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 자연휴양림은 경기도 가평군에 있습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으로 되어 있는데요, 가평군은 지역적으로 강원도와 접경을 이루고 있어 경기도 속의 강원도라고 할 수 있죠. 천혜의 자연환경을 끼고 있는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수도권 주민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7월 초에 아내와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다녀왔습니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 야영장 등 숙박시설은 물론 숲 체험장, 하이브리드 데크로드 등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휴양림입니다. 저는 운 좋게 산림휴양관을 예약해 1박 2일로 여름 휴가를 당겨서 다녀왔습니다. 숙박시설은 다른 곳과 비슷해서 숲속 데크로드와 유명산 자생식물원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산림휴양관 이용 시간은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입니다. 제가 갔던 날은 장맛비가 오락가락했는데요, 유명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더위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후 2시 50분, 관리사무소에서 키를 받아 체크인했습니다.
제가 예약한 2휴양관 샛터를 들어 가보니 원룸형으로 된 숙소였습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보낼 수 있는 방(면적 25㎡)이고요, 편의시설은 TV, 냉장고, 샤워실, 에어컨, 이불장, 인덕션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요금은 비수기 평일은 44,000원, 주말과 성수기는 76,000원입니다. 국립휴양림이라 가격이 착하죠. 요즘은 휴가철이라 평일, 주말 구분하지 않고 성수기 요금을 적용합니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은 후 가장 먼저 간 곳은 숲속 데크로드(하이브리드 데크로드라고도 함)입니다. 지난해 처음 이곳을 와보고 아내가 너무 좋다고 해서 올해 다시 간 것이죠. 그래서 이곳은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사람은 많아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잘 꾸며진 숲속 산책로입니다. 산책로의 초록빛 수목을 보니 가장 먼저 눈이 시원합니다.
숲속 데크로드는 길이가 600m 정도입니다. 2휴양관 아래에서 숲속의 집까지 가는 길인데요, 경사가 심한 숲속에 나무 데크로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비가 간간이 뿌려 아내가 우산을 쓰고 데크 길을 걷습니다. 저희는 평일에 갔는데요, 데크 길을 전세 낸 느낌입니다. 아내는 지난해 왔을 때보다 기분이 더 좋아 보였습니다.
길 좀 보세요. 연두색 숲 한가운데로 걸으니 신선이 된 기분입니다. 이런 길은 온종일 걸으라고 해도 걷겠어요. 아내가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실시간으로 올리니 친구들이 어디냐며 난리가 났었답니다.
아내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어느새 숲속의 집까지 왔습니다. 숲속의 집은 4인실, 8인실이 있고 단독 형태입니다. 8인까지 가능하니 두 가족이 함께 와서 지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 조용히 지내는 그 자체가 진정한 휴가가 아닐까요?
휴양관에서 하룻밤 자고 나니 몸이 가벼운 느낌입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긴 후 유명산 자생식물원으로 갔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국내 최초의 국립자연휴양림이라고 합니다. 휴양림 안에 있는 식물원은 국내 유일의 자생식물원입니다.
자생식물원에 숲지식물관찰로가 있습니다. 이곳도 나무데크로 길이 아주 잘 꾸며져 있습니다. 길이는 앞서 소개해 드린 숲속 데크로드보다 훨씬 더 길고, 꼬불꼬불합니다. 당일치기로 여행을 온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들릅니다.
자생식물원 앞에는 제1 야영장이 있습니다. 야영장 위로 숲지식물관찰로가 이어집니다. 야영장에 온 사람들이 산책하기 좋겠습니다. 당일 입장은 예약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갈 수 있습니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총 2.8km의 숲속 산책로가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워서 숙박이 아니더라도 당일치기 여름 휴가지로 좋습니다. 제가 소개해 드린 숲속 데크로드와 자생식물원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 그 자체가 여름 휴가입니다. 올여름 휴가는 유명산 자연휴양림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여름 추억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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