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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남양주시 가볼만한 곳 홍유릉 둘레길

by 카푸리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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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홍유릉 외부에 있는 둘레길을 걸어보겠습니다. 홍유릉 우측에 둘레길 가는 길이 있습니다. 주차는 Remember 1910에 하시면 되는데요, 지상과 지하 두 곳입니다. 1시간까지 주차료는 무료이고요, 그 이후 10분마다 200원이 추가됩니다. 홍유릉 둘레길을 천천히 둘러보시는데 1시간 30분이면 충분해서 주차료는 600원이면 충분합니다.

홍유릉 우측으로 둘레길 가는 길이 있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은 홍유릉을 먼저 관람하신 후 둘레길을 걸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홍유릉 외에 둘레길 주변에 볼거리가 정말 많거든요. 안 보시면 후회하실 겁니다.

둘레길 입구에 영원길 이용안내판이 있습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후궁 묘역, 의친왕 묘, 영원·회인원, 덕혜옹주 묘 등을 두루 보실 수 있습니다. 영원·회인원까지 800m, 의친왕·덕혜옹주 묘까지 1,100m입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족욕 쉼터까지 1.8km 정도인데요, 여기까지 왕복하는데 3.6km이니 사적지를 돌아보며 사부작사부작 걸으면 왕복 1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한겨울이라 둘레길 초입은 응달이라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곳만 지나면 양지바른 길이라 눈이 다 녹았습니다.

홍유릉 둘레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역사 유적지는 후궁 묘입니다. 대한제국 황실 후궁들의 묘역입니다. 이곳에 모셔진 후궁들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한국전쟁을 겪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구 황실의 일원으로 생활했습니다.

고종의 후궁 광화당 이 씨의 묘가 1967년에 조성되었고, 고종의 후궁 삼축당 김 씨의 묘가 1970년에 조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종의 아들 의친왕의 후실 수인당 김 씨의 묘가 조성된 이후 고양 서삼릉에 있던 고종의 후궁 귀인 장 씨와 의친왕의 후실 수관당 정 씨의 묘가 2009년 이장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후궁 묘역 관람은 무료고요, 개방 시간은 09:00~16:30까지입니다. (매주 월 휴관)

햇볕이 드는 곳은 눈이 다 녹았어요. 도심에 살다 보니 이런 흙길을 걷기조차 쉽지 않잖아요. 홍유릉 둘레길을 걷노라니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후궁 묘를 지나면 길 왼쪽에 대한제국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고종황제가 승하한 후 대한문을 지나 국장 식장으로 가는 상여 모습 등이 인상적입니다.

고종 황제의 복식은 어땠을까요. TV 사극에 나오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중 영친왕이 일본에서 잠시 귀국했을 때 석조전 1층 중앙홀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요, 왼쪽부터 곤룡포를 입은 영친왕, 순종, 고종, 덕혜옹주 모습이 있습니다. 전시 사진 아래 설명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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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복식 사진전을 지나면 왼쪽에 영원과 회인원이 나옵니다. 이 역시 무료 관람입니다. 홍유릉 외에 둘레길에 있는 모든 사적지는 무료입니다.

안내소에서 팸플릿을 받아볼 수 있는데요, 영원은 대한제국 의민황태자(영친왕)와 그의 비가 잠든 곳입니다. 그리고 회인원은 황세손 이구를 모신 무덤입니다. 의민황태자 묘는 왕릉처럼 잘 모셔졌는데요, 이구 묘는 왕족이지만 일반 묘와 비슷하네요.

영원을 관람한 후 나와 또 걷다 보면 울타리에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조선 왕릉과 덕혜옹주 사진전입니다. 학창 시절 태종태세 문단세~ 등으로 첫 글자만 따서 외우던 기억이 나네요. 조선 왕릉 중 제26대 고종(대한제국 1대)의 묘는 앞서 소개한 대로 명성황후와 함께 묻힌 홍릉이죠.

조선 왕릉 사진 다음으로 덕혜옹주 사진이 나옵니다. 덕혜옹주는 돌, 일본으로 강제 유학 갈 때 찍은 사진, 결혼식 등 진귀한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덕혜옹주는 1912년 5월 12일 덕수궁에서 태어났습니다. 고종이 환갑이 되던 해에 궁인 양 씨에게서 얻은 귀한 딸이죠. 양 씨는 덕혜옹주를 낳은 이후 복녕(福寧)이란 당호를 얻고 종1품 귀인(貴人)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녕당 귀인 양 씨로 불렸죠. 덕혜옹주는 고종이 늦은 나이에 얻은 딸이라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덕혜옹주는 순탄치 않은 비운의 삶을 살아야 했죠. 1962년 대한민국으로 귀국해 창덕궁 낙선재에서 살다가 1989년 76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묘는 둘레길 가장 안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의친왕 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동계기간(12월~2월)에는 개방하지 않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덕혜옹주 묘를 지나 약 500m 정도 더 가면 또 하나의 볼거리(체험거리)가 있습니다. 홍유릉 둘레길에 새로운 명소가 하나 생겼는데요, 족욕 쉼터입니다.

지금까지 홍유릉 둘레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남양주시 금곡동은 홍유릉과 Remember 1910, 이석영 광장, 둘레길, 족욕 쉼터 등 한 번에 여러 곳을 볼 수 있는 가족 나들이 관광지입니다. 요즘 겨울방학이잖아요. 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 대한제국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홍유릉과 Remember 1910 그리고 둘레길까지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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