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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김성민 마약투약, 뒤통수 맞은듯한 충격이다

by 카푸리 2010.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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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인데 요즘 연예계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어제 또 한 건이 터졌다. 자다가 뒤통수 맞은 듯한 소식이다. '남자의 자격' 김성민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구속됐다. '남격' 제작진 뿐만 아니라 대중들 또한 충격이란 말 그 이상으로 당혹감을 느꼈다. 그래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르나보다. 방송에서 보이는 김성민의 성실한 이미지와는 너무 다른 소식이라 그만큼 충격이 크다.

주말 예능 해피선데이는 '1박2일'의 MC몽 병역기피 의혹에 이어 '남자의 자격' 김성민의 마약 투약혐의로 그 여파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남격' 제작진은 김성민의 하차는 물론 당장 오늘 방송될 '남격' 방송에서 김성민 출연부분은 통편집된 채 방송된다. 김성민은 트위터를 통해 '죄송하다. 저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과 우리 가족들과 제가 사랑한 모두에게...'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 사과 한 마디로 '남격'에 미칠 파장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필로폰을 투약해 오면서 구속될 것을 예견이라도 한 듯이 지난주 '남격'에서 '방송에서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만나려는 사람들이 두렵다'고 했다. 그만큼 알게 모르게 죄의식에 시달려왔다는 것이다.


다음(Daum) 검색어에 '필로폰'을 치면 검색 결과에 마약류 및 비허가 의약품 불법퇴치에 관한 경고문이 가장 먼저 나온다. 필로폰(philopon)은 일본어로 '히로뽕'으로 알려진 마약이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무자격자가 마약류를 매매, 매매 알선, 소지, 사용하는 행위는 최고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다. 그만큼 필로폰을 복용한 행위는 중죄에 해당된다.

이런 중죄를 김성민이 저질렀다는 그 자체에 대중들은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다. 김성민은 '남격'에서 호감 김봉창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는데, 마약이라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그가 '남격'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이 마약을 투약한 채 나왔다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남자지만 말이 많고 수다스러워 이경규가 '봉창(두드린다)'이라고 불렀는데, 4차원 이미지로 횡설수설하는 것도, 가끔 얼굴이 부석부석하게 보였던 것도 마약때문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얼마 전에 김성민은 유기견을 입양하고 트위터를 통해 똥도 치워주는 모습을 공개해 그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은 책임감도 있고 성실한 노총각으로 각인돼 있었다. 김성민이 주방에서 음식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여성팬들이 이상형으로 꼽기도 했다. 재력도 만만치 않아 배우는 취미활동으로 느껴질 정도다. 한 마디로 부족한 게 없는 남자다. 그런데 이런 모습들이 결국 마약의 힘이라니 안타깝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김성민은 해외에서 필로폰을 구입한 뒤 상습 투약했다고 한다. '남격'에서는 지난 1월에 맴버들의 종합검진을 미션을 통해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는데, 이때 김성민 검진 결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가 하는 점이다. 종합검진이라면 피검사도 했을텐데 필로폰을 투약했다면 음성반응이 나왔을 게 아닌가? 제작진과 동료들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하는데, 평소 김성민의 행동이나 말투, 눈동자를 볼 때 이상한 점을 왜 못느꼈는지 모르겠다. 건강검진 당시 이경규는 '김성민은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다. 녹화때마다 활기가 넘친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경규가 김성민의 마약 복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건지, 예견한 것인지 아리송하다.


국민할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태원도 과거 대마초 흡연으로 두 번이나 감옥 신세를 졌다. 지난해 6월 주지훈이 마약사건으로 구속됐을때 MBC '뉴스후'는 환각의 늪편을 방송했다. 김태원은 '뉴스후' 인터뷰에서 마약으로 인해 그의 인생은 완전히 추락했지만 아버지의 사랑으로 마약을 끊었다고 했다. 그리고 마약은 모든 것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무서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데 김태원의 경고대로 김성민이 지금까지 쌓아놓은 호감 이미지를 한 방에 날려버린 것이다. 평소 얼굴이 쾡해보이고 눈빛이 이상한 김성민을 보고 경험자인 김태원이 빨리 눈치를 채서 경고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김성민의 필로폰 투약은 본인이 사실로 인정한 만큼 방송계 퇴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필로폰 복용행위는 중죄다. 김성민을 보니 TV에 나오는 연예인의 이미지는 100% 만들어진 것이라는 또 한번 느낀다. 겉모습은 번지르 해도 이면에 가려졌던 김성민의 모습이 드러나니 왜 이리도 추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자다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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