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이 '쇼 음악중심'에서 '고백하던 날'로 첫 솔로무대를 가진 날은 지난 7월말이다. 어제 아담부부 에피는 '음중'에 출연한 조권의 무대 뒷이야기였다. 이 내용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이다. 그래서 김이 새버린 듯한 아담부부 스토리는 솔직히 재방송을 보는 듯 했다. 천안호사태와 MBC파업으로 밀린 방송분을 보느라 한동안 땡처리(?) 촬영분을 봤는데, 아직도 한 물 간 에피를 방송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조권이 생방송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는 날이다. 남편의 첫 솔로무대에 가인은 클라이맥스 부분에 몰래 등장하기로 했다. 물론 생방송 직전까지 조권이 모르게 하기로 했으니 일종의 몰래카메라와 같은 거다. 조권은 가인이 객석에서 조권의 무대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무대뒤에서 백댄서로 깜짝 합류한 것을 보고 조권의 반응이 어떨까 하는 것이 아담부부 에피였다.

방송 당일 조권은 긴장된 상태로 리허설을 마쳤다. 물론 가인은 '객석의 드레스 가인'으로 조권의 무대를 지켜보았다. 리허설후 대기실에서 조권은 가인의 깜짝 안무를 모른 채 객석의 부인을 발견못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 생방송 시간이 임박해 조권이 무대의상으로 갈아입어야 할 시간이다. 가인은 드레스가 불편하다며 대기실을 빠져나가는데, 사실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해 나간 것이다.


잠시 후 생방송 '쇼 음악중심'이 시작되었다. 조권의 앞순서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대기실에서 조권은 긴장한 채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 시간 가인은 드레스가 아니라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고 조권 몰래 '음중' 스튜디오로 들어온다. 백댄서로 춤을 추려면 연습을 해야 하는데, 가인은 동영상을 보고 혼자 연습을 했다. 팬들도 모르는 비밀 이벤트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조권 눈에 띄지 말아야 한다. 일단 스튜디오 잠입에 성공한 가인은 무대에 오르기전까지 안무 연습에 열중이다.

가인은 브아걸 무대와는 다르게 조권의 무대에 서는게 무척 떨렸다고 한다. 조권의 첫 솔로무대를 위해 큰 마음 먹고 만든 계획이지만 자칫 잘못되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드디어 조권이 무대에 올라서자,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진다. 바로 옆에서 안무연습을 하던 가인은 함성 소리를 듣고 안절부절 못한다. 너무 떨리기 때문이다. 조권은 무대에 올라서 객석의 가인을 찾지만 보이지 않는다. 전주가 시작되고 조권의 생방송 무대가 화면을 통해 나오기 시작한다. 조권의 '고백하던 날'은 가인을 위한 깜짝 이벤트 곡이다. 이 곡으로 '음중' 무대를 통해 솔로로 나선 것이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조권은 침착하게 라이브 공연을 잘하고 있다. 이때 가인은 '음중' 스태프 안내를 받아 무대 뒤로 가서 기다린다. 조권은 가인이 객석에 드레스를 입고 앉아 있지만 조명때문에 안보인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권의 트레이드 마크인 털기춤까지 나오고 객석은 열기로 가득 차 있다. 가인은 무대 뒤에서 열심히 안무를 따라해보고 있다. 1절이 끝나자 박수가 터진다. 가인은 2절 후반부에 들어가기로 돼 있다. 드디어 2절이 끝나고 안무팀이 퇴장했다. 퇴장한 안무팀이 다시 등장할 때 가인도 함께 무대에 나오기로 돼 있다. 클라이막스 직전에 가인이 무대에 등장하자 함성이 두 배로 커진다.

조권은 자신의 인기 때문에 함성이 커진 줄 알고 함박웃음을 띤 채 노래를 부른다. 가인이 바로 뒤에서 안무를 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한다. 가인은 '우결'이 예능이란 것을 감안해 조권을 향해 혀를 내밀려 '메롱!'까지 한다. 가인은 무대에 서기 전에 떨린다더니 어느새 즐기고 있다. 객석과 '음중'을 보는 시청자들 모두 다 알고 있는데 유일하게 조권만 모르고 있다. 엔딩 부분에서 조권이 뒤를 돌아다 볼 때 하마터면 가인이 들킬 뻔 했는데, 남자 백댄서에 가려 조권이 눈치를 채지 못했다.


첫 솔로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조권이 의기양양하게 대기실로 돌아왔다. 대기실에 온 조권은 가장 먼저 가인이 화면에 잡혔는지를 묻는데, 자기가 보질 못했으니 긴가 민가 한다. 이때 가인이 대기실로 표정관리를 하며 들어왔다. 그러면서 객석에 앉아 있었는데 못봤냐고 묻지만 조권은 달라진 가인 의상에 얼떨떨해 한다. 조권은 가인이 객석에 들어올 때 함성이 커진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가인은 시치미를 뚝 떼고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며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한다. 조권은 눈치를 전혀 채지 못한다. 그러다 대기실에 TV를 통해 나오는 조권의 '음중' 무대를 보고서야 조권은 경악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뒤에서 가인이 백댄서들과 춤을 추고 있는게 아닌가?


그제서야 조권은 가인이 자신의 무대에 백댄서로 나선 것을 알았다. 조권은 '뭐야!!'를 반복하지만 가인은 뒤에서 웃겨 죽겠단다. 조권은 물개박수를 치며 광대가 튀어나올 정도로 웃는다. 그래서 조권의 광대폭발이란 말까지 나왔다. 이렇게 조권의 첫 솔로무대와 가인의 백댄서 내조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 얘기는 이미 두 달이 넘은 얘기다. 철 지난 아담부부의 에피를 보는 시청자들은 김이 새버린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었을 거다. 제작진은 이런 시청자들의 기분을 알면서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게 아닐까? 사실 '음중'에 아담부부가 나왔던 그 자체로 '우결' 홍보효과는 톡톡히 누렸다. 그런데 그 과정을 두 달이 지난 뒤 다시 내보낸 것은 캐이블 방송의 재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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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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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쎄요.. 2010.09.26 11:5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철지난건 사실이지만
    누구나 다 미소를 지으며 봤을듯..
    재미는 있던데요..

  2. 음..
    저는 음악방송을 보지않아 모르고 있었는데..
    이게 벌써 2달전의 일이군요..

  3. 뽑을거 다 뽑았는데 아담 커플팬 이라고 할까

    그런 사람들 때문에 재방 같은거 계속 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