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돈을 주고 버리던
시대는 언제부터였을까요?
일반쓰레기는 1995년부터
돈을 내고 버리기 시작했죠.
이것이 '쓰레기종량제'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본격 도입이 되지 않았는데요,
제가 사는 성남시도 도입하기
시작해서 늦었지만 다행입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물은
쓰레기가 남기 마련이죠.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는
생활 쓰레기 전체 발생량의
약 29%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제 음식물 쓰레기는 더는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럼 어떻게 줄일까요.
근본적인 것은 버린 만큼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겠죠.
일반 쓰레기종량제처럼요.
그래서 나온 것이 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식별 시스템 종량제)
장비에 카드를 인식 후
배출하면 배출자와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 무게 정보가
환경부 중앙시스템으로
전송되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얼마 전까지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매달
1,000원만 냈습니다.
다른 집도 똑같았습니다.
아파트 월 관리비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항상 고정돼 있었죠.
많이 버리든 적게 버리던지
똑같이 냈는데요, 음식물 쓰레기를
적게 버리는 사람은
조금 억울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RFID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를
설치하기로 한 겁니다.
중장년 세대가 많은 아파트라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RFID
종량기 설치에 처음에는
거부감도 들었을 겁니다.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예고한 대로
기존의 플라스틱 음식물쓰레기통이
사라지고 RFID 종량기가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과 달리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면 배출 카드를
들고 나가야 합니다.
물론 장비 비밀번호를 설정 후
비번을 누루면 되지만요,
귀찮으니 카드를 들고
나가는 것이 좋겠죠.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나와
사용법을 잘 몰라 머뭇거리는
주민도 많았습니다.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 통에
아무렇게나 버렸는데요,
바뀐 배출 방식에 당황하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RFID 종량기는
생각보다 사용이 쉽습니다.
가정마다 배부된 카드를
대면 뚜껑이 열립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후
다시 한번 카드를 대면
뚜껑이 닫히죠.
뚜껑이 닫힌 후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 무게가 표시됩니다.
배출 무게를 보고 처리 비용을
생각할 수 있으니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마음이 들 겁니다.
전에 플라스틱으로 된
음식물쓰레기통 주변은 여름이면
파리가 들끓는 등 위생적으로,
환경적으로 보기 안 좋았습니다.
RFID 종량기는 주변이 깔끔해서
아파트 단지가 쾌적한 느낌입니다.
그럼 RFID 종량기로 바꾼 후
음식물 쓰레기 수거비는 얼마나
늘었을까요, 아니면 줄었을까요?
매월 1천 원을 내던 수거비는
가정에 따라 증감이 있을 겁니다.
아내는 이틀에 한 번꼴로
음식물 쓰레기 통을 비웁니다.
한번 비울 때 보니 2kg이 조금
넘습니다. 2.33kg을 버리는데
수거 비용이 133원입니다.
그럼 한 달에 많아야 1,500원이죠.
전에 고정으로 1천 원을
내던 것에 비하면 5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제가 집밥을 좋아해서 삼식이
소리를 듣는지라 음식물 쓰레기가
더 많이 나올지 모릅니다.
아내는 처리 비용이 더 들어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RFID 종량기 설치를
아주 잘한 일이라고 합니다.
RFID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배출자 부담원칙에 따라 쓰레기
감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당장 아내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는데요, 가장 달라진
점은 무게를 줄이는 겁니다.
전에는 음식물 쓰레기에 수분이
포함되어 있어도 그냥 버렸죠.
매달 1천 원으로 고정 비용을
냈으니 많이 버려도 상관없었죠.
이제는 무게에 따라 비용을 내서
버리기 전에 물기를 제거 후
버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되거나
퇴비화, 자원화되는 등의
처리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합니다.
온실가스는 지구 환경
파괴의 주범이잖아요.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환경을 지키는
방법의 하나죠.
저희 아파트뿐만 아니라 성남시
다른 곳도 RFID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가 설치되어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쾌적한 주거 환경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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