 10년동안 할머니 모셨습니다.
    시집온이후로 할머니에게 따뜻한 말 한번 들어보지 못하고 독하게 시집살이 하셨지만
    어머니는 도리상 할머니 다른데로 보낼 수 없다고 하시고..
    글쓴이님이 이야기하신것처럼 꼭 감옥같은 병원 시스템도 당신이 맘에 안든다
    하셨고요..
    좋은데는 형편이 어려워서 안되고..

    실제로 고모들이 할머니 모신답시고 모셔갔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감당 안된다고 한달만에 다시 저희 집으로 내려보내시기도 하고
    그전까지는 어머니한테 할머니 잘 모시라고 으름장 놓더만
    직접 모셔보니까 그다음부턴 우리엄마한테 찍소리도 못하시데요.
    근데 결국 할머니 모시다가 어머니까지 갖은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되셔서
    신장염까지 걸리셔가지고 결국 친척어르신들이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시자고 하셨죠.
    다행히 아는 분이 좋은 곳을 소개해주시고
    거기 원장님이 저희 집안사정 아시고
    할머니는 거기서 같은 처지의 어르신들과 말벗도 하고 산책도 운동도 하셨구요
    결국 편안히 2년정도 계시다 가셨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저희는 한달에 한번 갔지만
    어머니는 꼬박꼬박 2주에 한번씩 가셨구요.

    친척어르신들이 그러시데요..요즘은 돈있으면 좋은 요양원에 모시는게 오히려
    효도라고..그말에 다 찬성하지는 않지만 요양원을 좋지 않게 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제가 그때 사춘기여서 그런 할머니를 많이 미워하기도 하고 원망도 많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더 잘해드리지 못한게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쩝..말이 많았습니다

  16. 방송은 못봤지만... 저희 아버지께서 요양시설에 몇년 근무하셔서 좀 알고 있었죠... 자녀분들이 맡기면서... 나중엔 주소까지 바꾸어서 연락조차 안되게 한다고.. 일년에 몇번씩 온다고 해놓고선.. 입소 뒤에 찾아오지 않는다고.. 심지어 돌아가셔서 알려드려도..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군요.. 지적장애인들은 더 그렇구요.. 참.. 씁씁한 세상의 모습이군요..

  17. 글쓴님께 2009.02.19 17:5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우리집 엄마도 셋째며느리였는데 시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 모셨습니다. 저도 취업 안됬을때 집에서 할아버지 똥치우고 두달 그랬는데여..첨에는 잘해드리자 그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더라구여.. 암튼 그 따님이 시부모님 한번 모셔봤으면 좋겠네요ㅋㅋ 겪어봐야 알지요.

  18. 당연하지요 2009.03.04 10:5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핸드폰 자식에게 새로 사주고 본인이 헌것 쓰는것이 자식을 위하는게 아닌것처럼
    자식이 나중에 내가 치매기가 있다고 나를 시설에 맞기는게 꼭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서로 상대방과 내가 중요하게 느끼는걸 쿨하게 실행하는게 중요하죠.
    바랄것과 바라지 말아야할 것.
    내 부모에게 하는 것을 자식에게 보여줘야 자식도 그걸 중요하게 느끼겠죠.

  19. 변함없이... 2009.03.31 06: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을 보노라니 넘 맘이 아프네요, 대신 아내분께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세요, 눈물짓다 갑니다.

  20. 오늘은 왠지 맘이 찡합니다
    저는 시부모님과 친정 아버님은 16년전에 다 돌아가셨구요
    지금은 친정엄마 한분76세이십니다
    제가 가게를 하고있어서 친정엄마한테 불효를하고 있지요
    40kg도 안되는 몸으로 친손자 손녀들을 3명 같이 생활하고 계신답니다
    시골에서 큰아들이 있지만 능력이 안돼서 생활비도 엄마가 해결을 하고 계시지요
    10년넘게 해오신일이라서 계단청소를 힘겹게 하고 계시지만...
    남들보기에도 노인네가 청소를 하시니깐 정말 안쓰러워 보일겁니다
    일손을 놓으면 금방 돌아가실것 같은...큰조카 취직하면 그만두신다고...
    용돈도 맘껏 못드리고 엄마생각하면 눈물도 나지만 ...
    그래도 가끔 자랑스럽답니다
    건강만 허락하신다면 운동삼아서...
    그 연세에 돈을 버시다니...
    저는 그저 아픈데 없으시고 조카취직하기만 바랄뿐이랍니다
    빨리 가게가 잘돼서 용돈도 많이 드리고...
    편히 쉬셨으면...
    80세까지라도 사셨으면...
    엄마 존경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그리고 정말 죄송해요.......
    신림동 원조민속순대타운3층303호
    순창아지매 엄정순 드림

  21. diamondchic 2009.04.07 14:0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을 읽어 내려가다보니 요양 병원에 계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립니다.
    여기서 모시고 살지 않는 것에 대해 딸이니 아들이니 다툴게 아니라 위 글쓴이님은 모두 자식된 도리로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자 했던게 아닐까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조부모님을 모시지 못하는 저희 어머니나 자식에게 짐되기 싫어 자의적으로 그 곳을 택하신 조부모님 생각에 손녀로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정말 1년에 2번 밖에 없는 명절날을 기다리고 기다려 마련해둔 구겨진 쌈짓돈을 다 큰 손녀가 한사코 사양해도 가는 길까지 쫒아나와 주머니에 찔러 주곤 하셨는데 이젠 제가 갈비를 사드려도 제대로 씹지도 못하시고 고맙다 고맙다 하시면서 힘겹게 삼키시는데......정말 돈 제대로 벌어 큰 집 하나 사서 조부모님도 모시고 살고, 항상 미안한 마음에 불편했던 저희 부모님 가슴 한 켠도 꼭 풀어드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