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이 캐이블 방송에서 '싸가지' 운운하며 후배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그 이유는 이경실이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세바퀴' 전화퀴즈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경실은 살면서 후배한테 굴욕을 당해보긴 처음이라며 그 어떤 여배우도 자신의 부탁에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심경을 피력했다. 이 말을 뒤집어 본다면 '내가 누군데 후배가 감히 선배 부탁을 거절해? 건방지다'는 말로 들린다. 왜 이경실은 자기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후배를 '싸가지' 운운하며 비난했을까?

이경실은 방송 경력이 24년차다. 이 정도 경력이면 중견 연예인이다. 24년간 방송활동을 하며 그녀가 쌓아놓은 이미지는 그녀 책임이다. 후배들이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고 안들어주는 것은 전적으로 후배가 결정하기 전에 소속사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부탁을 받은 후배는 매니저한테 물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한 번 해주면 다 해줘야 한다'며 단서도 달았다. 후배의 말을 들어보면 당돌한 면이 있다고 보이지만 요즘 세대들은 이경실 세대와는 다르다. 선배 앞에서도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이런 의견 피력에 대해 '싸가지'로 매도하는 것은 이경실이 하늘을 보고 침을 뱉는 것과 같다.


몇 달 전에 일어난 일을 가지고 방송을 통해 후배를 매도하는 이경실 태도도 잘한 것은 없다. 방송의 파급성을 고려할 때 이경실이 지목한 후배 이름이 거론되며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때문이다. 자신이 기분나쁘다고 방송에서 '그 후배가 나오는 광고만 나와도 채널을 돌려버린다'고 했는데, 과연 그럴까? 이경실도 잘못했지만 함께 출연한 사람들도 속사정은 모른 채 '정말 그 후배는 머리가 없는 아이구나'라며 이경실의 싸가지론에 동조했는데, 그 후배가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여자후배는 방송활동 경력이 미약해 매니저와 소속사 눈치를 많이 봤을 것이다. 전화퀴즈라고 해도 자신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의논해 봐야 한다고 했을 뿐이다. 그 자리에서 '예, 선배님 당연히 해드려야죠'라고 했다가 나중에 소속사 반대로 어렵게 됐다며 죄송하다고 한다면 오히려 더 미안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그 후배는 소속사 상황을 알기 때문에 미리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는지 모른다. 그래야 이경실이 다른 사람을 물색해서 빨리 섭외할 것이 아닌가? 그 후배는 나름 이경실을 배려해서 한 말인데, 이경실은 이런 배려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 '싸기지 없는 후배'로 매도해 버렸다.


그렇다면 이경실은 모범적인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존중받은 연예인인가? 이경실 자신도 한 번 돌아봐야 한다. '세바퀴' 추석특집 때 이경실은 친 딸 손수아(17세)양을 출연하게 해 비난을 받았다. 그녀의 딸은 현란한 댄스로 끼를 보여주었는데, 이제 고등학생에 불과한 데 진한 메이크업을 하고 킬힐까지 신고 나와 춤을 추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세바퀴'가 어떤 의도로 이경실 딸을 출연시켰는지 모르지만, 자신이 연예인이라고 해서 자녀들을 방송에 너무 쉽게 출연시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연예인 2세라 해도 방송에 아무런 어려움 없이 출연하는 것이 정상적인 일은 아니다.

후배들에게 존경받기 위해서는 모범을 보이고 매사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아무리 후배가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 기분이 나빴다고 해서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선배의 도리가 아니다. 이런 것을 들어 자승자박이라고 한다. 이경실은 후배 비난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 비난이 부메랑으로 돌아올까? 이경실은 자신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를 모른 채 중견 연예인이기 때문에 부탁을 하면 무조건 OK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여자들 특유의 험담(뒷담화)를 꺼리킴 없이 방송에서 하는 이경실이 후배보다 더 나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경실 발언으로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해서 이경실이 지목한 여자 후배의 이름이 거론돼고 있다. 이경실이 방송에서 후배 면박주고 매너 없는 행동을 한 것은 잘한 거고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후배는 잘못한 거라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경실 발언으로 '세바퀴'에서 하는 돌발 전화퀴즈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시청자들은 그냥 무작정 지인들에게 전화를 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경실이 사전에 다 섭외를 해놓고 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세바퀴' 프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옛 말에 말 한 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고 했는데, 이경실은 천냥빚은 커녕 오히려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후배 입장에서 볼때 별 일도 아닌 것으로 '싸가지 없다'는 말을 들었으니 명예훼손감이 아닌가 생각된다. 연예인은 이미지를 먹고 사는데, '싸가지' 발언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또한 누구나 인정해줄만한 객관적인 상황이 아니라 이경실 주관으로 판단한 '예의' 문제기 때문에 심각한 것이다. 후배를 다독여주고 힘을 불어넣어주지는 못할망정 기분나쁘다고 매도해 버리는 건 예의가 아니다.

Posted by 카푸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도로시 2010.11.18 21:5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 너무 공감되게 잘 쓰셨네요..
    방송이 나간 후 어느정도의 파장은 있겠다 생각이 들었을텐데
    일부러 그걸 노리고 말한건지 모르겠지만
    경솔한 경실씨네요

  3. 누구에게 존경을 받는다는건

    권력도 아니고 나이도 아니도 돈도 아니고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었을때 받는다는 것을 모르는가 봅니다..

  4. 여기 그후배옹호자들은 이경실이 화낸 결정적 말은쏙빼고 이경실까네

    이경실 그렇게 맘에들진않았지만

    한번해주면 다해줘야 한다는 발언은

    이 발언을 꺼내면 이경실을 까기힘든가? ㅋㅋㅋ

    • 5345 2010.11.19 00:24  수정/삭제 댓글주소

      선배는 후배가 잘못했어도

      보듬어 줄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게 연장자의 미덕 아닌가?

      자기맘에 안든다고 뒷담화까는 것은 소인배나 하는 짓이지 ㅋ

    • 후배 말이 기분 나빴으면 2010.11.19 00:31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 자리에서 혼을 내든 싸움을 하든 했어야지, 몇달 지난일을 TV에 나와서 주절주절... 자신에게 그렇게 대한 후배는 매장당해야 한다는거?

  5. 어처구니 2010.11.19 01:1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후배가 싸가지없이 행동한 것이 매장시켜야겠다고 생각될 정도였을까요? 요즘같은 정보시대에 뻔히 누구라고 밝혀지거나, 엉뚱한 피해자가 나올수도 있고 당사자는 최악의 경우 매장당할 수도 있는 사안이, 자신에게 기분나쁘게 굴었다는 단순한 이유때문이라면. 그 당시 상황이 어찌됬건 엄청난 독심의 소유자로군요. 이경실은.. 무섭습니다.

  6. 아무튼 2010.11.19 01:2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제 앞으로 연예인들 끼리의 폭로전이 벌어질 수도 있겠군요.
    즉, '..대 후반으로 드라마도 찍고 가수도 하는 연예인이 나한테 이러저러했는데, 이 연예인 행실이 안좋다. 도박에 여자에..어쩌구'

    이경실이 그런 폭로전에 물꼬를..트나..?
    재밌겠네.. 선배가 후배 매장시키려 들고, 반대로 후배가 선배를..ㅋㅋ

  7. 박현준 2010.11.19 03:5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기자님 3자 입장에서 이렇게 글쓴것이 더 나쁨... 둘 관계를 더 나빠지게 할뿐이에요

  8. 한번해주면 아무나 다 해줘야 하니까 <-이 말이 기분나빴다 칩시다.
    솔직히 이경실씨 말만 듣고선 정확히 어떤 느낌으로 말을 내뱉었는지 사실여부를 판단할 수 없지만 설사 그런 말을 했다쳤을 때..

    나이먹은 어른으로서 선배로서 취했어야 할 행동이란게..

    조금 불쾌한 감정은 남아있지만 마음 속에 묻어버리고 한번 허탈한 웃음 내던지며
    훌훌 털어버린다든가~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태도가 불손하다는걸 집어내어 그 자리에서 풀어낼 생각을 했어야 하는게 어른의 미덕이지.

    방송프로에서 이름만 빼고는 그 연예인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이거저거 던져주면서 '그래~너 한번 엿되봐라~'라는 심정으로 대놓고 까는게 옳은겁니까?

    참~솔직히 욕을 먹거나 말거나 아무 상관도 신경도 안쓰이는 사람들이긴 한데..

    상대가 싸가지 없게 나왔으니 방송에서 대놓고 까도 된다는 식으로 이경실씨를 합리화시키는 분들을 보자니 참으로 짜증이 나서 적어올립니다.이렇게 생각하는 당신들은 세상 그렇게 사는 모양입니다.

    저 놈이 나에게 나쁜 짓 했으니까 나도 똑같이 나쁜 짓 해도 됨~이런 식으로?

    남의 그릇된 행동을 탓하려거든 본인부터 지성인 답게 행동했어야죠.

    그게 정말 사실이든 단순히 연예계의 하늘같은 선배라는 권위의식때문에 스스로가 착각해서 불손하게 들었든 말입니다.
    이경실씨가 좀 더 지각있는 어른이었다면 저런 일이 있었는지 다른이가 몰랐어야 하는게 정상 아닙니까?

    방송에서 동료나 까대는 치졸한 행동에 그렇게 의미부여해주며 옹호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참으로 신기하네요.

  9. 거절도 못하는 세상 2010.11.19 08:3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말 이글에 동감 백배입니다. 방송이라는 권력으로 자기한테 기분 나쁘게 한 후배를 매장시키겠다는 생각이였겠지요... 그래도 호탕하고 인간적인 사람인줄 알았는데 정말 실망입니다. 정말 무서운 방송권력입니다.

  10. 기자님이 2010.11.19 08: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경실 안티인지 아니면 소속사 전문 기자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원색적인 비난은 너무 심했다구 생각합니다. 사람하나 바보만드는거 손구락으로 금방이네요.

    둘다 잘한건 없는데 기사 보면서 씁쓸합니다. 겨울이라서 그런가 더 씁쓸!!

  11. 기자님이 2010.11.19 08: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경실 안티인지 아니면 소속사 전문 기자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원색적인 비난은 너무 심했다구 생각합니다. 사람하나 바보만드는거 손구락으로 금방이네요.

    둘다 잘한건 없는데 기사 보면서 씁쓸합니다. 겨울이라서 그런가 더 씁쓸!!

  12. 박수빈 2010.11.19 09:0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여기도 그후배 알바들이 짜고치는 마녀사냥놀이 시작되었구낭 ㅋㅋ. 위기감을 느끼나보다 ㅎ
    그런데 너무 다보이게 전문적이네
    다들 짱구로아나봐ㅋ

  13. 지영이 2010.11.19 09: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아무리변명해도 그렇게 말을했다는건 인간성이 거만한거
    밖에안되지ᆞᆢ(제가 메니저게 말해서 그렇게해보겠습니다 ) 해놓고 메니저나 소속사 핑계되고 나중에 거절했어면 그런건방진 욕을안먹었겠지ᆞᆢ 아무나 운운하며 시건방을떨었다는 자체가 욕먹을짓거리를 한겁니다요 ᆢ누군지 대충 아는데 반성은커녕 이런글사주나 계속한다면 나오는광고 불매운동 할지도 ᆢ

  14. 지영이 2010.11.19 09:2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아무리변명해도 그렇게 말을했다는건 인간성이 거만한거
    밖에안되지ᆞᆢ(제가 메니저게 말해서 그렇게해보겠습니다 ) 해놓고 메니저나 소속사 핑계되고 나중에 거절했어면 그런건방진 욕을안먹었겠지ᆞᆢ 아무나 운운하며 시건방을떨었다는 자체가 욕먹을짓거리를 한겁니다요 ᆢ누군지 대충 아는데 반성은커녕 이런글사주나 계속한다면 나오는광고 불매운동 할지도 ᆢ

  15. 한번해주면 아무나 해줘야한다니 이건 좀 건방진거아닌가 아무리 당돌해도그렇지 후배앞에서도이런식으로 말함 그후배는상처를받을수도 있다 아 내가 아무나였구나 그런데 선배앞에서 그런식으로말한다는건 좀 문제

  16. 한번해주면 아무나 해줘야한다니 이건 좀 건방진거아닌가 아무리 당돌해도그렇지 후배앞에서도이런식으로 말함 그후배는상처를받을수도 있다 아 내가 아무나였구나 그런데 선배앞에서 그런식으로말한다는건 좀 문제

  17. 한번해주면 아무나 해줘야한다니 이건 좀 건방진거아닌가 아무리 당돌해도그렇지 후배앞에서도이런식으로 말함 그후배는상처를받을수도 있다 아 내가 아무나였구나 그런데 선배앞에서 그런식으로말한다는건 좀 문제

  18. 솔직히 저도 심했다고 생각이 드네요..ㅋ

  19. 이번일은 그냥 쉽게 생각하면 이경실씨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존심 상하고,기분 나쁜일 일수도 있겠다 생각하고,이해할수 있는일이겠지만, 그 이야기를 방송에서 했다는게 가장 실수를 하신점 같아 보입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본인들끼리만 모여서 누구를 어떻게 씹든 뭔 상관일거며,그걸 가지고 이렇게까지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겠죠~ 헌데,요즘같은 세상에 대놓고 카메라앞에서 씹은겪이니...이경실씨 본인은 이런 결과를 전혀 짐작치 못하시고 발언을 하신건지 전 그게 더 의아합니다. 그래도 방송생활을 누구보다 오래하셨고,아픔도 겪어보셨던 분인걸로 아는데...그런일을 아무렇지않게 방송에서 남발을 하다니...솔직히 누구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본인의 실수를 먼저 생각하시는게 맞을듯 싶습니다. 이번일로 벌써부터 엄한 사람들 이름이 오르내리고 욕을 먹고있으니 말이죠.... 글 잘 알고 갑니다.

  20. 저사람이랑..몇몇사람 나오는 프로그램은 아예 보지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같이 나와도...
    그런데 아예 쐐기를 박네요...이제는...
    이미지 회복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네요..

  21. 이제 이X실,박X선,정선X,현X같은 여자 예능인들 그만 좀 나오면 안될까요...
    비호감이 너무 심하것 같습니다.말하는거보면 천박함을 넘어서 뭔가 느낌상으로 너무 오염된듯한 느낌이 강해요.여자 개그맨들중엔 이경규씨나 김국진,김용만씨처럼 뭔가 애뜻하게 나이들어가는 개그맨들이 없네요. 나이 들수록 여유로와지고 단단해져야하는데...저 윗분들 보면 악만 남고 선배랍시고 연예계 텃세나 부리는것 같고..일단 재미가 없어요.여자 예능인들 나이 든 분들 빠져도 요즘 성격좋고 좋은 부모밑에서 잘 자란 이쁜 여자 연예인,걸그룹들 많으니깐 예능계 개편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