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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경기도 광주문화재단 마술같은 하루 시니어 마술

by 카푸리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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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문화재단에서 예술아카데미 2기 모집을 했습니다. 강좌는 피아노, 클래식, 디지털 드로잉, 도자기 만들기, 시니어 마술 등 다양합니다. 저는 마술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마술같은 하루 시니어 마술>에 참가해봤습니다.

마술은 여러 사람이 배우면 개인 지도를 받기 어렵죠. 소수 정예로 8명이 참가했습니다. (8명이 정원이었음) 23년 경력의 이명준 마술사가 참가자들에게 3가지 마술을 직접 보여준 후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마술 강좌는 1시간 30분 동안 이뤄졌습니다.

본격적인 강좌에 들어가기 앞서 간단한 마술을 시범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참가자 손에 하트를 쥐어준 후 그 하트가 마술사 손으로 순식간에 이동하는 건데요,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을만큼 신기했습니다. 사실 나중에 알고보면 아주 간단한 마술인데 말이죠.

첫번째 마술 강좌는 신기한 상자입니다. 참가자들에게 마술 재료를 나누어주었습니다.

상자에 빨간 하트를 넣었다가 닫으면 하트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마술인데요, 비밀은 상자에 다른 공간을 마련한 겁니다. 하트를 숨길 때는 빈공간에 하트가 들어가고 비밀 잠금장치를 통해 하트가 보이지 않는 거죠. 마술의 비밀은 재료에 있었습니다. 이명준 마술사가 참가자들에게 1:1 개인지도를 통해 상자 마술을 배울 수 있도록 했는데요, 신기하고도 재미있었습니다.

두번째는 쓰리볼백으로 심리마술, 예언 마술입니다. 이번에도 재료를 나누어주었는데요, 모두 무료입니다.

검은 비닐 봉투에 빨간색 공 2개와 파란색 공 1개 등 3개를 넣습니다. 그리고 관객 3명에게 공을 하나만 집으라고 합니다. 물론 마술사는 관객이 공을 잡을 때 어떤 색을 고르는지 보지 않습니다. 오직 관객만 알 수 있죠.

참가자 3명이 검은 비닐 봉투에서 공을 하나씩 꺼냈습니다. 그리고 마술사가 어떤 공을 잡고 있는지 정확히 맞힙니다. 어떻게 알까요?

이 마술의 비밀은 빨간색 볼과 파란색 볼의 무게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비닐 봉투에서 파란색 볼을 꺼내면 무게가 현저히 가벼워지죠. 반면에 가벼운 빨간색 볼을 잡으면 무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관객이 빨간색 볼을 골랐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미술을 배운 뒤 직접 마술을 체험해봤습니다. 그제서야 참가자들은 예언마술의 비밀을 알고 '나도 해보겠다'며 재밌는 실습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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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들은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머리와 손기술을 쓰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고스톱을 많이 하라는 말도 있잖아요. 앞서 제가 마술은 재빠른 손놀림이나 여러 가지 장치, 속임수 따위를 써서 불가사의한 일을 관객에 보이는 구경거리라고 했잖아요. 세번째 마술을 배우기 전에 손기술 트릭(핑거 피트니스라고)을 배웠는데요,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세번째 마술은 빛을 이용한 마술입니다. 마술 체험을 위한 도구가 주어졌는데요, 장미와 엄지에 끼는 인조손가락입니다.

인조 엄지손가락과 장미는 재료에 있는 장치를 통해 불이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마술은 불전구를 이용해서 조명을 낮추고 했습니다.

좌우 엄지에 접지된 전구로 마치 불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보이고, 장미에 손을 안되고 불을 켜는 마술입니다. 참가자들은 엄지에 접지해 불을 켰다 끄는 것부터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자꾸 반복해서 연습하니 불이 옮겨가는 과정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명준 마술사는 잘 모르는 참가자는 직접 가르쳐주는 열정을 보여줘 모든 참가자가 마술을 배우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세번째 '빛을 이용한 마술'이 어떤 것인지 동영상 클립으로 잠깐 확인해볼까요? 글보다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처음에는 신기했는데요, 막상 배워보니 마술은 손기술을 이용한 트릭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원리만 알면 쉬운데요, 이 원리를 모르고 마술을 보면 그저 신기할 뿐이죠. 저도 세가지 마술을 배웠으니 친구들 만나면 한번 해봐야겠어요. 물론 어색하겠지만요. 이명준 마술사에 의하면 마술사는 연기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진짜인듯 진지하게 해야 관객도 그만큼 속아주니까요.

광주시문화재단은 <오늘부터 예술>을 주제로 오프라인 예술아카데미를 마련했습니다. 마술 강좌에 참여한 시민들 모두 즐겁고 신기한 체험을 했습니다. 손주들에게 할머니가 마술을 보여주면 손주가 엄지 척~을 해줄겁니다. 시니어들이 마술을 배우면 치매도 예방된다고 했잖아요. 광주시 예술아카데미에서 다양한 오프라인 강좌가 열리고 있으니 한번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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