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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의병의 날입니다. 의병(義兵)은 나라가 외적의 침입으로 위급할 민중 스스로 외적에 대항하여 싸운 민병을 말합니다. '의병의 날'은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 애국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정한 법정기념일입니다.

의병 하면 누가 생각나시나요? 저는 이름 없는 많은 의병과 행주산성이 생각납니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이 행주대첩으로 대승을 이끈 곳입니다. 권율 장군의 지휘로 2,300여 명의 정예병과 의병, 승병, 부녀자 등 3,000여 명이 3만여 명의 왜군을 물리친 곳입니다. 여성들까지 앞치마에 돌을 날라 싸우면서 '행주대첩이 유래됐습니다.

행주산성은 고양시 서남쪽 끝 한강 연안인 덕양산에 위치한 해발 124.9m의 산성입니다. 행주산성의 정확한 축성연대와 목적은 알 수 없으나 삼국시대(백제) 처음 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성의 형태는 덕양산을 둘러서 쌓은 토성으로 전체 둘레 길이는 약 1km입니다.

주차장 앞에 포토존이 있는데요, 누구일까요? 행주대첩을 대승으로 이끈 권율 장군입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권율 장군이 될 수 있습니다.

행주산성 안으로 들어서는 문이 대첩문입니다. 행주산성은 문화재구역이기 때문에 자전거와 애완견은 출입금지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대첩문 왼쪽에 팸플릿을 하나 들고 가면 길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행주산성 역사적 사실도 읽어볼 수 있고요. 저도 팸플릿을 통해 행주산성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첩문을 들어서면 충장공(忠壯公) 권율장군 동상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습니다. 두 손에 장칼을 쥐고 한강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권율 장군 동상 뒤로 4폭의 부조물이 있습니다. 행주대첩 당시 함께 싸웠던 관군, 승병, 의병, 여성들입니다. 부조물 중 저는 의병에 눈길이 갔습니다. 행주산성의 의병은 전라도 순찰사 권율 장군을 따라온 전라도 의병이 많았습니다.

의병은 관군에 비해 무장이 허술하고 훈련이 부족했지만, 사기는 훨씬 높아 칼, 도끼 등을 들고 관군과 함께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적이 목책에 불을 놓으면 물로 불을 끄고 화살이 다하면 돌로 적을 쳤습니다. 치열하게 싸우는 의병의 함성에 들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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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 장군 동상을 지나 짙푸른 초록 숲길로 올라갑니다. 행주산성 덕양산 정상(해발 124.9m)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약간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쉬엄쉬엄 걷다 보니 첫 번째 쉼터가 나옵니다. 이곳에는 행주산성의 사계절 모습과 전투 장면이 사진으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쉼터에는 벤치도 있어서 행주산성에 오르다 잠시 쉴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투호놀이 체험도 있습니다.

행주산성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왔습니다. 여기는 덕양정입니다. 1970년 건립한 정자로 한강과 인근의 서울과 김포시, 고양시 등의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땀을 좀 흘리며 올라왔는데요, 정자 안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며 한참을 쉬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네요.

행주산성에는 2기의 행주대첩비가 있습니다. 대첩비각 안에 있는 초건비(처음 세운 비)는 경기도 문화재 제741602(선조 35) 권율 장군이 돌아가신 후 휘하에 있던 장수들이 처음 세운 것입니다. 대첩비는 행주대첩 승전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선 최고의 문장가였던 최립의 문장과 명필 한석봉이 글씨를 썼다고 합니다. 한석봉의 글씨를 좀 볼까 했는데요, 마모가 심해 글자가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첩비각 위에 있는 신행주대첩비는 높이 15.2m의 석탑입니다. 1960년대 행주산성 성역화 사업으로 건립했습니다. 앞면에 한문으로 '행주대첩비(幸州大捷碑)'라고 쓴 글씨는 박정희 대통령이 썼다고 합니다. 대첩비각 앞면은 권율 장군이 전투를 지휘하는 모습이, 뒤쪽에는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이 조각돼 있습니다.

신행주대첩비 뒤쪽에 큰 나무가 있고요, 그 아래에서 한강(view)를 바라다보며 쉬면 좋습니다. 신행주대첩비도 전망이 좋은 곳인데요, 망원경도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냥 육안으로 봐도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남산, 상암월드컵경기장, 63빌딩, 성산대교, 가양대교, 마곡철교(공항철도), 관악산까지 다 보입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무명 의병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나라를 지키려는 의병의 자발적 참여 의지와 애국정신은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계승되는 의병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었던 의병의 날을 기억하며 의미 있는 호국보훈의 달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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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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