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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아침 인터넷 연예뉴스에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올라왔다. KBS 전현무, 박은영 아나운서가 열애중이라는 거다. KBS 이지애, MBC 김정근 아나운서가 결혼을 발표한 마당이라 또 한쌍의 아나운서 커플이 탄생하는가보다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사실이 아닌 오보로 드러났다. 당사자로서는 얼마나 당혹스럽겠는가? 보도 과정을 보니 '아님말고'식 보도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전현무-박은영 아나운서의 열애설 뉴스는 아침 일찍 올라왔다. 회사에 출근해 커피를 한 잔 마시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침 회의를 마치고 오니 박은영이 '사실이 아니다. 불쾌하다'며 격앙돼 있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인터넷 뉴스를 보니 온라인 전 매체가 이미 전현무와 박은영이 '연인 선언'을 했다는 기사로까지 발전해 있는게 아닌가! 박은영이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자, 전현무도 미니홈피를 통해 '당사자에게 확인하지도 않고 난 열애설 기사에 이제는 공식 연인선언, 공식 열애 인정으로 까지 기사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라며 언론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니까 열애설은 한 마디로 오보다.
그럼 왜 이런 오보가 나왔는가? 오보의 출처는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정보지)'다. 이 정보지에 '박은영, 전현무가 자동차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을 목겼했다'는 설이 퍼져 '공식 연인'으로까지 발전한 것이다.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이를 그럴듯하게 확대 재생산해서 뉴스로 만든 것이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언론의 생명은 신속성도 있지만, '정확성'이 생명이다. 오보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왔는가? 더우기 연예인 신변 관련 뉴스는 그 파급성을 고려할 때 오보란 때로는 치명적이다.
전현무, 박은영은 아나운서지만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대가 아나테이너를 원하고 있지 않은가? 추석을 앞두고 두 사람은 집안에서 결혼 얘기가 오갈텐데, 때 아닌 열애설로 이번 추석에는 곤욕을 치룰 것 같다. 이렇게 오보를 낸 언론에 대해서는 구제받을 길이 '언론중재위'를 통해 정정보도, 반론보도가 있고, 좀 정도가 심하다 싶으면 법적인 절차를 통해 손해배상 청구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이 아니란 것이 밝혀지면 언론은 '열애설, 사실이 아니라고 두 사람이 부인했다'는 글 하나면 땡이다. 속된 말로 '아니면 말고'다. 오보로 인해 입었을 정신적, 물질적 피해는 안중에도 없다. 그래서 연예뉴스를 '찌라시'라고 부르는 것이다. 아무리 증권가 찌라시에 있는 정보라 해도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박은영, 전현무에게 확인도 없이 그냥 기사를 써버린 것이다.
예전에 '가족오락관'에서 '방과 방 사이'란 게임이 나온 적이 있다. 말이란 사람을 거치면 거칠 수록 이상하게 변질되거나 전혀 엉뚱한 말로 변한다. 처음 전현무-박은영 열애설을 보도할 때는 말 그대로 '추측성'으로 보도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모든 언론들이 열애설 보도를 받아 쓰면서 한 두마디씩 첨삭을 하다보니 어느새 '열애 인정', '공식 연인'으로 발전한 것이다. 언론이 박은영-전현무 아나운서 커플을 만들어 준 것이다. 같은 사내 직원일뿐 열애의도가 없던 박은영은 황당할 뿐이다. 얼마나 열애설에 놀라고 어이없었으면 '불쾌하다'고까지 했겠는가? 그만큼 말도 안되는 기사라는 것이다.
연예뉴스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소설을 잘 쓴다'고 생각된다. 이를 좋게 보면 연예기자들의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말과 같다. 어줍잖게 쓴 기사 하나 때문에 당사자들은 곤혹스러움을 넘어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한다.
유해진-김혜수커플은 조용한 연애를 원하지만, 연예기자들이 이들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지난 7월에 'W' 새 진행자로 캐스팅된 김혜수가 '기자간담회'를 열 때 김혜수는 '유해진과 관련한 사적인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사전에 부탁했다. 그런데도 일부 기자들이 뜬금없이 유해진을 언급하며 열애설에 대한 질문을 했다. 김혜수는 취재기자의 '예의' 문제를 들먹이며 답변을 거부했다. 아무리 기자라도 예의에 어긋난다면 답변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해당 매체는 '김혜수가 기자들에게 예의없게 굴었다'고 했지만 사실은 기자들이 김혜수에게 예의없이 굴었던 것이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어항속의 금붕어처럼 낱낱이 드러나는 것은 바로 연예뉴스 기자들과 네티즌들 때문이다. 일부 기자들은 인기 연예인을 며칠씩 따라 다니며 파파라치처럼 취재하기도 한다. 방송사 아나운서들도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시대라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전현무아나운서는 뉴스보다 예능과 생활정보 프로에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연예인과 다름이 없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게 좋은 일일지 몰라도, 황당한 열애설 보도는 당혹스런 일이다. 전현무, 박은영의 '아님 말고'식 보도를 한 언론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 속았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전현무-박은영 아나운서의 열애설 뉴스는 아침 일찍 올라왔다. 회사에 출근해 커피를 한 잔 마시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침 회의를 마치고 오니 박은영이 '사실이 아니다. 불쾌하다'며 격앙돼 있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인터넷 뉴스를 보니 온라인 전 매체가 이미 전현무와 박은영이 '연인 선언'을 했다는 기사로까지 발전해 있는게 아닌가! 박은영이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자, 전현무도 미니홈피를 통해 '당사자에게 확인하지도 않고 난 열애설 기사에 이제는 공식 연인선언, 공식 열애 인정으로 까지 기사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라며 언론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니까 열애설은 한 마디로 오보다.
그럼 왜 이런 오보가 나왔는가? 오보의 출처는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정보지)'다. 이 정보지에 '박은영, 전현무가 자동차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을 목겼했다'는 설이 퍼져 '공식 연인'으로까지 발전한 것이다.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이를 그럴듯하게 확대 재생산해서 뉴스로 만든 것이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언론의 생명은 신속성도 있지만, '정확성'이 생명이다. 오보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왔는가? 더우기 연예인 신변 관련 뉴스는 그 파급성을 고려할 때 오보란 때로는 치명적이다.
전현무, 박은영은 아나운서지만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대가 아나테이너를 원하고 있지 않은가? 추석을 앞두고 두 사람은 집안에서 결혼 얘기가 오갈텐데, 때 아닌 열애설로 이번 추석에는 곤욕을 치룰 것 같다. 이렇게 오보를 낸 언론에 대해서는 구제받을 길이 '언론중재위'를 통해 정정보도, 반론보도가 있고, 좀 정도가 심하다 싶으면 법적인 절차를 통해 손해배상 청구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이 아니란 것이 밝혀지면 언론은 '열애설, 사실이 아니라고 두 사람이 부인했다'는 글 하나면 땡이다. 속된 말로 '아니면 말고'다. 오보로 인해 입었을 정신적, 물질적 피해는 안중에도 없다. 그래서 연예뉴스를 '찌라시'라고 부르는 것이다. 아무리 증권가 찌라시에 있는 정보라 해도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박은영, 전현무에게 확인도 없이 그냥 기사를 써버린 것이다.
예전에 '가족오락관'에서 '방과 방 사이'란 게임이 나온 적이 있다. 말이란 사람을 거치면 거칠 수록 이상하게 변질되거나 전혀 엉뚱한 말로 변한다. 처음 전현무-박은영 열애설을 보도할 때는 말 그대로 '추측성'으로 보도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모든 언론들이 열애설 보도를 받아 쓰면서 한 두마디씩 첨삭을 하다보니 어느새 '열애 인정', '공식 연인'으로 발전한 것이다. 언론이 박은영-전현무 아나운서 커플을 만들어 준 것이다. 같은 사내 직원일뿐 열애의도가 없던 박은영은 황당할 뿐이다. 얼마나 열애설에 놀라고 어이없었으면 '불쾌하다'고까지 했겠는가? 그만큼 말도 안되는 기사라는 것이다.
연예뉴스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소설을 잘 쓴다'고 생각된다. 이를 좋게 보면 연예기자들의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말과 같다. 어줍잖게 쓴 기사 하나 때문에 당사자들은 곤혹스러움을 넘어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한다.
유해진-김혜수커플은 조용한 연애를 원하지만, 연예기자들이 이들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지난 7월에 'W' 새 진행자로 캐스팅된 김혜수가 '기자간담회'를 열 때 김혜수는 '유해진과 관련한 사적인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사전에 부탁했다. 그런데도 일부 기자들이 뜬금없이 유해진을 언급하며 열애설에 대한 질문을 했다. 김혜수는 취재기자의 '예의' 문제를 들먹이며 답변을 거부했다. 아무리 기자라도 예의에 어긋난다면 답변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해당 매체는 '김혜수가 기자들에게 예의없게 굴었다'고 했지만 사실은 기자들이 김혜수에게 예의없이 굴었던 것이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어항속의 금붕어처럼 낱낱이 드러나는 것은 바로 연예뉴스 기자들과 네티즌들 때문이다. 일부 기자들은 인기 연예인을 며칠씩 따라 다니며 파파라치처럼 취재하기도 한다. 방송사 아나운서들도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시대라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전현무아나운서는 뉴스보다 예능과 생활정보 프로에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연예인과 다름이 없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게 좋은 일일지 몰라도, 황당한 열애설 보도는 당혹스런 일이다. 전현무, 박은영의 '아님 말고'식 보도를 한 언론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 속았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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