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당일치기 여행은 지난주 1부로 깔끔하게 끝냈어야 했다. 그런데 2부까지 늘리다 보니 초심을 잃은 배부른 여행이 되고 만 느낌이다. '1박2일' 전에 방송된 '남자의 자격'은 합창단 특집 후 '남자 그리고 초심'으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예능의 대부 소리를 듣는 이경규도 합창단 특집 후 후유증이 크다고 했다. 사실 초심은 '남격'보다 '1박2일'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누가 뭐래도 MC몽과 김종민 때문에 예능 최강자에서 지금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지 않은가?

추석 특집 경북 영주편에서 맴버들은 부석사 무량수전을 찾는 미션을 성공했다. 제작진은 그 보상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제안했었다. 이 보상으로 서울에서 먹고 노는 인상을 준 게 '당일치기' 특집이다. 원래 '1박2일'은 사전에 여행지를 답사하고 맴버들과 함께 할 복불복 게임, 소개할 여행코스 등을 치밀하게 답사한 후 촬영을 해왔다. 그런데 사상 최고의 상벌 미션이라는 '한국의 아름다운 이곳' 즉 무량수전을 맴버들이 제한시간 안에 찾아 미션에 성공해 버리는 바람에 그 다음주 촬영이 당일치기가 된 거다.


당일치기 여행이라니? 사상 초유의 일이다. 스탭진도 바쁘게 생겼다. 당일치기 특성상 지방으로 갈 수는 없고 할 수 없이 잡은 게 서울 종로구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라고 해서 택한 곳인데, 의도는 좋았으나 그 내용을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다. 어제 '당일치기' 2부에서 나온 방송 내용을 요약해 보면 게임 성공에 따른 아귀찜 포식, 게스트하우스에서 2시간 강제 낮잠쇼, 북촌 골목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낮 노상 취침, 그리고 황당팀(이승기, 은지원)과 호동네(강호동, 이수근, 김종민)으로 나뉘어 즉석에서 외국인을 섭외해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했다. 이후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수십가지 야식을 소개하고 복불복을 한 것이 전부다. 물론 재미도 있었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왜 그럴까?

우선 '당일치기'로 서울 종로구 일대를 다니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 놀러다닌 느낌이 들었다. 제작진은 서울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나름대로 신경을 썼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야식 복불복이 여느때와 달랐다. 늘 간단한 먹거리를 제공하던 것과 달리 화려한 야식이 등장했다. 종로 뿐만 아니라 남산, 을지로, 강남역, 노량진 등 서울 곳곳의 야식이 총동원됐다. 이것을 보면서 'VJ특공대' 야식특집을 보는 것 같았다. 매니저와 스탭들이 발로 뛰면서 서울 야식을 모두 소개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야식은 애초에 맴버들에게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야식이 전부 도착했을 때 밤 12시까지 당일치기 촬영인데 남은 시간은 불과 30분이다. 게임으로 야식을 차지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야식을 두고 맴버들과 출연자간의 불신과 다툼이 있었다. 게임 내용을 보니 세계 수도이름 맞추기, 초성퀴즈, 가위바위보, 인간제로 게임 등 이미 다루었던 것들이라 새로운 맛이 없다.

맴버들은 열다섯번의 게임을 했지만 결국 단 하나의 야식도 얻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 야식은 어디로 갔는가? 제작진은 친절하게도 스태프들이 야식으로 포식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왕 시킨 야식이니 버릴 수 없어 먹은 것이라고 하지만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잘 먹고 잘 논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스태프들이 야식을 먹었더라도 그 장면은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어야 했다.


'1박2일'의 백미는 복불복과 취침이다. 당일치기 여행이라 취침은 없다. 그런데 제작진은 취침 모습을 보여준다고 2시간 낮잠 코스를 준비했다. 맴버들은 어거지 춘향격으로 30분 안에 억지로 잠을 자야 한다. 낮잠이 왜 필요한가? 친절하게 '생로병사의 비밀'에 나온 낮잠의 효과도 설명해준다. 낮잠은 낮 동안 피곤한 뇌와 신체는 잠을 자면서 충분히 회복된다는 것이다. 벌건 대낮에 억지로 잠을 자라고 하니 맴버들이 잠이 올리가 있나? 이승기와 은지원을 제외한 맴버들은 잠이 들지 않았다. 취침 분위기를 내기위해 한 거라면 이것도 이해할 수 있는데, 서울 북촌 골목 한복판에서 노상 취침쇼까지 펼친 것은 아무리 잘봐주려해도 오버다. 지나는 시민들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개마저 하도 짖어대는 바람에 황당한 노상 취침쇼는 결국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당일치기 여행에는 불필요 한 것이었다.

MC몽이 빠진 후 뭔가 허전함을 메우기 위해서인지 요즘 방청객들의 웃음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웃음 더빙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려는 것인데, 같은 웃음소리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오히려 짜증스럽다. 맴버들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웃고 크게 떠들려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예능은 목소리가 크다고 재미를 주는게 아니다. 몸개그는 말을 하지 않아도 웃기지 않는가? 이런 것을 볼 때 제작진과 맴버들이 속으로는 위기감을 느끼고는 있는데, 실제 보여주는 모습에는 위기감이 없다.


또 하나, 김종민 문제는 많은 블로거들이 관련글을 써서 지적하고 싶지 않았는데, 어차피 초심을 찾으라는 뜻에서 한 마디 덧붙이고자 한다. 제작진은 '지리산 둘레길을 가다' 편부터 김종민 띄워주기를 하며 김종민이 이제 예능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어제 보니 김종민이 왜 출연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김종민이 한 것중 유일하게 생각나는 것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맞춘 것 딱 하나다. 그나마 이승기와 은지원이  다 죽어가는 '1박2일'을 떠받든 느낌이다.

'1박2일'은 안팎의 위기가 찾아온 것이 분명하다. 그 어느때보다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어설픈 언론플레이로 위기를 감추면 안된다. '남격'처럼 진심으로 초심을 찾기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이런 때는 조그만 오해가 생길 일도 피해야 한다. 위기라면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서울 종로 한복판을 누비고 다니면서 먹고 떠들다가 밤 12시에 퇴근했다. 그러면서 2부작 출연료를 챙기는 맴버들도 그렇지만, 이런 여행을 마련한 제작진이 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Posted by 카푸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스태프 입에 들어가는 야식이 그리도 베알이 뒤틀리던지요?
    저는 되려 그 늦은 시간에 누군가의 아버지, 남편, 자식인 분들이
    선채로 소품음식 나눠먹고 하는게 되려 짠하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역대 최고 재미있는 1박2일이었습니다.
    엠씨몽이 빠지니까 억지스러움이 사라져서 자연스럽고 포근해서 좋네요..

  3. 방송보기는 하셨수? 2010.10.05 01:5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방송을 제대로 보기는 하셨습니까?
    김종민이 맞추기는 뭘맞춰요?틀맀는디....

    글구 내가 지방서만 살아서 그런지 서울가서 못보던게 나와서 신기 하기도 하구 재밌드만....

    너무 자기 입맛대로만 비판하지는 맙시다.

  4. 당신이 PD하던가. 작가 하던가. 별~~ 비평같지도 않은 비평을...

  5. 공감 전혀 안가네요. 어이 없네요.
    김종민에게 초심은 뭔가요.. 전혀 연관성없네요.

  6. 초심은 2010.10.05 02:4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초심은 글쓴이가 찾으세요.
    처음 연예관련 포스팅을 시작할땐 이런 수준의 글을 쓸려고 한게 아닐텐데. 프로그램내용조차 파악못하고 무조건 내생각은 이러니깐. 니들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니들이 틀렸어라고 얘기하는건 아무리 개인공간이라지만.
    너무 창피하지 않으세요.

    글로 뭔가를 남긴다는건 말로 내뱉는것보다 더 무서운겁니다.

    할 말이 마땅히 없을땐 말도 안되는 고집으로 자기최면 걸지말고 그냥 쉬세요.

  7. 초심이 뭔지 2010.10.05 02:5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초심이 뭔지 아시기나 하고 이런 글을 쓰셨는지..
    저는 멤버들 모두 열씸히 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는데요..
    특히 은지원 이승기는 엄청 열씸히 하드만요..
    지금 상황에서 뭘 어쩌라는 건지..
    글쓰신 분 여기서 글만 쓰지 말고 KBS PD 로 입사해서 정말 트집잡을 때 없는 훌륭한 프로 하나 만들어 주세요..
    김종민이 맞추긴 뭘 맞췄다고..

  8. 참..
    처음처럼 하면은 식상하다고 난리
    그래서 좀 바꿔보면은 초심을 잃었나고 이 난리
    아주 생난리부르스를..
    2부작출연료를 받긴 누가 2부작 출연료를 받아요..
    출연료는 나간횟수 만큼줍니다..
    왜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글을 쓰고
    이걸 메인으로 올리지?
    그리고 저번 미션에서 성공했기때문에 무박으로한거고
    그리고 원래 1박2일취지가 한국 명소 찾아주기 입니다.
    뭐 잘먹고 잘놀면서 돈번다고 하면은 처음부터 태클을 걸었어야지
    뭐 어쩌란겁니까.
    난 1박2일보면서 이곳저곳 한국에 많은곳을 알려주고
    먹거리도 알려줘서 여행갈 때 좋더만.
    아 대체 이놈의 다음뷰놈들은 다 이따위야
    1박2일만 뭐만 했다하면 그냥 다 몰아붙여서 어떻게 악의적으로 뜯어낼까
    고민하는것들같애 ㅡㅡ
    비판을 할려면 좀 제대로 하던지 대체 먼 말을 하는지 ㅡㅡ

  9. 중국사람 이신지요......?

  10. 중국사람 이신지요......?

  11. 블로그 제목부터가 2010.10.05 04:1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거꾸로 티비를 보면 세상이 보인다고?

    티비부터 세상까지 모두 삐뚤게만 보는게 아니고?

    악플러만 없어져야 하는게 아니다.

    인터넷에 이런 글로 똥싸놓는 블로거도 없어져야 한다.

  12. 처음에 이 글 보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쓴거야'라고 댓글을 달려고 했습니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근데 정상적인 사람들의 댓글이 많은 걸 보고 고차원적인 생각으로 글을 썼을 거란 추측을 해봅니다. 노이즈 마케팅 수법같이, 어이 없는 글을 쓰면 댓글이 많이 달릴거란 계산으로 이 글을 썼나봅니다.

  13.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alislam-kr.blogspot.com/

    http://ia331411.us.archive.org/3/items/TvQuran.com__1/TvQuran.com__020.mp3

    Allah, CREATED THE UNIVERSE FROM NOTHING

    http://allah-created-the-universe.blogspot.com/

  14. 개똥쌀놈아 2010.10.05 06:4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못 잡아먹어 안달이네 x까는소리 그만하지 그리 잘하면 니가 pd해 개발아!!

  15.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글이네요..... 글쓴이분께 당분간 1박2일 보지말고 다른 프로를 보기를 권장하고 싶네요. 그런 시각으로 계속 보셔봤자 짜증나는 것만 보이지 재밌는 요소는 보지 못하실거 같아요

  16. 색안경 2010.10.05 07: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너무 색안경 쓰고 보고 있는건 아니신지,
    당일치기2부는 요 근래 가장 반응도 좋았고 재밌었어요,
    낮잠자는 장면에서는 나피디의 활약도 돋보였고, 멤버들의 잠버릇을
    분석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움이었구요

    암튼 정말 공감이 하나도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종민은 쿠알라룸프르를 맞춘게 아니죠, (우와내가그걸어떻게알아요!)
    라고했잖아요.. 좀 제대로 보시고 포스팅 하시길 ㅠ

  17. 절대로 2010.10.05 07:5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스태프들이 야식 먹는 장면에서
    잘먹고 논다는 느낌 받으신분.. 계신가요?

    몇분이나? 그런 어이 없는 시각을 마치 대중의 시각인냥
    착각하지 마시길...
    너무 개인의 잣대를 다른이에게도 강요하는듯..

    그런건 타진요 왓비나 하는 짓이지요..

  18. 글이 마음에 안들면 좋게 말하지 엄청 살벌하네요.

  19. 이상하네 2010.10.05 08:1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번에 어디 갔을 때도 '간단히' 가 아니라
    엄청 잘 차려진 정식에서 음식 한가지씩 빼던데

    나도 일박빠는 아니지만
    이 사람 글 읽으면 뭔가 읭? 뭐야? 싶네요.

    그리고 서울 놀러 다니는게 왜 세금낭비??
    앞 뒤 연결 하나도 안 되고. 말도 안되고. 설명도 안되는
    그런 글은 남발하지 마시길.

    나는 다른 내용보다
    서울 사람들만 재밌게 봤겠구나. 싶던데 -_-;;
    지방 사람은 봐도 저기가 어딘지 몰라서
    그냥 무덤덤했음

  20. 혜일맘 2010.10.05 08:4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당일치기라면 아침부터 저녁 12시까지 촬영한걸 내 보내야 하니 2주 분량이 나왔으리라 봅니다 꼭 2일치 출연료를 챙기기 위함이라니 참 시선도 어찌그리 비딱하게만 보시는지 외국인과 몸으로 말해요는 재밌었는데 그들은 한국인의 따뜻함을 느껴셔으리라 봅니다 김종민도 나름 노력하고 있는거 같아 5인 체제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21. 삼돌이 2010.10.10 11:1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지난 겨울 김종민 합류이후로 공감도가 떨어지더니

    조금씩 그들만의 방송이 되어가더군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냥 예능프로그램인데) 관성에 의해서라고 계속 보게되지만

    출연자/제작진도 관성에 따라 제작하는듯 보였습니다.

    재미도 조금씩 떨어지고, 이해할수 없는 김종민 감싸기에

    왜 저러나 싶을때 엠씨몽 사건이 터졌죠. 엠씨몽 본인이야

    변명의 여지가 없는 범죄자이고, 함께 방송을 하던

    동료출연자/제작진도 곱게는 안 보이더군요.

    비리사실을 몰랐다는것도 말이 안되고, 사건이 터졌을때도

    되도않는 감싸기에 급급한,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태도에 시청자를 기만하고 조롱한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오락프로그램 하나 보면서 복잡한거 따지고 싶어하는

    시청자는 없으리라 봅니다. 그렇기에 방송관계자가 더욱더

    조심해서 진행/제작을 해야하는데(더우기 대한민국 공영방송 KBS의,

    시청율 40%를 넘는 간판 예능인 1박2일입니다) 이쯤되면 그들도 이미

    부도덕/불법이 관행화되었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범죄자를 끝까지 믿겠다 망언을 한 강호동 이하 동료 출연자, 제작진

    나영석 PD, 그들이 결론이 난 시점에서 뭘 하였나요? 은근슬쩍 발빼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해오던대로 관성에 따라 방송을 합니다. 위에 열거한

    1박2일의 위상에서 오는 책임감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그들에게 1박은 그저

    출연료/시청률을 놓고 벌이는 비즈니스 모델에 불과한겁니다. 그래서 저는

    더이상 1박을 시청하지 않습니다. 저도 흠많은 인간인지라 그동안 모르고

    즐긴것도 죄라면 죄지만, 이정도로 썩은 꼴을 봐놓고도 보고싶은 생각은 안 드네요.

    엠씨몽... 가장 맘에드는 멤버였는데, 참으로 독한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