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김아중에 이어 이번에는 가수 인순이가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 어제 인순이 탈세의혹 보도를 보고 또 강호동처럼 여론의 희생양이 되나 했는데, 여론의 반응은 의외다. 강호동 세금 과소납부 때는 마녀사냥처럼 몰고 갔는데, 인순이는 학습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비난보다 오히려 국세청에 대한 의혹이 더 많다. 메가톤급 연예인 구설수가 터질 때마다 정치권의 민감한 사안을 덮으려 민심 시선 돌리기라는 의혹이 많았기 때문에 인순이 역시 또 다른 정치 이슈를 덮기 위한 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거다.

인순이는 3년 전(2008년) 전체 소득액을 실제보다 줄여 신고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고 보도했다. 인순이는 강호동과 달리 탈세 목적으로 소득을 줄여서 신고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얼마 전 김금래 후보자가 분당 47평 아파트를 9천만으로 구입했다고 신고한 것처럼, 탈세 목적으로 고의로 소득을 줄여서 신고했다는 것과 같다. 그러나 강호동은 수입금액 누락은 없고, 필요 경비를 부풀려 세금을 적게 낸 것이기 때문에 탈세가 아니라 절세라는 여론도 강하다. 그래서 추징금만 물면 그만이란다.

즉, 실제 소득을 누락하지 않고 경비부분을 과다 계상한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소득을 고의로 축소 내지 누락 신고한 것은 얘기가 다르다. 만약 인순이 추징금이 수억원이라면, 소득을 수입억 축소 신고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탈세라는 용어는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인순이는 탈세 의혹이 불거지자, 상황 파악이 안됐기 때문에 정리가 되는데로 입장을 곧 밝히겠다고 했다. 강호동이 한동안 침묵을 지킨 것과는 다르다. 강호동은 세금 과소납부로 비난을 받았지만, 과오 여부와 상관없이 일절 변명도 하지 않고 잠정 은퇴 선언을 했다. 그 후 여론은 급반전 되면서 강호동 은퇴를 막기 위한 서명까지 진행되고 있다. 인순이는 강호동과 다른 경우인데, 국세청은 왜 또 한참 지난 세금 과소납부 문제를 들고 나왔을까? 그것도 강호동과는 완전히 다른 탈세 의혹으로 말이다.

요즘 국세청은 강호동 은퇴 후폭풍으로 곤혹스럽다. 개인 정보를 언론에 흘려 강호동을 곤경에 빠뜨리고 은퇴까지 하게 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고 때문이다. 이미 강호동은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여론의 호된 비난을 받고 은퇴선언까지 했는데, 뒤늦게 국세청은 애초에 강호동이 고발대상도 아니라고 했다. 사람 죽여놓고 죽일 이유가 없었다는 말과 뭐가 다른가. 급기야 납세자연맹은 세무조사 정보를 누설한 국세청을 검찰에 고발했다. 강호동 때문에 국세청 이미지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것이다.


국세청 때문에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선언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갔지만, 여론은 강호동의 실추된 이미지를 살려줄 필요가 있다는 동정론이 일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 정보를 유출한 국세청이 강호동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뭘까? 강호동이 억울하다는 걸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 국세청이 의도하지 않았어도 소득을 축소 신고한 인순이는 강호동 복귀 명분의 타켓이 될 수 있다. 말하자면 인순이가 강호동 구하기 희생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순이는 빠르면 오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만약 국세청이 인순이의 확실한 탈세 증거를 제시한다면 강호동 복귀 여론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본다.

인순이는 전체 소득액을 줄여서 신고했다지만, 이 역시 세금 과소납부로 끝날 수 있다. 물론 고의냐, 아니냐의 논란도 나올 수 있다. 탈세든, 세금 과소납부든 강호동에겐 인순이가 희생타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순이가 '혐의 없음'으로 나온다면 강호동도 애초부터 '혐의 없음'으로 끝날 일인데, 국세청 때문에 비난 여론이 거세져 은퇴까지 갔다는 상황이 된다. 국세청이 개인 정보를 누설한 책임은 피할 수 없지만, 인순이 탈세 의혹이 터짐으로써 복귀 명문이 되는 강호동으로선 불행 중 다행일지 모른다.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 저축은행 퇴출 등 요즘 나라 돌아가는 걸 보면 정말 가관이다. 이런 마당에 안철수가 나왔으니 대중들이 열광할 수 밖에 없다. 여당 입장에선 위기고, 야당은 호기다. 이럴 때마다 나왔던 게 바로 방어용 폭탄, 즉 연예인 비리 들추기다. 강호동 후폭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뜬금없이 또 인순이 탈세 의혹이 불거졌지만, 대중들은 '이젠 절대 안속아' 하는 분위기다. 양치기소년도 한 두번이어야 속지, 매번 이런 식이라면 속아 넘어갈 수 없다. 인순이가 탈세를 했다해도 믿지 않는 분위기다.

아직 인순이 입장이 나오지 않았고, 확실하게 탈세인지 아닌지 모른다. 인순이가 탈세인지, 아닌지와 관계없이 강호동은 인순이 때문에 복귀 명분이 탄탄해진 건 분명해 보인다. 그 명분을 국세청이 인순이를 통해 제공해준 셈이다. 인순이로선 불쾌한 일이지만, 강호동을 구하는 희생타가 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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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는말이네 2011.09.20 13: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다 맞는 말이다.
    틀린말이 없다.

  2. 다른경우 2011.09.20 14:3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인순이의 경우는 다분히 고의성이 보입니다. 경비 부문을 인정 못받은 것과, 소득 금액 자체를 줄여서 신고한 것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세무조사를 받았다던 2008년, 바로 그해에 '예술의 전당'에서 거부당했을 때에는 가수협회장까지 대동해서 적극적으로 기자회견 하시던 분이, 정말 국민 앞에 사과해야할 사안을 두고는 기자회견 없이 보도자료를 돌리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하는군요. 조용히 가는 게 상책이고, 조금만 몸사리고 있으면 지나가고 잊혀질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3년을 조용히 넘긴 만큼...
    학력 위조 논란 폭풍이 지나갔을 때에도 상대적으로 비난의 거센 바람을 피해가셨던 분이기도 하시죠.

  3. 소득이 드러나는 티비엠씨 강호동. 가수인 인순씨 밤무대와 행사비 일일이 정해져있지않으니 소득이 드러나지않지요. 인순씨뿐아니라, 직업특성상 가수는 대부분 세무조사를 한다면 안걸릴가수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

  4. 인순이씨 정도로 강호동 구하기가 되겠습니까? 댓글도 많지 않고 반응도 별로인데요. 차라리 MB정권 구하기가 맞겠죠.

  5. 아 정말 딴따라들 예술이니,뭐니 드립치지만 돈에 환장한 벌레 같다.
    예술의 전당 공방전할때 그래도 인순이씨가 억울하다고 생각했는데
    뒷통수 맞은격이네. 에휴 강호동은 인순이에 비하면 정말 양심맨이다.

  6. 에이 드러운세상! 2011.09.20 18:3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강호동은 아닌 줄 알았지만 ... 인순이도 과소납부인줄 알았는데...
    진짜 탈세였구나;;;...소득을 줄여서 신고하다니...;;;;;;;;;;;;
    행사를 많이 뛰었나? 가수는 다 조사해봐야하지 않을까?....
    인순이는 빙산의 일각일지도...더 큰~ 유명한 가수들도 좀 조사좀해보지..
    강호동은 탈세도 아니구만 은퇴하고...
    인순이는 암말도 없고... 뭐 이러냐....

  7. 에이 드러운세상! 2011.09.20 18: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국세청도 속으로 생각했겠지...
    과소납부인 강호동은 은퇴하고 국민죄인으로 몰리는데
    강호동보다 더 큰 금액의 많은 연예인들...
    또 과소납부가 아닌 진짜 탈세 연예인들은 버젓히 티비나와서
    활동하고 돈을 긁어모으고 있으니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생각을 했겠지..
    그래서 우선 과소납부 연예인들은 안밝히고 진짜 탈세 연예인들 흘린거겠지..
    그런데 형평성에 맞게 하려면 과소납부 연예인들도 다 밝혀라.
    진짜 궁금하다. 대충 생각해도 누구누구 딱 나오는데... 왜 안밝히지?
    배용준은 뭐하는거야? 왜 아무 대응도 없냐...
    이렇게 보니 정말 강호동... 진짜 행동 잘했다..
    다른 연예인들 입다물고 있는거 정말 꼴보기 싫다!!
    다 밝혀줬음 좋겠다. 그 뻔뻔한 낯짝들 좀 보게..

  8. 인순이 씨가 정말 과소납부가 아닌... 탈세였다면,
    이미 검찰에 기소 되었겠죠!

    검찰에 기소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고의적 탈세가 아닐겁니다.

    돌아가는 분위기 상, 인순이 씨가 억울해도 조심조심 하겠죠!

    역시나 카더라 무책임 보도란 생각이 드네요!

  9. 전체적인 맥락에 동의합니다.
    강호동과 무관하게 국세청의 이번 한수는 또한번 국세청 스스로와 권력집단에게는 악수로 작용할거라고 봅니다. 악수를 악수로 막으려다가 점점 일이 커지는 꼴이라고나 할까요?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는 강호동 탈세라는 이슈가 당초 예상한것 보다는 파급력이 적다고 봅니다. 이는 국민들과 대중들의 학습능력이 그만큼 발달했기 때문인것 같고요. 평소부터 강호동 못잡아먹어 안달이었던 지극히 개인적 호불호에 휩쌓인 안티들이 아니고서야, 강호동 탈세논란의 가장 큰 본질은 국세청이 지들 입맛대로 연예인 비리를 타이밍잡아 터뜨리고 있다는걸 간파한다는 겁니다.

    예전같으면 그저 강호동 죽일놈 살릴놈으로 한달을 지지고볶는게 우리들 수준이었고, 아무리 기성언론에서 프레임을 단순화 시키려고 해도 인터넷과 SNS 에서 오가는 '진의' 와 '본질' 을 막기에는 몇몇 연예인 비리이슈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같아선 유재석이 탈세를 했다고 터져도 국민들이 그 이슈를 얼마나 믿고 휘둘릴 것인가에 의문이 듭니다. 국민들이 이미 충분히 기성언론에서 만든 프레임 밖을 보는 수준이 되어가고 있다는거죠.

  10. '희생타'라고 할수는 없죠.
    인순이씨가 잘못을 안했다면 몰라도 고의든 실수든 법을 어긴건 사실이니깐요..
    제가보기엔 강호동 구하기보다 정치인 구하기가 더 맞을듯십네요..

  11. 정직한사회 2011.09.21 10:1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렇다하더라도 인순이 강호동 둘다 몇억씩 세금 피한건 사실입니다
    이렇게 따지면 안걸릴사람 없다고 하겠지만 좋은게 좋은 식으로 가면
    이 사회가 어떻겠습니까 정부와 국세청의 잔머리가 확연히 보이긴해도
    그래도 이 둘은 댓가를 치뤄야합니다 그래야 세금 피한, 피하고 있는, 그리고 피할려고 머리쓰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지요 인순이든 호동이는 당분간 퇴출되야합니다 커가는 애들에게 세금피하면 안된다는것을 가르쳐야하고 보여줘야합니다
    그리고 정치에 이용당하지않기위해서라도 거액버는 연옌들은 스스로 정직하고 떳떳해야지요 나라돌아가는꼴이나 여러가지로 씁쓸합니다 암튼 현상황에대해 설득력있는 글 잘 읽고갑니다

  12. 음......

    다 탈세 하는구나. 탈세가 다 이해받으면 성실한 납세자는 바보가 되기쉽다.

    국가는 세금으로 유지된다.

  13. 딴나라당 2011.09.24 12:1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어째, 이글을 쓴 사람(집단으로 의심됨)은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가 숨어있는듯.
    다른글들 제목보고 몇개 눌러봤는데, 좀 심하다 싶을정도로 시선이 편향되어 있고 특히 광대들 얘기만 열심히 올리고 있는데..
    그 많은 시간을 들여가며 끈질기게 이런 순간적인 화제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뭔가요..

  14. 양옹이 2011.09.24 20: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강호동 구하기..
    훤히보임~~
    탈세로 몰아가다 누락이다..
    이해안됨...
    인순이 "나가수"만 나오니 그만둬도 방송 차질 없을테고..
    에고 빽있음 살인도 면제해주는 세상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