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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뉴스를 볼 때는 8시에 방송되는 MBC뉴스데스크를 본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뉴스를 보지 않고 MBC를 보는 이유는 최일구앵커의 웃기는 진행 때문이다. 뉴스 진행은 딱딱하고 웃음기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불문률(?)을 깨고 최앵커는 뉴스마다 한 번씩은 빵 터지게 한다. 요즘 뉴스를 보면 물가고, 반값등록금, 사고 등 연일 골치아픈 뉴스만 나온다. 뉴스보는 게 겁날 정도다. 그렇다고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안볼 수도 없다. 그래서 이왕이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최앵커의 뉴스를 보는 것이다.
침체된 뉴스데스크 시청률에 사활을 걸고 최일구앵커를 투입한 이후 반짝 인기가 있는 듯 했으나, 그 이후 욕도 바가지로 먹었다. 욕심이 앞서서인지 식당 각목 살인사건의 CCTV를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은 채 너무 리얼하게 방송하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위장취업 뉴스를 보내다 뜬금없이 자료화면에 송승헌을 등장시키는 편집 실수도 나왔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최앵커의 진행도 빛이 바랬다.
이쯤되면 최일구앵커가 뉴스진행 때 경직되고 움찔할 만도 한데 그는 여전히 개그같은 진행을 한다. 어제 뉴스때도 한 건 했다. 집중취재 코너에서 '안터지는 에어백..안전성 논란'을 다루었는데 그의 앵커멘트에 빵 터졌다. 그는 안터져서 문제인 에어백을 집중보도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고가 나도 충돌 조건을 맞춰야 터진다고 합니다. 무슨 사고가 조건 맞추며 나나요?
그게 무슨 에어백입니까? 고무풍선만도 못한 거죠.'
저녁을 먹고 뉴스를 보다가 '푸하~'하고 웃음이 터졌다. 주방에서 설겆이를 하던 아내가 '무슨 뉴스인데 그렇게 웃어요?' 한다. 뉴스보다가 웃는다는게 아내는 이해가 안가나보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최앵커의 개그같은 진행을 닮아서일까? 욕심이 앞섰는지 이용주 취재기자도 큰 거 한 건(?)을 했다. '초임장교 마지막 훈련...소위들의 구술땀'에 관한 뉴스를 하면서 기자가 짧은 팬티만 입고 리포트를 한 것이다.
올 초 특전사 동계훈련 때도 MBC취재기자가 차가운 얼음물 속에 몸을 담근 채 리포트를 한 적이 있는데, 이때는 팬티가 보이지 않고 벌거벗은 상체만 보였다. 그런데 어제 이용주기자는 팬티만 입은 채 당당하게 서서 리포트를 한 것이다. 이기자가 팬티만 입은 채 리포트를 한 이유는 화생방 훈련때 인체제독 훈련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몸소 옷을 벗고 체험한 것이다. 이 모습을 굳이 팬티차림으로 리포트할 필요는 없었다. 왜냐하면 훈련을 받는 소위들이 팬티만 입은 채 인체 제독과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자가 팬티 차림으로 리포트 하는 모습은 어제 처음 봤다. 만약 팬티가 아니고 드렁크라고 해도 보기 민망했다. 뉴스의 고정관념을 깬 신선한 시도라 해도 전국민이 보는 뉴스에서 기자가 체통없이 보도를 한다는 것은 뉴스를 개그프로로 만들려는 지나친 오버다. 공중파 뉴스라면 뉴스의 기능이 정보제공이지 볼거리 제공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 기자의 팬티차림 보도는 볼거리는 제공했는지 몰라도 기자의 낯 뜨거운 옷차림 때문에 정보제공에는 실패했다. 시청자들의 시선이 팬티에 몰렸기 때문이다.
만약 남자가 아니고 여성기자가 팬티에 브라자 차림으로 했다면 아마도 난리가 났을 것이다. 남자라고 민망한 차림으로 보도를 해도 된다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다. 뉴스데스크가 아무리 연성화됐다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시청률 경쟁 때문에 자극적이고 도를 넘은 보도를 계속 한다면 아무리 최일구앵커가 웃기는 진행을 한다해도 시청자들은 채널 돌리기 마련이다. 개그가 뉴스를 패러디하면 재미와 웃음을 줄 수 있지만, 뉴스에서 개그 프로를 지나치게 따라하면 욕을 먹게 마련이다.
예전 SBS 개그프로 형님뉴스 코너에서 '뉴스가 뉴스다워야 뉴스지'란 말이 나왔는데, MBC뉴스데스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어제 동시간대 SBS는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해 집중 조명했는데, MBC는 짤막하게 보도를 했다. 그래서 팬티기자를 본 시청자들이 '쇼를 해라 쇼를 해!'라며 비난하는 것이다.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반값 등록금인데 팬티기자의 보도로 뉴스데스크의 신뢰는 더 떨어지게 됐다.
최앵커가 가끔 위트있는 멘트를 하는 건 좋지만, 취재기자가 팬티차림으로 오버하는 것은 코믹뉴스의 방점을 찍은 것이다. 매주 보는 뉴스데스크를 개그데스크로 만들려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하다.
침체된 뉴스데스크 시청률에 사활을 걸고 최일구앵커를 투입한 이후 반짝 인기가 있는 듯 했으나, 그 이후 욕도 바가지로 먹었다. 욕심이 앞서서인지 식당 각목 살인사건의 CCTV를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은 채 너무 리얼하게 방송하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위장취업 뉴스를 보내다 뜬금없이 자료화면에 송승헌을 등장시키는 편집 실수도 나왔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최앵커의 진행도 빛이 바랬다.
이쯤되면 최일구앵커가 뉴스진행 때 경직되고 움찔할 만도 한데 그는 여전히 개그같은 진행을 한다. 어제 뉴스때도 한 건 했다. 집중취재 코너에서 '안터지는 에어백..안전성 논란'을 다루었는데 그의 앵커멘트에 빵 터졌다. 그는 안터져서 문제인 에어백을 집중보도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고가 나도 충돌 조건을 맞춰야 터진다고 합니다. 무슨 사고가 조건 맞추며 나나요?
그게 무슨 에어백입니까? 고무풍선만도 못한 거죠.'
저녁을 먹고 뉴스를 보다가 '푸하~'하고 웃음이 터졌다. 주방에서 설겆이를 하던 아내가 '무슨 뉴스인데 그렇게 웃어요?' 한다. 뉴스보다가 웃는다는게 아내는 이해가 안가나보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최앵커의 개그같은 진행을 닮아서일까? 욕심이 앞섰는지 이용주 취재기자도 큰 거 한 건(?)을 했다. '초임장교 마지막 훈련...소위들의 구술땀'에 관한 뉴스를 하면서 기자가 짧은 팬티만 입고 리포트를 한 것이다.
올 초 특전사 동계훈련 때도 MBC취재기자가 차가운 얼음물 속에 몸을 담근 채 리포트를 한 적이 있는데, 이때는 팬티가 보이지 않고 벌거벗은 상체만 보였다. 그런데 어제 이용주기자는 팬티만 입은 채 당당하게 서서 리포트를 한 것이다. 이기자가 팬티만 입은 채 리포트를 한 이유는 화생방 훈련때 인체제독 훈련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몸소 옷을 벗고 체험한 것이다. 이 모습을 굳이 팬티차림으로 리포트할 필요는 없었다. 왜냐하면 훈련을 받는 소위들이 팬티만 입은 채 인체 제독과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자가 팬티 차림으로 리포트 하는 모습은 어제 처음 봤다. 만약 팬티가 아니고 드렁크라고 해도 보기 민망했다. 뉴스의 고정관념을 깬 신선한 시도라 해도 전국민이 보는 뉴스에서 기자가 체통없이 보도를 한다는 것은 뉴스를 개그프로로 만들려는 지나친 오버다. 공중파 뉴스라면 뉴스의 기능이 정보제공이지 볼거리 제공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 기자의 팬티차림 보도는 볼거리는 제공했는지 몰라도 기자의 낯 뜨거운 옷차림 때문에 정보제공에는 실패했다. 시청자들의 시선이 팬티에 몰렸기 때문이다.
만약 남자가 아니고 여성기자가 팬티에 브라자 차림으로 했다면 아마도 난리가 났을 것이다. 남자라고 민망한 차림으로 보도를 해도 된다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다. 뉴스데스크가 아무리 연성화됐다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시청률 경쟁 때문에 자극적이고 도를 넘은 보도를 계속 한다면 아무리 최일구앵커가 웃기는 진행을 한다해도 시청자들은 채널 돌리기 마련이다. 개그가 뉴스를 패러디하면 재미와 웃음을 줄 수 있지만, 뉴스에서 개그 프로를 지나치게 따라하면 욕을 먹게 마련이다.
예전 SBS 개그프로 형님뉴스 코너에서 '뉴스가 뉴스다워야 뉴스지'란 말이 나왔는데, MBC뉴스데스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어제 동시간대 SBS는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해 집중 조명했는데, MBC는 짤막하게 보도를 했다. 그래서 팬티기자를 본 시청자들이 '쇼를 해라 쇼를 해!'라며 비난하는 것이다.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반값 등록금인데 팬티기자의 보도로 뉴스데스크의 신뢰는 더 떨어지게 됐다.
최앵커가 가끔 위트있는 멘트를 하는 건 좋지만, 취재기자가 팬티차림으로 오버하는 것은 코믹뉴스의 방점을 찍은 것이다. 매주 보는 뉴스데스크를 개그데스크로 만들려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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