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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연말 방송대상 시상식 유감 5가지

by 카푸리 2009.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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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작년 일이네요. 2008년 연말 연예, 연기대상 시상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가장 많았던 것이 공동수상 논란, 당연히 받아야할 연기자는 받지 못하고 엉뚱한 사람이 수상하는 일,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주는 상처럼 각종 명분을 붙여 상을 남발하는 일 등 그 어느 해보다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은 뒤탈이 많았습니다. 그중 시청자들이 가장 이상하게 생각하는 시상식 유감 다섯가지를 뽑아봤습니다.

김명민과 송승헌의 연기대상 공동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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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바이러스'의 김명민이 유력한 수상자로 예상되었던 MBC연기대상은 김명민과 송승헌의 공동수상이라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많은 팬들과 네티즌들은 막장 드라마로 전락한 '에덴의동쪽' 주인공에게 연기대상을 공동수상하게 한 것은 MBC가 스스로 방송사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많은 비난을 쏟아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에 "김명민에게 네티즌들이 연기대상을 수여하자."는 서명방까지 개설하며, 송승헌의 공동수상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MBC로서는 250억을 들인 초대형 블록버스타 드라마 에덴과 송승헌을 살리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송승헌에게 연기대상 공동수상이라는 악수를 두었는데, 이 악수로 새해 에덴의동쪽 안티팬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MBC 에덴의동쪽에서 팽 당한 이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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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급으로 출연했으나 조연만도 못한 배역으로 결국 하차라는 강수를 둔 이다해가 결국 MBC로부터 팽 당했습니다. 총 50부작중 40회까지 출연한 이후 유학가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하차가 결정된 이다해는 지난 30일의 MBC연기대상에서 아무상도 못받았습니다. 상은 커녕 그는 에덴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에덴 드라마를 소개할 때 뒤 배경화면으로 비추던 포스터에 이다해가 빠진 포스터가 나왔습니다.
40회까지 배우를 출연시켰으면서도 중도하차 했다는 이유로 철저히 팽당한 이다해는 당분간 MBC로부터 괘씸죄가 적용돼 드라마 캐스팅이 힘들지 않을까 조금 걱정됩니다. 방송국의 피도 눈물도 없는 팽문화에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을 보면서 씁쓸한 생각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박신양의 불참과 SBS연기대상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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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쩐의전쟁'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박신양은 고액 출연료 논란으로 연기자들의 큰 잔치인 연말 시상식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해서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BS의 경우 작년도 대상수상자는 시상자 자격으로 시상식 참여가 당연하지만 박신양은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쩐의 전쟁에서 번외편 출연료로 1억7천만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그는 드라마제작자협회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박신양이 희생양이라며 박신양을 감싸는 팬들과 경제도 어려운데, 고액출연료를 받은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의견 등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습니다. 어쨋든 박신양 역시 드라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고액출연료 논란으로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방송국에서도 팽당한 것 같아 SBS연기대상이 빛 바랜 시상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연기생활 42년만에 첫 상을 탄 김용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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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에서 김회장집 장남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텔런트 김용건이 연기생활 42년만에 처음으로 상을 탔습니다. 김용건에게는 기쁜 일이었지만, 뒤집어 보면 그의 연기력으로 봤을 때 그동안 연기대상 시상식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주연상도 아닌 조연상을 받으면서도 감격에 겨워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아들만 둘이 있는데, 집에 아들들의 트로피는 몇개 있는데, 연기자로서 아버지가 탄 우수연기자 트로피는 한개도 없었다며 조연상을 받으면서도 무척 기뻐했습니다. 그는 베스트 드레서 상을 몇 번 받기는 했지만, 연기자로서 처음 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조금 의아했습니다. 그가 연기를 못한것도 아닌데, 무려 42년 동안 한번도 연기와 관련된 상을 주지 않은 방송사의 시상이 그동안 공평무사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효리, 왜 SBS에서 아무상도 안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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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컨셉 가수로서 이효리가 카멜레온처럼 변신한 예능 프로 '패밀리가 떴다'가 올해 SBS 최고 인기 예능프로로 뽑히고 유재석이 연예대상을 받는 등 패밀리들의 잔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효리는 데뷔 첫 단독콘서트를 마치고 피로 누적으로 연말 방송사의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것과 상을 못받은 것은 다릅니다.

골드미스가 간다에 출연하고 있는 양정아가 예능 프로에 출연하지 얼마 되지 않아 신인상을 받았는데, 그녀보다 더 오랬동안 예능 프로에 출연해서 많은 활약과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준 이효리의 무관왕은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패떴이 일요 버라이어티에서 1박2일을 누르고 시청률 우위를 점한 것은 유재석의 활약도 있지만 이효리의 존재감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시청자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녀가 상을 받지 못한 것은 SBS연예대상이 그만큼 신뢰와 공정성을 잃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2009년에는 공정한 평가를 통해 연말 시상식 방송후 뒷말과 구설수가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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