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라는 변수가 울릉도를 가지 못하게 했지만, 그 날씨가 오히려 '1박2일'을 대박으로 이끈 1등 공신이 됐다. 강호동이 천하장사 이만기를 섭외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날씨 덕분이 아닌가? 이만기카드는 어쩌면 강호동이 쓸 수 있는 히든 카드였을지 모른다. 그런데 포항 현지에서 100여명의 스태프와 출연진이 어디로 갈지를 몰라 허둥지둥 대는 것을 보고 강호동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만기라는 걸출한 게스트 한 명으로 '1박2일'이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지난주 '1박2일'에 대한 언론과 네티즌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그 호평의 중심에 강호동과 나영석PD가 있었다. 그런데 오후에 모 언론에서 '1박2일, 5인체제 한계 봉착했나?'라는 기사를 뒤늦게 올렸다. 기사의 요지는 현재 5인 체제가 문제점이 많아 제 6의 맴버 투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즉, 제 6의 맴버가 없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긴장성이나 완성도가 크게 이완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모기자의 지적대로 현재 '1박2일은 5인체제로 한계에 봉착했다'는 기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한계가 아니라 오히려 최고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미, 감동, 시청률을 다잡고 있는데 무슨 한계인가? '1박2일'이나 '무한도전'이 끝나면 어떤 연예기자들이 올리는 뉴스는 지나치게 편향적이다. 오죽하면 '무한도전' 김태호PD가 편향적인 기자를 향해 디스까지 했을까? 예능프로의 대박과 쪽박은 시청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기자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건전한 비판은 수용할 수 있어도 얼토당토 않은 기사는 오히려 비난만 받을 뿐이다. 30%를 넘는 프로가 한계라면 다른 예능은 다 폐지돼야 한다.

글쓴이는 '5인체제 한계 봉착' 기사와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1박2일' 제작진이나 맴버들이 오히려 위기의식을 갖고 재미와 웃음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 일단 부족한 한 명의 맴버를 나영석PD가 대신해주고 있는데, 정말 잘해주고 있다. 나PD는 개그맨을 웃기는 PD, 나초딩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명색이 PD인데 맴버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며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지난주 울릉도행이 무산되자, 나영석PD와 강호동은 방송 펑크를 내지 않기 위해 있는 힘, 없는 힘을 다했다. 나PD는 사비로 스태프들 밥도 샀고, 강호동은 이만기를 어렵게 섭외했다. 씨름 7년 선배, 그것도 모래판을 떠난지 20년 만에 맞대결을 성사시킨 건 정말 대단했다. 이미 시청률이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지난주 이만기편 '1박2일'은 32.7%의 시청률로 예능프로 중 압도적인 1위를 했다. 5명이라 짝이 맞지 않지만 초등학교 씨름부와 대결하고, 이만기 vs 강호동의 빅 이벤트까지 마련했다.

'1박2일'은 게스트가 없는 프로다. 고정 맴버들이 여행지를 다니며 해당 지역정보는 물론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해주는 프로다. 게스트라야 1년에 한 두번 시청자투어나 명사특집이 전부다. 그런데 이만기편을 보고 느낀 것이 하나 있다. 발상의 전환으로 '1박2일'이 게스트 체제로 가면 어떨까 하는 점이다.


왜 이런 생각을 했나하면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 째는 5인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둘 째는 매주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1박2일'에서 복불복은 웃음을 만들어내는 키 포인트다. 그런데 맴버가 5명이다 보니 짝이 맞지 않는다. 최근에는 호동팀(강호동, 이수근) vs 포도당(이승기, 은지원, 김종민)으로 나뉘어 게임을 하지만 두 명으로 하는 팀이 유리할 때도 있지만 불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에 게스트 한 명이 초대된다면 복불복 게임에 전혀 무리가 없다. 어디 게임뿐인가?

강호동 등 맴버들이 잘하고 있지만 아이디어 고갈이나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매주 게스트가 초대되면 새로운 기분이 들고, 그 게스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다. 물론 게스트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면 오히려 기존 맴버들이 묻힐 수 있다. 그러나 게스트가 나오지 않아도 묻히는 맴버는 묻히기 마련이다. 이른바 병풍 맴버를 게스트로 메울 수 있다. 또한 게스트들이 나와 발군의 예능끼를 발휘하면 고정 맴버들이 자극을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나가다가 게스트 중 맴버들과 정말 잘 어울리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사람이 나온다면 그때 제 6의 맴버로 고려해도 된다.


어제 '1박2일 5인체제 한계에 봉착'이라는 기사가 나온 후 나PD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제 6의 맴버 선발을 위해 다수 후보군을 선정, 접촉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후보군은 여러 분야,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추려 검토중이라고 했는데, 마음에 드는 인물이 있다고도 했다. 다만 투입 시기에 관해서는 새로운 맴버 선발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뽑겠다고 딱 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금 같아선 '1박2일'이 5맴버 체제로 가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PD가 앞으로 추가 맴버를 신중하게 고려한다는 것은 시청자들의 반응도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 당장 뽑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뽑아놓고 후회를 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허각, 김병만, 이정, 유세윤 등 자천 타천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은 맴버가 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보다 전혀 새로운 인물을 뽑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맴버를 뽑을 것인가? 당분간 '5맴버+게스트' 체제로 나가면서 맴버들과의 호흡이나 화합, 예능끼, 잠재력이 가장 우수한 맴버를 뽑는다면 어떨까? 이렇게 되면 제작진이 단독으로 뽑아서 행여 제 역할을 못해 받을 수 있는 비난도 피할 수 있다. '1박2일'은 제작진이 만드는 프로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만드는 프로다. 따라서 제 6의 맴버를 뽑을 때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한시적 체제로 '5맴버+게스트' 체제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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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보고갑니다. 멋진 하루되세요^^

  2. 저도 공감합니다.
    그리고 6명일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죠.
    팀을 나누는데도 2인1조 3팀, 3인1조 2팀으로 나눌 수 있고.
    6명이다가 7명이면 더 많다는 느낌이 덜 드는데
    6명이다가 5명이 되니 뭔가 쪼그라든 느낌이랄까요?
    5명에서 1명을 충원할 것이 아니라면
    게스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도 좋은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3. 일송정 2010.11.09 13:0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하나만 생각하시나요? 1박의 매력은 한국에 있는 여행지 소개가 큰몫을 차지한다는거 모르시는지? 박찬호는 워낙 예능에 안나오고 거물급이니 그렇고 이만기교수는 예능에서 많이 나올정도로 입담이 좋아요,거기다가 강호동과 인연이 있는 씨름의 영웅이기도 하니 결과가 좋게 나오는거죠..고향 소개해줄 게스트들 섭외가 쉬운게 아니죠그게스트 고향이 소개해줄 명소가 마땅히 있지도 않다면 그냥 시골 내려가서 게임하고 올라오는 수준밖에 될수가 없죠.거기다가 게스트도 연예인들로 줄줄이 쓸수도 없지 않겠어요? 피디가 말했죠 명사들 섭외가 쉽지않다고..명사들을 게스트로 하면 야외취침도 없어지겠죠? 그러면 페밀리가 없다와 마찬가진데 글쎄요,그렇게 되면 지금처럼 재미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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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박2일 팬으로써 개인적으로 명사특집을 자주자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박찬호,,이만기 ,, 아직까진 몇명 안되어 조금은 아쉽네요.ㅎㅎ

  6. 삼돌이 2010.11.09 20:0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5 + 1 = 6" 아닌가요?

    "'1박2일은 5인체제로 한계에 봉착했다'는 기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5인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금 같아선 '1박2일'이 5맴버 체제로 가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 요점이 뭡니까?

  7. 확실했던건 지난주 방송분이 확실히 최근까지 이어져온 흐름과는 다른 '재미'있었다는겁니다. 5인체제는 불안합니다. 어떻게 복불복을 하려해도 한쪽이 기울 수 밖에 없는게 솔직하죠. 그렇다고 5명팀 복불복을 계속하자니 반복되어 곧 식상할테니 말이죠. 그럼 해결책은 짝수로 맞추는것 6명이 최적이겠죠. 그래서 나영석 PD도 제 6의 멤버 후보 선발중이라는 말도 나왔겠죠.

    물론 카푸리님께서 말하신듯이 5인 +1게스트 체제에서 빵터진 게스트를 6의 멤버로 하는것도 나쁘지 않겠죠. 그러나 언뜻 지난 2009년 종영한 패떴 시즌1을 떠올리게 할 수도 있고 혹은 입단테스트라는 오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패떴 시즌 1의 경우 망한 이유는 뭐 조작이나 또 서로 물고 물리던 캐릭터가 갑자기 어떤 한 인물로 인해서 약해지고 그로인해 식상해짐에 따라 자연히 도태된것이죠.

    1박이라고 이런 패턴에 빠지지 않는다고 볼 수 없을겁니다.
    거기에 문제는 출연게스트를 어느 정도 띄워줘야하는데 이건 명사특집이랑은 또 틀리죠 명사 특집은 명사가 정신적 지주가 되어 그 곳의 볼거리와 재미를 주지만
    게스트는 여행지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고 또한 출연한데는 어떤 목적(십중팔구는 홍보 ㅋ)이 있기에 1박의 컨셉인 여행지에 대한 소개가 원할하게 되지 않는다는겁니다. (게스트와 여행지에 대한 홍보와 설명을 같이해야하기에)

    그럴바에야 차라리 한 6주분(촬영은 3번정도)을 기획하여 최종 후보 3인을 게스트 형식으로 초빙해서 감을 보고 거기서 고르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현재의 김종민 처럼 예능감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겸 시청자반응을 보는거죠 6주 정도에...
    좀더 차이트하게 가자면 2주분(하루촬영)에 후보군을 게스트로 3명 초빙해서
    4:4 맞추면서 어떻게 하는지 또 팀웍은 맞는지 보는거죠.(단 김종민은 소집해제하고 바로 끌려간 촬영분에서 좀 웃기긴했음..물론 박찬호때문이기도 했지만 ㅋ)





    아무튼 글 잘읽고 갑니다.

  8. 삼돌이 2010.11.11 00:0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게스트의 필요성에 대해 두 꼭지를 들었는데

    첫째 꼭지는 결국 6인체제 머릿수 맞추기에 불과하고

    두째 꼭지는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킨 점이 아쉽습니다.


    그동안 1박은 각 멤버별 역할분담이 존재했습니다.

    패떳처럼 1박도 캐릭터 부여를 위해 무던히 노력했죠.

    강짱돌, 초딩 지원, 허당 승기, 김선생, 앞잡이, 원숭이가 있었고

    김종민은 유식해진 캐릭터를 밀다가 실패했죠.

    캐릭터를 정하고 거기에서부터 관계를 형성해서 재미를 만들어왔는데

    매번 새 멤버를 투입하게 되면 그를 챙기기 위해 기존의 캐릭터, 관계마저

    와해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강호동과 나PD에 대해서도 부정적인게, 현재의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은

    도외시하면서 당장의 임기응변에만 힘을 쏟고 있다는겁니다. 1박은 혼자하는

    여행이 아닌데 따로 떨어져서 미션을 하고 혼자서 열내서 분량 채우고,

    나PD의 분량도 과거 안정된 체제에서 감초역할을 할 수는 있어도

    멤버부족으로 파행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대체멤버 역할은 부적절합니다.

  9. 김종민 하차 서명중입니다.. 2010.11.17 20:4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작진이 어찌 자를수가 있겠어요..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0102

    김종민이 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네요..
    아니면 본인 욕심채우기 보다는 전체를 생각하여
    민폐만 안끼쳐도...
    다음에서 서명중이랍니다..

  10. 1박2일 왜 보냐 강호동은 야생버라이어티 어쩌고 '' 하면서
    PD는 왜 복불복에서 지면 게임해서 밥먹자고 그걸 왜 들어줘 ㅋㅋㅋ
    야생버라이어티 라메 ㅡ 그럼 복불복을 없애서 야예 그냥 여행이나 하면서 웃기던가

    -강호동 안티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