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들의 잔잔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인간극장을 보며 울고 웃습니다. 인간극장이 드라마나 영화와 다른 점은 서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밀착 촬영하여 보여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극장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일상생활 모습은 평소의 모습 그대로 100% 리얼(real) 촬영일까요? 결론부터 말한다면 휴먼다큐멘타리라는 인간극장은 100% 리얼이 아닙니다.

요즘 1박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대한 대본 공개로 리얼리티 논쟁이 뜨겁습니다. 그러나 방송을 조금 아는 사람은 다 아시겠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100% 리얼리티란 없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 어느 정도 설정과 연출이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물론 모르고 보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이를 아는 사람들은 조금 유치하게 보이고, 뭔가 속는 느낌마저 들지 모릅니다. 방송 3사 예능 프로의 대본 공개후 '가짜 리얼리티에 속았다.'고 흥분하는 것은 방송의 속성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뉴스 화면 촬영도 리얼리티도 있지만 미담기사나 기업 뉴스는 사전 협조하에 준비된 화면을 찍어서 내 보내는 세상인데, 예능 프로를 100% 리얼리티로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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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2부작으로 방송된 '운수가족 운수대통 ' 편의 주인공 가족들의 단란한 한때 모습)

우리가 볼 때는 주인공의 일상 생활을 카메라가 따라 다니며 있는 그대로 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주인공의 일상생활을 아무 연출 없이 찍으면 인간극장 만들 수 없습니다. 너무 밋밋하고 재미와 감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작가, 카메라멘, 주인공 등의 협의 하에 촬영 내용을 정하고 그 계획에 따라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입니다.

인간극장 출연자는 방송국에 직접 제보에 의한 경우도 있고, 제작진이 섭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예인의 경우는 대부분 제작진이 섭외를 하고 일반 사람들은 제보에 의해 출연합니다. 인간극장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전화나 편지로 사연을 보내면 작가와 섭외 담당자가 직접 주인공과 접촉하여 여러가지 전후 사정을 들어 보고 출연 여부를 결정 합니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를 자세하게 조사하지 못하면 작년 '사채부부' 파문처럼 출연하지 말아야 할 엉뚱한 사람들이 출연하기도 합니다. 최초 출연자 섭외과정부터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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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의 촬영에 따른 보수는 제가 방송쪽에 잠깐 일했던 3년전에 약 100만원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이 금액보다 더 올랐을 겁니다. 약 한달 정도 촬영을 하는데 비하면 너무 적은 액수라 생각됩니다. 물론 출연자는 돈을 바라고 찍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의 삶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은 사람도 있고, 또 어려움을 호소하여 도움도 받고자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인간극장에 출연하여 도움을 받고 재기하는 주인공들도 많았습니다. 시청자들의 따뜻한 눈물이 온정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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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국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뉴스나 생방송 토론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외주제작업체가 맡아 촬영, 편집까지 마쳐 KBS, MBC 등 방송국에 납품을 합니다. 인간극장을 제작하는 외주제작업체는 <제3비젼>입니다. 최초 인간극장의 기획자는 <리스프로>라는 업체이며, 이 프로덕션이 '인간극장' 이름의 판권까지 소유하고 있습니다.  리스프로는 현재 제작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작업체 사장은 대부분 방송국에서 일하다 퇴직한 사람들이며 이들 업체는 통상 6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고 있습니다. KS의 인간극장 책임CP는 총괄적인 책임만 질뿐 제작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습니다. 외주업체에서 제작해온 프로그램을 보고 문제될 것이 있는 지 없는지만 확인후 방송에 내보내게 됩니다.

우리가 중국집 위생문제를 알고 나면 자장면 먹을 맛이 떨어지듯이 방송의 비밀을 다 알게되면 그만큼 방송의 감동은 떨어집니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되서는 안될 것이 인간극장 프로 하나를 만들기 위해 제작업체는 수많은 아이템 회의와 밤샘 작업을 하며 한달 동안 찍어온 화면 하나 하나를 가지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다큐 시리즈 하나를 만들어 냅니다. 제작진의 그런 땀과 노력으로 우리는 매주 인간극장을 보며 감동을 받습니다.
여기에 인간극장 시청자들의 성원이 더해져 감동은 더 크게 번져 갑니다. 감동은 나눌수록 더 커집니다. 바로 이것이 인간극장이 장수하면서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패밀리가떴다, 1박2일, 무한도전 등의 예능 프로에도 작가가 있습니다. 작가의 할일은 대본을 쓰는 것입니다. 물론 예능 대본은 드라마처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출연자가 그대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황 설정은 해주어야 합니다. 유재석과 강호동 등 유명 MC들은 예능 프로에서 사실 대본이 필요치 않습니다. 특정 상황으로 리얼하게 전개해 나가달라고 하면 그대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겐 대본이 유명무실 합니다. 그러나 게스트 등 다른 출연자와의 호흡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상황설정과 어떤 내용으로 전개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차원에서 대본은 필요합니다.

이러한 가이드라인 조차 없다면 예능 프로는 중구난방으로 촬영이 되어 줄거리도, 핵심도 찾을 수 없습니다. 예능의 본질인 재미와 오락적 요소를 위한 최소한의 대본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물론 리얼리티 환상에 빠진 시청자들에겐 대본 공개로 불쾌한 감정이 있겠지만, 이젠 방송을 이해할 때입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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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근데 예전에 봤던 사채부부는 그후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정도로 사채업자들한테 괴롭힘을 당했다면 괴로울만도 한데 참 밝은얼굴이라 좀 이상하다 여겼거든요.
    물론 인간은 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였어야지 그냥 넘어갔겠지요.
    모두들 그난리를 치고...
    사채업자부부는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 너무 궁금해요.

  3. 패떳 옹호하기 위해쓴 글 2009.01.06 17: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에 주제가 없네요
    패떳 사건은 옹호할 필요도 없어요
    예능에 작가 가있는게 당연하고
    댓글이나 인터넷 글이 여론이 아니지요
    패떳 대본 공개 되었다고 해도
    시청률이 하락할일은 없습니다

  4. 1박이나 무도보다 패떴이 대본논란 중심에 있는 이유는 모든 상황이 작가의 대본에 따라
    캐릭터가 만들어졌고 심지어 할머니,할아버지 대사까지 나와있는 연출력이 문제가 된 것이죠.
    어느정도의 아우트라인만 잡아주고 그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세밀한 지문과 배경까지 작가의 의도대로 인위적으로 포장된 것에 사람들이 실망하는 것 같습니다.
    100% 리얼프로는 없겠지만 앞으로는 어느정도 감안하고 봐야 할 것 같네요..
    리얼버라이어티가 이 문제를 계기로 전환점에 봉착했다고도 볼 수 있고..
    아무튼 글 잘 읽었습니다.

  5. tv를 안 본지 오래돼서.ㅋ 2009.01.06 18:4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다 알고 있었구요.
    모든 방송은 숍니다.
    뉴스까지도요.
    방송은? 자기를 잘 관찰해서 부족한 부분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요즘 인간성이 왜 이러지" 느낀다면 인간극장 한번 보면 되구요.
    뉴스는 포털 보면되고, 오락프로는 포털에 잼있는 동영상 보면 되고.
    저한테는 딱히 tv 가 불필요해서 안봅니다.
    공부하기 바빠요^^

  6. 그때 그 사기 부부 나온 뒤로는 인간극장 믿음이 안간다.
    그후에 얼핏 한번 본적이 있는데..아이들 연기가 너무 어설펐어

  7. 뭔소린가요? 2009.01.06 18:5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설정과
    대본에 글 하나하나 나온 것과 어떻게 같은 거죠?

    인간극장이
    드라마처럼 주어진 대본으로 연기하는 겁니까?

    지금 패떴,1박 등에 화가나는 것은
    단순히 설정상 문제가 아니라
    대본에 주어진 그대로
    연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드라마처럼 주어진 대본으로 연기했으면..
    애시당초 리얼버라이어티라는 말을 하지 말던지요..

    도대체 그 프로들이 대본으로 연기한 것과
    인간극장의 설정과 무슨 상관인데요? 거참....

    • ? 2009.01.06 20:44  수정/삭제 댓글주소

      패떴은 논란이 되지만 1박은 오히려 대본 공개 되고나서 리얼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대본과 다르게 방송됐기 때문에.

  8. 바리데기 2009.01.06 20:4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무슨 근거로 인간극장이 작가의 대본에 의해 촬영된다고 쓰셨는지요.

    그렇다면 인간극장 대본 좀 함께 봅시다.

    인간극장류의 휴먼다큐는 출연자의 삶을 압축해서 촬영하는 과정에서

    일정부분 출연자와 상의해 촬영일정과 내용을 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그리고 피디와 작가가 상의해 그 삶의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보다 면밀하게 접근할 수는 있지만 대본에 의해 촬영하지는 않습니다.

    무책임한 글이에요.

  9. 지나가다 2009.01.06 20: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패떳이 대본에 주어진 그대로 연기를 하셨다 했는데 패떳 대본과 똑같이 않습니다. 확인해 보십시요.

  10. 틀린점이뭐요? 2009.01.06 21:0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KBS 보신각 타종은 연출되서 나쁜거라고 하더니.
    패떳은 연출인데 별로 문제없는 거군요?
    기준이 없어요. 바로 그런 무책임하고 무기준적인
    내맘에들면 우리편식의 생각이 한나라당의 지금
    독주를 만들어 낸것이죠.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치와 연예는 틀리다? 뭐 얼마든지 이론이야 만들면
    되겠지만 다른사람들도 나만큼 똑똑하다는것을 아세요.

  11. KBS인간극장에 대해선 사실 더이상 신뢰가지 않는 방송이라고 밖엔....
    '어느날갑자기'편의 사채가족 당시의 논란과 뒤늦게 밝혀진 진실에 대해

    제작진은 그저'오해'와 '제작진과 시청자간의 소통의 문제'라고 변명만 했습니다.
    막상 진실이 밝혀지면서 (모든 책임을 외주제작사에게 떠넘기는)변명으로만 일관한

    사과아닌 사과문을 게재하고 1회 일찍 조기종영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지요.
    의도적으로 후원금을 노렸건 아니건 불과 얼마전에 출연한 CBS방송과의 내용과

    사연이 너무도 달랐던 것부터 사연조작과 출연자들의 연기논란, 제작진들의 미화, 거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출연자들의 사생활 문제까지 겹친 탓에 신뢰를
    잃었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인간극장에 애초부터 리얼리티를 원한게 아닙니다.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을 통해 소소한 일상과 따뜻함을 느끼고자 하고

    어려운 이를 도울 후원까지 말 그대로 휴먼다큐로서 시청했는데 제작진 스스로가
    그걸 깨부수었죠. 그 이후로 후원프로그램을 볼때마다 색안경을 끼게만들었으니...

  12. 로또대박 2009.01.06 22: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다 사기고 연출이지 진짜가 어딨냐?

    국민들만 속는거지.

  13. 독립제작사PD 2009.01.06 22: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처음 들어와봤는데...방송에 관한 글이 많이 있는 블로그네요.
    앞으로도 방송 관련 글을 많이 쓰실 것같아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쓰신 글 중에...'외주제작업체' 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방송프로그램들을 만드는 프로덕션은, '방송 프로덕션' 또는 '독립제작사' 라는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외국에서는 같은 일을 하는 회사들이 'production' 또는 film company라고 통칭되고 우리나라에서는 문광부에 '독립제작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전에 방송일을 하셨다니 '외주제작업체'가 왜 적절한 용어가 아닌지는 잘 아실 것같아서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적절한 명칭을 사용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4. 딱히 대본이여도 상관없는데. 그리고 대본 보니 나중에 쓴 것 같은 느낌이
    들던데....여튼 즐거우니 좋다. 그것 보면 대학 엠티도 생각도 나고 재밌던데~
    어느정도 설정이라는 건 모두 눈치 챘던거 아닌가요?

  15. 가까운 친인척관계인 사람 촬영한적있어? 없음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난 있는데... 그런적 없음 그렇게 자기의 주관적생각 물론 객관적 입장도 많이 고려했겠지만 그렇게 야그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정말 .... 참 .... 복잡한 세상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거니까....

  16. 휴먼다큐멘터리 작가 2009.01.07 00:2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우연히 블로그에 들어와봤는데...
    방송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신가봐요^^
    저는 현재 인간극장 비슷한 휴먼다큐멘터리의 원고를 쓰는 작가입니다.
    제가 쓰는 원고는 어디까지나 피디가 촬영해온 영상에 맞춰 주인공에 대해 영상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들을 보충 설명하는'원고'이지 '대본'은 아닙니다.
    작가의 각본에 의해 출연자가 연기를 한다는 말씀은 비약인 듯 하네요.

    인간극장을 비롯한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요즘에 참 많지요...
    그리고 이 프로그램들의 기본은 구성이고요,
    보다 짜임새있고 시청자들이 더 공감할 수 있는 '잘된'구성을 위해
    방송을 만드는 피디와 작가가 주인공의 특정한 부분을 부각시킨다던지
    촬영스케줄을 소위 '찍을거리'가 많게 미리 조정한다던지
    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리얼이 아니라는 말에는 작가로서 동의할 수 없네요.

    어쨌든, 글 잘 읽었습니다^^

  17. 방송작가 2009.01.07 01:2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 역시 윗분과 마찬가지로 방송작가입니다.
    휴먼다큐멘터리를 비롯한 교양프로그램쪽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쓰신 글은 잘 읽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지 그 마음도 알 것 같습니다.

    전 예능오락쪽 프로그램은 해본적이 없어서 솔직히 잘 모릅니다.
    대본이 어느정도 준비되는지, 설정이 어느정도 준비되는지
    이야기를 듣고 대략 알고는 있지만 직접 제작에 참여해본적은 없으니까요.

    그런데...휴먼다큐멘터리나 기타 교양프로그램을 제작해본 제 경험에서는
    말씀하신 부분중에서
    "주인공의 일상생활을 아무 연출 없이 찍으면 인간극장 만들 수 없다..
    사전에 작가, 카메라멘, 주인공 등의 협의 하에 촬영 내용을 정하고
    그 계획에 따라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이다.
    인간극장 출연자가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작가의 각본에 의해 연기하는 것이다...."
    라는 부분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제가 알고 있는 휴먼다큐멘터리 제작과정에서는
    주인공이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미리 짜여진 작가의 각본에 따라 움직이지 않습니다.
    피디와 작가가 준비를 하는건,
    주인공의 일상, 혹은 예정되어 있는 계획 등을 촬영일정과 조율합니다.
    미리 준비를 한다면 오늘 주인공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인터뷰 내용을 준비하는 정도겠죠.

    프로덕션 이름과 다른 제작과정은 정말 잘 아시는 듯 한데
    인간극장 같은 휴먼다큐도 작가의 대본에 의해 움직인다는 건
    잘못 알고 계신듯 합니다.

    매체가 발달하고 정보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방송제작과정에 대해서도 많은 시청자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방송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인간극장같은 휴먼다큐도 다 대본이 있다더라'는 식의
    잘못된 인식이 퍼지는 건 참 속상하네요.

  18. 실망한건 지들이 리얼이라해놓구 저러니까 실망하는거지..
    리얼이란말을 지들입에서 안꺼냈으면 실망도없다

  19. 어어.. 인간극장이 제삼비전말고도 프로덕션이 몇 개 더 있는 것 같던데요.

  20. 서명숙 2009.01.07 19:5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안녕하세요,
    저는 [인간극장]을 제작하는 제3비전의 작가 서명숙입니다.

    먼저 [인간극장]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인간극장]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우선 사소한 것이지만 인용하신 사진은 지난 ‘1월 5일’부터 방영된 ‘2부작’ <운수가족 운수대통>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이번 주부터 방영시간이 개편되었거든요.
    그리고 뒤이어 본격적으로 [인간극장]의 리얼리티에 대해 적으셨는데요.
    인간극장이 사전에 제작진과 주인공이 협의하에 내용을 정하고 촬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주인공이 드라마의 주인공처럼(내지는 배우처럼?)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쓰셨더군요.

    대체 이런 단정이 어디서 나오는 건지 궁금합니다.

    [인간극장]을 만들면서 사전에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예상되는 사건들과 그림을 그려보는 것은 맞습니다만 촬영콘티를 들고 촬영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촬영하는 동안 인물의 삶을 더욱 이해하고 그래서 기획방향을 수정하는 경우도 많지요.

    그리고 제 상식으로는 일반인이 3~4주의 촬영 기간 동안 자신의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오롯이 ‘연기’에 매진할 수 있는지 부터가 의문이네요.

    ‘드라마처럼 재미를 느끼도록 염두에 두고 촬영을 합니다.’라고 하셨는데 극적인 구성은 ‘촬영’이 아니라 ‘편집’을 통해 완성되는 것입니다. ‘자~어제는 2부에 나올 씬까지 찍었으니 오늘은 3부에 나올 갈등 씬. 두 분 다투세요!’하면서 찍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저희가 ‘드라마’를 찍으면서 ‘다큐멘터리’라는 타이틀로 포장한다면 그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겁니다.
    글의 말미에 [인간극장]제작진이 많은 공을 들여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글을 수정해주셨으면 합니다.
    한 때 방송일에 몸 담으셨다고 하셨죠? 글쓴이가 ‘방송관계자’였다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간극장]에도 대본이 존재한다고 믿게 될까 걱정 됩니다. 그거야말로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할 대목이 아닐까요.

    수정 부탁드리겠습니다.
    혹 수정할 수 없는 이유가 있으시거나 의문점이 있으시면 방명록에 연락처를 남겼으니 연락주세요.

    참고로 [리스프로]는 현재 제작에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21. 안녕하세요. 저는 유수진이라고합니다^^
    인간극장에 대한 기사를 보고 글을 남깁니다.

    저는 리스프로에서 일했던 막내작가입니다..
    대본 이야기를 보다가.
    인간극장이 언급되어있는 이 블로그-
    친구가 주소를 보내줘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인간극장 제작하신분이신지요?
    아님 제작과정을 상세히 아시는 분이신가요?

    현장에 제작진으로 있던 저로서는..
    인간극장이 타의 리얼 프로그램과 비교하기엔
    조금 다른.. 그래서 특별한 그것.
    바로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 논란에
    인간극장을 언급하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방송에 대해 아주 잘 아신다면 100% 리얼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아실텐데요..

    이 글을 읽고
    인간극장을 우리네 가까운 시민들의 삶이
    허위였다던지 꾸며진 이야기로 인식될까봐 걱정됩니다.

    인간극장 출연을 위해 용기내준 많은 출연자분들께..
    자신의 삶을 카메라 앞에서 담아주던
    그 소중한 시간들은
    하루, 이틀 찍어서 나오는 그림이 절대 아님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작가와 피디가 섭외 과정부터 수많은 전화와 직접 만나면서 촬영을 진행합니다..

    우리는 거의 20여일 한달 여간의 시간을 함께 밥먹고, 생활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얻어진 그림 하나하나, 영상 하나하나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리얼이자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잙 읽었습니다...^^
    글을 읽고 꼭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남기구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