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넘게 코로나19로 여행도 제대로 가지 못했는데요, 이제 조심스럽게 여행도 가게 되었습니다. 여름에 자동차를 타고 여행할 때 장시간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산화탄소 졸음을 유발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한여름입니다. 여행을 가지 않아도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겠죠.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켠 채 10분이 지나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증가로 졸음이 몰려옵니다. 여름철 죽음을 부르는 졸음운전의 주범이 바로 에어컨입니다.
사고 사례 하나를 볼까요? 2021년 6월 청주 영덕선 영덕터널에서 졸음운전으로 터널 벽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영상을 보니 아찔합니다. 졸음은 뇌 활동을 정지시켜 순간적인 판단 능력을 떨어뜨려 사고 대처를 어렵게 만듭니다.
여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를 볼까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70%가 넘는다는 사실 알고 계신 가요? 지난해 여름을 보니 7월은 5명, 8월은 10명, 9월은 12명으로 총 27명이 사망했습니다. (자료 : 한국교통안전공단) 잠깐의 졸음이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졸음운전의 주범은 이산화탄소! 밀폐된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고, 산소 농도는 떨어집니다. 뇌로 가는 산소의 양이 줄어 졸음이 유발되는 겁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졸음운전 실험을 했습니다. 성인 4명이 탄 채로 에어컨을 켜고 창문을 모두 닫았습니다. 그리고 여름철 차량 내부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얼마나 빨리 증가하는지 이 측정 장비로 실험했습니다.
정상 수치는 500ppm입니다. 에어컨을 켜고 달린 지 10분 만에 3,000ppm으로 올라갑니다. 5분이 더 지나자 4,000ppm을 넘어섭니다. 2,000ppm을 넘어가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5,000~6,000ppm이 가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사람들이 두통을 유발해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졸음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 0.17%의 만취 상태에서 하는 음주운전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는 차량의 제동 없이 곧바로 추돌하기 때문에 치사율(4.51%)이 음주운전 치사율(2.58%)보다 1.75배 높습니다.
여름철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전문가들은 운전 중 최소 15분에 한 번은 에어컨 외부순환 버튼을 누르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졸음을 막고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바깥 공기가 유입되는 외부순환 버튼을 누르면 냉방효과는 떨어지더라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순식간에 낮아집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50km 이상의 장거리 운전자 중 36%만이 휴게소에서 휴식한다네요. 무리한 장거리 운전은 차량 내 이산화탄소 증가로 졸음을 유발하잖아요. 생각해 보세요. 2~3초만 눈을 감았다고 해도 약 60~90m를 무방비 상태로 질주하게 되는데요. 제동장치 한번 밟지 못하고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죠.
죽음을 부르는 차량 내 이산화탄소! 여름철 휴가 갈 때 장거리 운전 많이 하시잖아요. 환기를 자주 시키고요. 많이 졸릴 때는 쉬어가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휴게소에서는 가벼운 스트레칭도 하고요. 졸음을 억지로 참고 가다가 대형 사고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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