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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축령산 자연휴양림에서 1박 2일을 보내다

by 카푸리 202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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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에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이곳은 가족들과 오붓하게 지낼 수 있는 산림휴양관이 있습니다. 저는 평일에 아내와 함께 산림휴양관에서 1박 2일을 보냈는데요, 가격도 저렴하고 공기도 좋아서 다음에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숲나들e https://www.foresttrip.go.kr/main.do

전국의 자연휴양림은 ‘숲나들e’에서 예약을 합니다. 숙박은 한 달 전부터 예약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데요, 평일은 예약이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저는 평일에 예약했습니다.

축령산 자연휴양림은 남양주시 수동면에 있는데요, 남양주시와 가평군의 경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어디에 살든지 자동차로 1시간~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정문 안내실에서 예약을 확인한 후 입장했습니다. 축령산은 등산 코스가 좋고 산세도 훌륭해서 숙박이 아니라 산을 오르거나 휴양림 산책 등을 위해 입장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입장할 때 나눠준 팸플릿을 보면 축령산 자연휴양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축령산은 백두대간 한북정맥의 지선에 자리한 해발 887m 명산입니다. 남쪽으로는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와 북쪽으로는 가평군 상면 경계로 우뚝 솟은 바위가 절경인 아름다운 산이죠. 축령산 자연휴양림은 1995년 7월 10일 개장했다니 오래됐죠?

휴양림 곳곳에 안내판이 있습니다. 축령산이라는 산 이름이 좀 특이하죠? TV에서 사극 <태종 이방원>을 방송했는데, 저는 사극을 좋아해서 본방 사수했습니다. 아쉽게 5월 1일 종방했죠. 축령산은 조선 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고려 말(1390년경) 이곳에 사냥을 왔다가 산세를 보니 웅장하고 신비스러워 반드시 산신령이 계실 것 같아서 산신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그 후부터 축령산(祝靈山)이라 불렀습니다.

숙박 시설은 숲속의 집 7실, 산림휴양관 18실, 축령관 1실, 야영데크가 30개 있습니다.

먼저 숲속의 집은 6인실, 8인실, 10인실이 있는데요, 가족 수에 맞게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인원 제한이 풀려서 대가족도 모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독 세대기 때문에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습니다.

이곳은 축령관으로 20인까지 모일 수 있습니다. 축령산 자연휴양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숙박 시설이죠. 비수기 요금이 21만 원, 성수기는 30만 원입니다. 20인까지 모일 수 있으니 4~5가족이 한 번에 모여 놀 수 있습니다.

요즘 캠핑 많이 하죠. 제가 갔던 날 평일인데 캠핑을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나무 데크 위에 텐트를 치고 자연에 몸을 맡기고 하루를 쉬는 것은 모든 사람의 로망이죠. 야영데크는 비수기 성수기 모두 하루 6천 원입니다. 사설 캠핑장에 비해 거의 무료로 이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아내와 함께 머문 곳은 산림휴양관입니다. 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에 3인실, 4인실, 12인실이 있습니다. 저는 아내와 3인실에서 숙박했습니다. 비수기인 요즘 1박 가격이 3만 원입니다. 수도권 모텔 가격보다 더 저렴합니다. 이렇게 저렴하니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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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소나무(23m²)에 예약했습니다. 예약 내역은 산림휴양 통합플랫폼 카톡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예약한 방으로 들어가니 원룸 형태인데요, 아주 안락합니다. 시설은 낡았지만, 깔끔했습니다. 부부가 지내기 더 없이 좋습니다.

시설은 TV와 냉장고, 가스레인지, 식기 등 불편함이 없습니다. 기본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어서 식재료만 가지고 오면 됩니다. 이불장에는 베개와 이불이 있습니다. 3인실이라 모두 3개씩 있네요. 매일 이불 호창을 갈아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짐을 풀어놓고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축령산 자연휴양림은 축령산 등산 코스도 잘 되어 있지만요, 산내음 둘레길도 있습니다. 코스는 1코스, 2코스, 일주 코스 등 세 가지입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1코스(1.0km)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1코스를 걸으니 잘 가꾸어진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에 가슴까지 상쾌합니다. 이런 것을 산림욕이라고 하죠. 녹음이 짙은 울창한 숲에 들어가 피톤치드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속함은 물론 맑은 공기,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져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는 느낌입니다.

1코스 끝부분에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쉼터와 돌탑이 있습니다. 아내는 돌탑에 조그마한 돌을 하나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더군요. 무슨 기원을 했냐고 물으니 비밀이라고 하네요. 아마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겠죠.

산내음 둘레길을 다 걷고 나니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여름철에 한시적으로 운영합니다. 계곡물을 막아 만들어놓았는데요, 입구에 '축령산호'라고 쓴 나무배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운영하진 못했을 겁니다. 이렇게 좋은 계곡을 이용하지 못했는데, 이번 여름에는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마음껏 이용했으면 좋겠네요.

휴양림 내 둘레길을 산책 후 산림휴양관에서 1박을 했습니다. 따뜻하고 안락해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깊은 산속이라 밤 10시경 나와보니 까만 양탄자에 보석을 깔아놓은 듯 밤하늘에 별이 영롱하게 빛났습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죠. 축령산 산림휴양관 이용 시간은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입니다. 퇴실할 때는 입장할 때 구매한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옥외 쓰레기통에 넣어주면 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가보니 가족들과 함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내는 축령산 휴양림에 반했는지 다음에 또 오자고 하네요. 아내 말대로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습니다. 그리고 단풍이 절정인 가을에 축령산 정상을 한번 올라가고 싶네요. 다양한 등산로와 울창한 잣나무숲이 어우러진 축령산 자연휴양림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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