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겨울방학이 시작됐는데요, 온종일 집에만 있기 답답하죠. 그럼 아이들과 함께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으로 국내 유일의 지도박물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은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무료관람)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6회차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신정(1월 1일), 설연휴, 추석 연휴, 주말(토,일) 및 공휴일은 휴관입니다. 입장 인원은 시간당 25명이며, 단체관람은 예약되지 않습니다. 전시관에 입장하기 전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하며,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 확인 등 방역에 협조해야 합니다.
지도박물관 온라인 예약 www.ngii.go.kr
지도박물관은 크게 야외전시장과 실내전시장으로 구분됩니다. 오늘은 실내 박물관 전시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제1관 중앙홀, 제2관 역사관, 제3관 현대관이 있습니다. 입장할 때 열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중앙홀은 지도박물관의 상징물인 대형 지구모형과 인공위성 모형이 있습니다.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지구와 측량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유발하게 하며, 대형 한글 한반도 지도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중앙홀 가운데 있는 대동여지도입니다.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지리학자인 김정호가 제작한 지도입니다. 한반도 전체가 담긴 가로 약 4m, 세로 7m 크기로 지도를 남북 방향으로 22등분하여 나누어 만든 지도입니다. 전체 목판은 126매이고, 지도 면 수는 227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국내·외에 30여 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목판본과 필사본 등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도에 남긴 우리의 편지입니다. 관람객들이 세계지도에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적어준 것입니다. 준비된 색연필로 마음껏 솜씨를 뽐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이 방문하면 즐겁게 체험할 수 있겠네요. 이외에도 모두 함께 만드는 세계지도 등 체험 거리가 많습니다.
역사관은 지도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실입니다. 지도의 기원, 각종 고지도에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국토지리정보원 제작의 현대지도에 이르기까지 국내 지도 발달과정과 세계지도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역사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대동여지도와 조선전도입니다. 조선전도는 한반도 전체를 그린 지도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도로서 선조들의 국토 인식과 자연관을 비롯해 지도완성을 위한 과학지식의 수준, 지도제작 기술, 예술적 표현능력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동여지도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김정호가 얼마나 세심하게 지도를 그렸는지 볼 수 있습니다.
도(道) 단위로 그린 지도 도별도(道別圖)가 있는데요, 8도(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 황해, 평안, 함경) 가운데 제가 사는 경기도 지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경기도는 36개의 군현과 진산, 하천 등이 간략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바다와 하천은 청색으로, 군·현명은 황색으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지도의 상단에는 서울에서 각 군현까지 거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조선 시대 통치의 기본 단위였던 부(府), 목(牧), 군(君), 현(縣)을 대상으로 그린 군현도(君縣地圖)입니다. 각종 기호를 사용하는 전도(全圖)와는 달리 지역의 모습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어 다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며,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려졌습니다.
이외에도 고지도가 들여주는 동해 이야기, 서양의 고지도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영국의 던 S.Dunn이 그린 일본제국도(1794년 제작)을 보니 동해는 ‘COREAN SEA(한국해)’로 표기하였고, 울릉도와 독도를 한반도에 바짝 붙여 그려놓았습니다.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의미죠. 여기서 다 소개하진 못하지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외국 지도도 많으니 직접 한 번 가보시기를 바랍니다.
지도 제작에 필요한 식자기, 도화기 등 처음 보는 기계도 많습니다. 처음 보지만 기계마다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현대관은 측량을 테마로 꾸며진 전시실입니다. 지도제작 체험장, GIS와 생활, 국토지리정보원의 하는 일 등을 그래픽 패널과 한반도 조망 여행, 차량항법시스템 등 시뮬레이션 장비를 통한 체험 학습과 홍보영상물을 전시하며 항공사진도화기나 각종 측량 장비와 지도 제작과 관련된 장비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공부방에 지구본 하나씩은 있죠. 지구박물관답게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지구본 160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지구본들은 과거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신대륙을 발견하고 식민지를 개척했던 나라들이 사용했던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 불리는 것이 자율주행차인데요,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정밀 도로지도가 필요합니다. 이 지도를 만드는 것이 국토지리정보원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15년부터 고속도를 중심으로 정밀지도를 구축하였습니다. 자동차연구원과 여의도 구간을 정밀지도구간으로 만들어 자율주행차 주행을 체험하도록 했습니다. 운전자 없이도 가는 자율주행차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네요.
지도박물관은 그동안 특정 전문가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측량과 지도를 누구라도 한눈에 쉽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우리나라 지리에 대해 현장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죠. 초등학교 4학년 사회 교과서에 '지도와 우리 고장'이라는 단원이 나오잖아요. 겨울방학 때 아이와 실내 박물관 어디 갈까 고민하신다면 지도박물관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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