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무한도전' 빙고특집을 보면서 맴버들이 정준하 등짝 위에서 고스톱을 치는 것을 보고 '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방송 후 사행성 논란이 일어났다. 그것도 딱 한 매체만 논란의 불씨를 만들었고, 이 기사에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로 의견을 남겼다. 예능 프로에 대한 특정 매체의 칭찬과 비판은 기자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무도'의 고스톱 장면을 신정환의 도박의혹과 관련지어 '사행성' 운운한 것은 속된 말로 도를 넘은 '무한도전 죽이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논란의 불씨를 아직도 꺼지지 않았다. '사행성' 논란을 일으켰던 이 매체는 김태호PD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인터뷰'라며 무한도전의 고스톱 논란을 계속 키워가고 있다. 게다가 기사 댓글에는 네티즌들에게 '고스톱 방송 어땠나요?'라며 '문제있다'와 '문제없다'로 나워 의견까지 받고 있다. 오늘(28일) 아침에 올린 기사에 무려 1천여명의 네티즌이 의견을 제시했는데, 문제없다가 압도적으로 많다.


75%가 넘는 사람들이 무한도전의 고스톱게임이 '문제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태호PD는 고스톱 논란에 대해 방송에 내보낼 당시 전혀 사행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보기에 불편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니까 '문제있다'고 의견을 제시한 25%의 시청자들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기자들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있다. '고스톱' 장면이 나온 것을 두고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눈여겨 봤기 때문이다. 흔한 말로 예능을 다큐로 본 것이다.

글쓴이도 '빙고특집'을 봤는데, '사행성' 논란을 만든 매체 뉴스를 보니 '고스톱'이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문제를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연예기자들이야 방송 후 리뷰기사를 쓰는게 일이라지만 가끔 보면 블로거 글들보다 못한 기사가 많다. 개중에는 객관성이 떨어진 기사들도 많다. 소위 '트집잡기' 기사다. 이런 기사들에는 어김없이 팬들의 악플이 난무한다.

만약 '빙고특집'에서 나온 '고스톱' 장면이 문제가 된다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카드게임, 훌라, 고스톱치는 장면은 전부 사행성을 부추기는 장면이 된다. 사행성이란 말은 돈을 걸고 할 때 성립되는 말이다. 그런데 맴버들이 벌칙을 걸고 하는 고스톱을 사행성이라고 할 수 있는가? '빙고특집'의 고스톱 장면이 문제가 된다면, '1박2일' 지리산 둘레길을 가다 편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마을 정자에서 고스톱을 친 것은 왜 문제삼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이 노인들은 돈을 걸고 화투를 쳤다. 똑같이 고스톱 장면이 나와도 기자 개인 성향에 따라 '사행성'으로 둔갑하니 제작PD로서는 뿔날 만도 하다.


그런데도 김태호PD는 이 매체의 계속된 논란에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었다. 어디 답변뿐인가? 대다수 사람들이 문제없다고 했지만, 일부 문제가 있다고 한 사람들의 의견까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것이 무한도전 김태호PD의 소통방식이다. 안티도 팬으로서 포용할 줄 안다.

무한도전이 끝난지 30분 만에 '고스톱', '사행성' 운운하며 '시청자가 뿔났다'고 했는데 무도 게시판에 고스톱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 시청자는 별로 없었다. 기자의 작위적인 생각이 마치 전체 시청자의 의견인 양 호도된 기사였다. 웃자고 한 짓에 죽자고 덤벼들며 쓴 기사에도 김태호PD는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었다. 이 기자의 생각대로라면 '1박2일'에서 나오는 사다리게임, 복불복도 사행성 범주에 포함되야 한다. 시청자 의견을 기사로 쓸 때는 적어도 50%가 넘어야 대표성이 있다. 극소수 사람들의 의견을 마치 전체의 생각처럼 쓰는 기사는 오보보다 더 심각한 왜곡보도다.

무한도전은 간접광고를 하고 있다. 바로 네이트 검색광고다. 그래서 그런지 네이버, 네이트, 야후 등에는 무한도전의 사행성 논란 기사가 안보인다. 그런데 유독 다음에만 최다 댓글 뉴스로 계속 나오고 있다. 네이트 간접광고를 하는 '무한도전'이 밉상으로 찍혀서 그런 건가? 아니겠지...


다음 사전에서 '사행성'이란 말을 찾아보니 '우연한 이익을 얻고자 요행을 바라고 횡재를 하려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그렇다면 사행성 오락은 '요행으로 돈을 취득하려는 놀이'다. 그런데 '빙고특집'에서 나온 고스톱은 돈을 바라고 한 게 아니라 벌칙용이었으니 사행성이 될 수 없다. 그런데 기사에는 '사행성'으로 시청자들 뿔났다고 썼으니, 김태호PD로서는 참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김태호PD가 '사행성'을 모를리가 있겠는가? 고스톱 장면이 문제가 됐다면 아예 편집했을 것이다. 추석연휴에 가족들이 모이면 오락으로 하던 고스톱이 비록 우리의 전통 놀이는 아니지만 이미 생활 속에 정착된 놀이다. 방송에서 그 놀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사행성'으로 몰아가는 기자조차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한 김태호PD야 말로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행성이 아니다. 억울하다'라며 소인배처럼 대응했다면 언론의 속성상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사가 계속 나왔을 것이다. 소수 의견이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김태호PD의 대인배다운 포용력이 바로 '무한도전'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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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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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자들은 뇌가 없어요,,,, 2010.09.28 19:0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오직 댓글 하나당 100원씩 받기 위해서 무한도전을 씹어요...그럼 댓글 하나당 100원씩이 달리니까!!!!!!!!무플이 답입니다....

  2. 찌라시 2010.09.28 19:1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요즘에는 하루가 다르게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는 곳이 바로 사이비 종이 인터넷 찌라시들의 급격한 증가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있죠,

    말도 안되는 언어도단의 편협하고 왜곡된 기사가 버젓이 메인에 걸립니다,
    특히 다음이란 포털사가 가장 그 빈도수가 많으며 항상 논란아닌 논란을 억지로 만들면서 부추키고있더군요,

    그중에서도 유별나게 무한도전을 폄훼하고 왜곡한 기사가 판치는 이유는 바로 많은 무한도전 팬들의 클릭을 노린 파렴치한 짓거리입니다,

    아마도 이런 파렴치한 짓거리는 자신들의 태생적인 한계가 넘 빈약하고 취약한 종이 찌라시들로선 어쩔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한 마디로 자신들의 주린 배를 채워줄 곡간으로말입니다,

    이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것은 바로 수많은 넷님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부적절한 기사에 참여하지 않는것이 제일로 바람직한 방법일겁니다,

    현재의 고스톱 논란 역시 아시아 라는 찌라시매체가 노골적으로 벌이는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으로도 보이며,1박이 처한 곤경에서 물타기용으로 여론을 분산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간교한 방법으로도 보이네요,,,,,,,,,,

  3.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 2010.09.28 21:3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 이름을 이제 못 잊을 것 같습니다.
    악의적인 기자들을 퇴출시키거나,
    최소한 네이트처럼 기사에 내려/올려 버튼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김태호 피디님, 대인배이십니다.
    논란을 어떻게 종식시키는지 아는 분입니다.
    기자들도 속으로 뜨끔했을 테지요.

  4. 뉴스앤의 윤모기자가 꼬투리를 잡아서 기사를 쓰더니
    최근에는 아시아 경제의 최모기자가 돈이 궁했나보군요.
    그들이 기자라는 호칭을 붙여서 사용해도 될까요?
    개인 블로그나 싸이에 올릴내용을 기자라는 이름으로
    전송 하는걸 보면 요즘 기자 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그들의 사수가 누구인지 궁굼합니다.

  5. 참으로 대단하신 기자님이시죠? ㅋ 대다수의 네티즌들 또한 문제없다고 하는데....그걸 사행성으로 보는 눈이란....ㅋ

    우리 쿨하게 인정하자구요 신안(神眼신의 눈)을 가지신 기자님을.....


    기자님....이름 3자 압니다...직접거론 안할께요....
    돈 필요하시면 대출받으시거나 정 안되면 안쓰는 물건 파세요..
    아 뇌랑 개념은 안쓰신다고 파시지 마시고 놔두세요 그거 팔면 죽어요 ㅋ 개념없으면 개티즌 열폭에 죽을테니 ^^

  6. 저도 그 황당한 최모기자에 대한 글 썼어요. 그 기자 정말 돈만 바라고 그건건지 다른 뭐가 있는건지...인생이 불쌍합니다...

  7. 역시 대인배 김태호 피디!!! 2010.09.29 09:5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님의 글에 절대 동감합니다...
    요즘 왜 이렇게 찌라시 기자넘들이 많이도 있는지...
    싹 다 청소 하고 싶어요

  8. 문제없다가75% 2010.09.29 13: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문제없다가 75%... 그 투표를 내건쪽이 다 민망하겠어요. 그래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 투표를 걸었을텐데ㅎㅋㅋㅋ

    우리 부모님이 제일 재밌어하시던 벌칙장면이 그 등짝고스톱 장면이었어요. 거기 나온 벌칙중에 어르신들에게 가장 친근한 소재였거든요. 만약에 고스톱 치면서 돈걸고 따고 잃고 돈을 빌리고(?) 이런 모습까지 나왔다면 몰라 수많은 벌칙중에 그저 스쳐지나가는 민화투였잖아요?
    고스톱장면은 말씀하신 1박2일은 물론 롤코나 다른 예능에서도 직간접으로 간간히 등장했고, 용어는 수많은 다른 토크쇼에서 심심찮게 등장했죠. 개콘같은 콘스터형식 코메디에서도 많이 나오고.
    친척들이 모여서 고스톱을 친다는 소재는 일종의 우리네 일상 반영이기도 하고 너무 자연스러워서 아무도 터치를 안해왔는데, 왜 유달리 무한도전만 가지고 지적을 했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