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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무한도전을 무한 응원하는 이유

by 카푸리 2009.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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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2009년 첫 출발을 봅슬레이 특집으로 17일 시작합니다. 작년 유엔미(You&Me) 콘서트 이후 MBC본부의 언론노조 파업 참여로 새해 첫주와 이번주까지 어쩔 수 없이 재방송을 합니다. 무도 맴버들은 본의 아니게(?) 달콤한 휴식과 재충전을 하고, 시청자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시속 120km 이상으로 달리는 봅슬레이를 타고 팬들에게 달려올 예정입니다. 7일 무도 맴버 6명 모두  일본으로 출국을 했습니다. 무한도전이 정상화된 것에 대해 다행이란 생각이 들고, 파업에 참여했던 김태호PD 등 제작진에 대해 격려의 박수를 먼저 보냅니다.

주말 예능 프로중 유일하게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것 무한도전이며, 단순 오락 프로 차원을 넘어 무한 응원을 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입니다. 내가 배부르면 배고픈 사람들의 어려움을 알기 어렵습니다. 특히 예능 프로는 오락적 요소가 강해야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고, 시청률이 나쁘면 프로그램 바로 문 닫아야 합니다. 무한도전과 동시간대 방송되는 '놀라운대회 스타킹'은 무도와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로인데, 최근 쇠고기 패션쇼까지 벌인 것은 어떻게든 무한도전을 한번 이겨보려는 스타킹PD의 욕심이 만들어낸 '생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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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가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는다? 이는 말처럼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의 오락적 한계를 뛰어 넘는 연출을 보여왔습니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예능 프로가 아니라는 겁니다. 오락적 재미에 감동을 더해주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무한도전은 지난해 이런 연출행태를 여러번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댄스스포츠 특집, 2008베이징올림픽특집, 에어로빅특집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특집방송을 통해 소외된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물론,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유도해왔습니다.

기업 이미지광고를 통해서도 잘 알려졌지만 우리 나라 봅슬레이 선수들은 경기장도 없거니와 썰매도 없이 지난해 1월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2008 아메리칸 컵에서 동메달을 따는 기적을 일구어냈습니다. '2002년 솔트레이트시티, 미국'이라고 적혀있는 봅슬레이를 500달러에 빌려 출전했지만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열정과 용기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 낸 국가대표팀 이야기는 모두에게 감동과 희망을 줍니다. 불가능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을 뒤집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그들을 광고에서는 혁명가라고 했습니다.

대한민국 봅슬레이 팀에는 봅슬레이가 없다. 얼음코스도 없다.
4인승 경기를 치룰 선수도 없다. 그런 그들이 국제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다른 나라의 썰매를 빌려 태극기를 오려붙이고... 사람들은 말했다.
이건 기적이라고. 그들은 나에게 말한다. 이건 불굴의 대가라고. 그들은 나에게 혁명가였다.


이러한 기적을 보고 무도 제작진은 지난해 9월부터 봅슬레이특집을 계획했지만 파업참여와 스폰서 문제가 여의치 않아 결국 무한도전 제작비로 선수들의 일본전지 훈련비를 지원하며, 이번 봅슬레이특집을 제작하게 된 것입니다. 어찌보면 대한체육회가 나서서 할 일을 무한도전 제작진이 대신해주는 것입니다. 이런 무도 제작진의 아름다운 선행이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은 역시 무한도전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무한도전을 무한 응원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무한도전은 소외된 스포츠에만 관심을 기울여온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올림픽특집, 서해안기름제거 자원봉사특집, 연말 달력특집 등을 통해 사회적 관심과 따뜻한 도움이 필요한 곳엔 늘 무한도전이 함께 했습니다. 무도 제작진이 언론노초 총파업에 참여했을 때 수많은 무도팬들이 게시판에 응원글을 남기며 지지와 성원을 보낸 것도 무도의 따뜻한 사회적 시선과 약자를 배려하는 연출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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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팬들의 지지와 성원을 S본부 스타킹PD는 '편애'로 폄하하는 발언을 했는데, 예능PD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말입니다. 무도 제작진과 MBC에서 봅슬레이 선수들을 위해 훈련비를 지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무도팬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모금운동이 전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팬들 역시 무한도전 기획의도처럼 소외된 이웃들에 따뜻한 시선을 돌리고,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주는 아름다운 가슴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2009년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여섯 남자들이 보여주는 끝없는 도전과 용기, 감동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겪어왔던 어려움 만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출발하지만, 무한도전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무한도전을 무한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기업의 광고 카피처럼 무한도전 제작진과 맴버들은 어쩌면 이 시대 진정한 혁명가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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