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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1박2일 폭포특집 조작 흔적, 짜고치는 리얼 예능?

by 카푸리 201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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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년을 준비해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폭포특집은 그 장대한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여기 저기 조작흔적이 너무 많이 보였다. 물론 제작진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할 지 모르지만 조금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이건 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동안 '1박2일'은 한 두번 조작 논란에 시달려 온게 아닌데, 제작진이 의도하지 않았더라고 조작 느낌이 너무 난다면 실패한 특집이 아닐까 싶다. 5년간의 노하우를 총동원한 특집치고는 너무 허술해 리얼을 가장한 예능같은 느낌이었다.

이번 폭포특집은 제주도 엉또폭포를 두고 바보당과 무섭당이 누가 먼저 찾아가는가의 미션이었다. 경비가 모자란 무섭당은 이승기에게 모든 돈을 몰아준 후 1등으로 2, 3위 뒤바꿔치기 반전을 노렸고 바보당은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배신으로 강호동과 김종민이 2, 3위를 차지했다. 이제 남은 건 무섭당의 꼼수대로 과연 1등을 한 이승기의 소원권을 제작진이 그대로 들어줄 지다. 물론 이수근이 강호동과 김종민의 배신으로 무섭당 편을 들것으로 나오는데, 소원권 룰을 두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그러면 엉또폭포를 찾아가는 과정을 리마인드 해보자. 무섭당 이승기는 김포공항에 도착해 안내데스크에서 가장 빨리 출발할 수 있는 저가 항공기를 물었다. 그래서 6시 3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런데 먼저 도착한 바보당이 표를 끊으면서 공항 로비에 있는 이승기를 발견못했다는 게 이상하다. 다른 때와 달리 강호동, 이수근, 김종민은 공항 주변을 두리번 거리지 않고 안내데스크에서 제주행 비행기편만 물어봤다. 한번만 주변을 둘러봐도 이승기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있고, 카메라와 제작진이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데 그냥 모른 채 했다. 그런데 한시가 급하게 엉또폭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편을 물어봐야 하는데, 이승기보다 20분 늦은 비행기를 타고 간다는 게 이상하다.

제주공항에 먼저 도착한 이승기는 택시를 타지 않고 렌터카를 빌렸다. 엉또폭포까지 택시비가 31,000원 나왔는데 렌터카비는 4만원이 넘었다. 초행길이기 때문에 제주 지리를 잘 아는 택시를 타는게 상식인데 렌터카를 빌린 이유가 석연치 않다. 또한 이승기는 렌터카를 빌려 수중에 얼마 얼마 남지 않았다. 렌터카를 빌릴 때 주유는 빌린 사람이 채워야 한다. 그런데 이승기가 무슨 돈으로 주유를 해서 엉또폭포까지 갔는지 모르겠다. 물론 빌린 차에 기름이 조금 남아 있었다고 하면 남은 돈으로 채워야 하는데, 이승기 수준에 남은 돈은 몇 천원 뿐이다. 택와 렌터카를 다 보여주기 위해 바보당과 무섭당이 각기 다른 교통편을 사용했는지 모르겠다. 기름은 나중에 제작진이 채워줄것이니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모르지만.


바보당이 제주공항에서 이수근을 떼어놓고 배신하는 과정도 설정 냄새가 너무 난다. 앞잡이 캐릭터를 해왔던 이수근이 소원권 세 자리중 두 자리만 남았다는 걸 알고 바보당 맴버들끼리 서로 배신하리라는 걸 몰랐다는 건 누가봐도 이상하다. 김종민과 강호동이 도망가는 걸 빤히 쳐다보고 가만히 있을 이수근이 아니다. 어떻게든 택시까지는 같이 타고 간후 엉또폭포 입구에서 죽기살기로 뛰는 모습이 나와야 정상인데, 이수근이 순순히 강호동과 김종민을 보내준 것이 이상하다. 나중에 보니 배신이란 시를 지어 강호동에게 '댓글로 심판 받으리라'며 협박을 했는데, 배신한 강호동보다 이수근이 더 밉상으로 보였다.

무한도전의 '돈을 갖고 튀어라', '여드름 브레이크'를 보면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친다. 그런데 어제 '1박2일'의 폭포특집은 스릴과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쫓고 쫓기는 '런닝맨'보다 못했다. 명목은 폭포특집이지만 바보당과 무섭당이 엉또폭포까지 가는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해야 하는데, 엉또폭포를 발견한 것도 너무 쉽게 했고, 이승기가 찾아가는 과정도 단 한 번도 장애나 어려움이 없었다.


명색이 폭포특집이라며 제작진이 1등 폭포로 선정했다는 엉또폭포는 비가 와야만 폭포를 볼 수 있다. 그런데 '1박2일'을 녹화한 날은 비가 전혀 오지 않았다. 5년 만에 준비한 특집이라면 일기예보를 보고 비가 오는 걸 고려해서 폭포특집을 할 수 있다. 물론 비가 오지 않는 날은 평상시 녹화로 대체하면 된다. 제작진은 물 한 방울 떨어지지 않는 엉또폭포를 보여주며 자료 화면으로 대신했다. 이것이 5년간 야심차게 준비한 폭포특집의 실체다. 시청자로선 바위절벽같은 엉또폭포를 보고 황당했을 것이다. 이런 황당함을 달려주려고 한 것인지 정방폭포를 보여줬는데, 이 또한 너무 쌩뚱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폭포특집은 우연이하고 하기엔 뭔가 딱딱 맞아 들어가 짜고 치는 고스톱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만약 대본대로 맴버들이 움직였다면 강호동 등 맴버들은 리얼처럼 보이기 위해 헐리우드 배우 뺨치는 연기를 보인 것이다. 어차피 예능프로가 100% 리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실정을 감안하고 보더라고 허술한 구석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제작진이 조작, 설정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도 시청자들이 보기에 뭔가 조작 느낌이 났다면, 5년 동안 준비한 야심찬 특집치고는 너무 허술했던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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