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녀시대가 국내활동 중 유재석의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다. 9명의 맴버 중 태연, 유리, 써니, 서현, 수영이 출연해서 일본활동 중에 일어난 해프닝과 에피소드 등을 들려주었다. 스케즐이 너무 바빠 잠 잘 시간이 부족해 서현이가 아침에 깨울 때 제대로 일어나지 못한다는 수영과 유리 얘기를 할 때는 짠 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피곤한 가운데서도 '해투3'에 나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임하는 것을 보면 역시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태연이 '우결'에 출연할 때 정형돈에 대해 얘기한 것을 두고 얼토당토않게 기사가 나온 것을 보고 참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연은 2009년 '우결'에 정형돈과 가상부부로 출연했었다. 토크중에서 박미선이 '소시' 맴버들에게 가상 결혼을 하고 싶은 맴버가 누구냐고 물었는데, 박명수가 태연에게 '그때(정형돈과 '우결' 출연할 때) 많이 힘들었지?' 하고 농담으로 물었다. 태연은 '그 얘기 꺼내지 말어'라며 받아넘겼고, 정형돈이 싫다는 의미로 한 얘기가 아니었다. 그런데 기사는 태연이 정형돈에게 '발끈했다'고 나왔다. 여기서 '발끈'이란 말은 사소한 일에 걸핏하면 왈칵 성을 내는 걸 말하는데, 태연은 성을 낸 것이 아니었다.


포탈 연예뉴스란에 '태연, 정형돈과 가상 결혼? 얘기도 꺼내지 마라 발끈'이라는 기사가 하루 종일 걸려 있고, 댓글도 많이 달렸다. 그런데 방송을 본 사람들은 태연이 정형돈을 싫어해서 한 말이 아니라 박미선, 박명수의 말에 농담으로 받아 넘긴 것을 알고 있다. 문제는 방송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기사만 보고 태연이 정형돈을 싫어해서 한 말처럼 오인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연에 대한 악플이 달리고 있다. 잘못된 기사 하나 때문에 태연이 아무런 잘못없이 욕을 먹고 있는 있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박명수가 '정형돈의 결혼소식에 서운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태연은 스케즐 때문에 참석치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기사에는 결혼식에 가지 않은 것을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고 나왔다. 태연이 어떻게 정형돈의 결혼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가? 바쁜 스케즐 때문에 참석치 못해 미안해 할 입장이었고, 태연은 분명히 '스케즐 때문에...' 못갔다고 했다. 이 장면 역시 태연이 정형돈을 미워하거나 탐탁치 않게 여기는 표정이 아니었는데, 기사는 태연이 정형돈이 싫어 결혼식에 가지 않은 것처럼 나와 버렸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방송을 보고 기사를 썼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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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보면 정형돈이 태연에게 기분 나빠할 수도 있다. 태연은 웃자고 한 말인데, 기자가 죽자고 덤비며 기사를 썼기 때문이다. 태연의 말은 사실 기사거리도 되지 않는다. 요즘은 예능프로 본 후 팩트만 있는 그대로 나오는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예능 프로에 나와 농담을 한마디 하면 그 농담을 진담처럼 받아 쓰며 '낚시성' 제목으로 네티즌들의 낚아 올린다. 태연은 졸지에 낚시밥이 됐다.

태연의 발언이 낚시로 쓰일 수 있었던 것은 미친존재감으로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정형돈 때문이다. '우결' 출연 당시는 정형돈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는데, 무한도전 WM7 이후 정형돈은 '미존개오'(미친존재감 개화동 오렌지)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태연이 정형돈에게 발끈했다고 한다면 네티즌들이 왜 발끈했는지 당연히 관심을 끌 것이 아닌가? 기자가 태연과 정형돈의 감정 싸움을 부추긴 꼴이다.


'해투3'에서 '꽁트는 꽁트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는 멘트를 괜히 하는게 아니다. 바로 꽁트를 오해하고 기사를 써서 낚시를 하는 기자들을 겨냥한 말 같다. 이런 기사에 흥분해서 태연을 욕하는 네티즌들이나 기자나 매 한가지다. 이렇게 웃자고 한 말을 죽자고 덤빈다면 앞으로 예능 프로에 나와 농담 한 마디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태연이 정형돈이 싫어서 정색한 것처럼 기사가 났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란 것을 방송을 본 사람들은 다 안다. 이는 언론의 '소시' 죽이기에 이어 도를 넘은 태연 죽이기와 다를 바 없다.

소녀시대 맴버들이 언론에게 미운털이 박힌 것일까? 일본과 한국에서 감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잘 나가다 보니 사소한 것 하나라도 흠집을 내고 싶은게 언론의 속성일까? 잘하면 잘하는 대로 칭찬해주는 문화가 아쉽다. 얼마나 비판할 게 없으면 예능 프로에 나와 농담한 것을 가지고 비판을 할까?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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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나가면 욕먹나요? 정말 태연 죽이기인지 예능이라도 너무 한거 같네요.

    • 복습해랴 2010.11.12 21:44  수정/삭제 댓글주소

      내용 읽어봤나요? 예능이 태연 깐게 아니라 기자들이 깠다는 얘기임

    • 불신의 늪 2010.11.13 13:32  수정/삭제 댓글주소

      난독증이 있으신겁니까 무슨 예능프로에서 태연이를 죽이려했다고,,,

      찌라시 기자놈이 한 몫 잡으려고 온갖 쌩쑈를 했다 이말입네다,,,,,

  2. 저도 해피투게더 보면서 태연이 참 재치있게 대화 잘한다고만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이런 논란이 있었군요. 인터넷 기자들이 클릭수로 페이를 받는다고 들었어요. 아마 어떻게든 자극적인 내용을 실어야 처자식 벌어먹이나봅니다. =_=

  3. 뭘 또 죽이기라고 표현까지. ~죽이기란 말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제목 부풀릴 때 하는 표현이 아닌데.

  4. 정말 카푸리님의 포스트가 연예가비평 포스트 라고 해도...
    좀 너무 도가 지나친것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이런 포스트 때문에
    말도안되는 루머가 나올수도 있구요...

  5. 태연씨 너무 이쁘죠~.
    좋은 모습 끝까지 지켜봐주시는 펜들이 많이 계실껍니다.
    힘내시고 단발성 언론의 기사에 힘들어 하지 않으면 좋겠네요 :)

  6. 웃자고 한 이야기 죽자고 덤벼드는 사람들이 요새 너무 많죠. 예능을 예능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다큐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쩝.

  7. 별생각없이 웃고 넘겼는데.... ;; 이런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군여

  8. 해투가 문제가 아니라 기자들이 문제임요. 해투에게 그러지 말고 기자들을 디스 하시길. 일반 여성 시청자인, 항돈 좋아하는 저도 웃으면서 봤구만... 저런 거에 정색하고 달려드는 놈들이 이상한 거임요

  9. 티비 볼때 그런생각 전혀 안들었는데;;
    제가 보기엔 오히려 카푸리씨의 글이 논란을 만들고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10. 공감해요~ 정말 해당 기사 밑에 악플이 넘쳐나더군요~ 트랙백 걸고갑니다. ^^

  11. 일단 태연의 발언 자체가 그 어떤 논란거리가 될만한 무게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소녀의 귀여운 푸념내지는 앙탈 정도로 밖에 안보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제가 급하게 기사를 검색해서 찾아본 결과
    그 논란 기사가 될만한 제목은 보이지 않는군요
    오히려 무난한 정도인데요? 무한도전같은 프로그램에 비하면 너무 착한 제목들이군요
    이 글에서 보이는 '상황의 심각성'은 지나친 팬심으로 비롯 되었거나
    글을 쓰려는 의도를 충족시키기 위한 짜맞춰진 상황인 듯 합니다.
    태연 관련 글을 쓰신 분이면 당연히 아시겠지만 우리결혼했어요 마지막편에서
    태연은 "결혼하는 것을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포털사이트에서 알았다"고 말하죠
    정형돈은 아무말도 못합니다 ㅋㅋ 잘못한게 무조건 정형돈에게 있죠.
    저는 정형돈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도
    결혼을 테마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으면서도 (내지는 진행할 것이면서도)
    도중 결혼을 발표한 정형돈의 프로의식 없었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피해자가 당연히 태연이니 기사 제목으로 노골적인 비난을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만약 글쓴분께서 악플 때문에 주제를 이렇게 잡으셨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악플러들은 원래 그 어떤 말을 해도 달려드는 영원히 존재하는 양반이니까요 ㅋㅋ
    걔네들은 스타의 모든 행동을 갖고 비난을 해댈 겁니다.
    너무 과민하신 것 같고요.. 글 전체적인 내용과는 맞지 않게 제목에 '해투'를 쓰시니
    글을 볼 때 제대로 된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12. 웃기는군 2010.11.12 21:0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태연양 팬 분이신가..
    원래 기사제목을 자극적으로 쓰거나 기사를 저렇게 내는 기자분들이 많으신데 태연 죽이기라는 표현은 조금 맞지 않는듯 하네요.
    제가 방송을 볼때는 태연양이 정형돈씨 이야기를 할때 귀엽게 지나쳤는데 해투3 언론의 도를 넘은 태연 죽이기 라는 제목을 보고 잉?이런 생각으로 들어왔네요
    글쓴님께서 지나치게 과민하신것 같아요.

  13. 과민한게 아니라..
    오히려 이런 제목이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함.

    요즘 한국 언론은 말 그대로 쓰레기 그 자체이기 때문에..

    태연뿐만이 아니라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심지어 일반인들 까지
    기자 돈줄의 낚시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인턴기자가 돈버는 방식은 추천수가 아니라 조회수죠.
    다시말해 제목만 잘써놓고 타이밍만 잘 뽑으면
    돈이 그냥 들어오는겁니다.
    시스템 자체부터 쓰레기죠.

    이런식으론 한국 언론 발전은 커녕 퇴보할겁니다.

  14. 제목이상 2010.11.12 21:4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목이 이상하네요.. 전 제목을 보고 해투3가 태연에게 이상한 짓을 한 줄 알고 들어 왔는데 해투3에서 농담삼아 말한 걸 기자들이 기사에 거지같이 써놨다는 내용이네요..

  15. 제목이.. 2010.11.12 21:5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해투3', 언론의 도를 넘은 태연 죽이기'라는 제목이 오해를 살만하군요..
    글의 요지는 언론이 태연 죽이기를 하고 있다는 것인데, 제목만 보면 해투와 언론이 태연 죽이기를 했다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네요..
    저도 어제 방송 봤을 때, 별대수롭지 않게 농담으로 받아들였거든요. 대화 분위기도 그러했고요.. 한편으론 어제 방송보면서 살짝 그런 식의 기사가 나가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런 기사가 나왔군요..

  16. 블로거들은 저런 기자들 욕할 자격이 없습니다..
    블로거들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블로거들도 저 기자들처럼 별거 아닌 일을 부풀리고 확대 해석하고 조회수와 추천수만 늘리려 하지 않습니까?..
    사실여부는 별로 중요한게 아니죠..
    조회수 추천수가 중요하니까요..
    요즘 블로거들 상당수가 그렇습니다..
    저런 기사 써대는 기자들이나 조회수 추천수 늘리려 애를 쓰는 블로거들이나 다 같습니다..

  17. 기사로 뜰 만큼 비중이 있는 멘트도 아니었고 그냥 농담을 받아 친걸로 방송에서 느꼈는데 참 대한민국에서 걸그룹 1인자는 살기 힘든가 봅니다.

  18. 장난으로 친 개드립도 진실로 받아들이니

    뭔 말을 하겟습니까??

  19. 요즘 기자는 2010.11.13 01:3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쓰레기죠.... 그냥 클릭수 올려서 돈받아먹으려는 존재 아닙니까??

  20. 기자들이 자극적인 제목 쓰는게 하루이틀도 아닌데
    태연죽이기는 오버아닌가?
    차라리 해투 안 보고 기사 제목만 보고
    물타기해서 태연 욕하는 네티즌들이 태연죽이기한다고 하지
    기자편 드는게 아니라 너무 오버하시는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