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샤가 '엠넷'에서 민망한 망사 패션을 입고 나왔다가 어제 네티즌들의 집단 성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어제 '뮤직뱅크'에서는 그동안 민망하고 선정적인 무대 의상으로 낯뜨거운 모습을 연출했던 가수들이 정숙한(?) 옷을 입고 나와 '나르샤 효과'를 실감케 했습니다. 사실 캐이블과 공중파는 엄연히 다르죠. 나르샤가 망사를 입고 나온 것은 사전에 '엠카' 관계자에게 입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것이라고 하네요. 캐이블이라 성인 무대 컨셉으로 보인 것이라 하지만 낯 뜨거울 정도였어요.

그러나 공중파는 다르죠. 음악방송을 12세에서 15세 이상으로 관람등급을 올리고 선정성이 지나친 의상은 규제하기로 했기때문에 나르샤의 망사패션은 '뮤뱅'에선 입기 어려운 의상이었습니다. 망사는 검은 레이스로 이루어진 시스룩으로 속살은 물론 몸매가 굴곡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음악프로 주 시청자층이 10대 청소년인 것을 감안하면 나르샤의 망사 퍼포먼스는 도가 지나쳤다는 겁니다.


어제 나르샤는 망사패션으로 한번 혼이 나서 그런지 무대 의상이 바뀌었습니다. '엠넷'에서 입었던 망사 대신 타이트한 검은 타이즈를 신었습니다. 노래와 춤은 그대로였지만 의상을 바꾸어서 그런지 성인돌 나르샤의 무대는 얌전해보였습니다. '삐리빠빠' 노래는 꼭 망사옷을 입고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음악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곡입니다. 망사옷을 입고 나왔을 때는 '싼티'가 줄줄 흘렀지만 검은 타이즈 의상은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해 주었습니다. 야하지 않아도 나르샤 무대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음은 손담비입니다. 지난주 ‘쇼 음악중심’에서 보여준 손담비의 코르셋 의상은 파격이라기 보다는 최악의 무대 의상이었습니다. 코르셋은 뱃살을 가려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일종의 속옷입니다. 원래 손담비의 세 번째 미니음반 컨셉은 섹시함보다 감성적이고 우아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반응이 시쿤둥해서 그런지 뜬금없이 코르셋 의상을 입고 나왔는데 민망 그 자체였습니다. 손담비의 코르셋 의상은 나르샤의 망사패션 만큼이나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습니다. 그러나 이번주 '뮤뱅'에서는 의상이 달라졌습니다. 퀸 컨셉에 맞게 고전적인 느낌을 살려  섹시함을 강조하지 않은 우아한 공주풍 옷을 입고 나왔는데, 코르셋 의상보다 보기 편했습니다.

이번주 '뮤뱅'은 데뷔 3주만에 미쓰에이가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미스에이는 공중파 첫 데뷔무대에서 페이가 검은 숏 팬츠를 입고 나와 역시 민망함을 보였습니다. 핫팬츠를 입고 엉덩이를 살랑 살랑 흔들어대는 통에 노래보다 엉덩이에 더 시선이 갈 정도였습니다. 신인이라 시선을 끌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데뷔한지 1~2년 지난 그룹처럼 가창력, 안무가 뛰어나기 때문에 굳이 선정적인 무대 의상으로 시선을 끌지 않아도 인기를 끌겠다 싶었는데, 예상대로 어제 '뮤뱅'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쓰에이 맴버들은 4명중 3명은 바지를 입고 나머지 한 명은 숏팬츠를 입고 나오는데, 숏팬츠는 특정 맴버가 계속 입는 것이 아니라 한 명씩 번갈아 입었습니다. 어제는 핑크헤어 수지가 숏팬츠 대신 짧은 치마를 입고 나왔는데, 숏팬츠에 비해 오히려 보기 좋았습니다. 미쓰에이는 가창력과 안무가 돋보이기 때문에 굳이 선정적인 무대 의상을 입고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음악팬들의 시선을 끌 수 있습니다.

가수는 가창력이 먼저고 퍼포먼스는 그 다음입니다. 요즘 걸그룹이나 솔로가수들이나 할 것 없이 노래보다 댄스와 선정적인 퍼포먼스, 무대의상으로 시선을 끌려하기 때문에 점점 더 노출 경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노래를 못해도 섹시 의상을 입고 퍼모먼스만 잘하면  단박에 인기가 올라갈지 모르지만 그 인기는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브리트니는 속옷과 비키니를 입고 2시간 동안 라이브 콘서트를 해도 비판하지 않습니다. 가창력으로 노래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도 왁스가 ‘화장을 지울래’를 들고 나왔을 때 속옷 같은 의상을 입고 나왔지만 왁스의 가창력이 너무 좋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걸그룹들의 핫팬츠 차림도 비난 받고 있는 마당에 방송에서 망사, 코르셋, 핫 팬츠 차림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뮤직뱅크'처럼 굳이 선정적인 무대 의상이 아니더라고 충분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너도 나도 섹시경쟁을 하다보면 점점 무리한 노출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섹시보다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음악무대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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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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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수들이 노래 외적인 부분으로 이목을 끄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퍼포먼스를 할 것 같으면 뮤지컬이나 연극이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2. 제 생각에는 퍼포먼스도 하나의 매력이지 굳이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윗 분은 뮤지컬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 데, 뮤지컬도 화려한 퍼모먼스와 감정 전달력도 중요하지만 가창력을 통한 메세지 전달도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굳이, 가수는 이래야한다. 뮤지컬은 이렇게 되어야한다. 라고 사전적 정의를 내리지 않는 게 좋을 듯하네요.

  3. 야하게 입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지요. 2010.07.25 17: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무슨 의상을 입든 팬들이 상관 안한다.... 이거군요.
    야하게 입든, 점잖게 입든 상관없다......
    물론, 가수는 노래를 잘 해야죠. 노래 못하면 가수 아닙니다. 개그맨이지요.

    이 글은 야하게 입지 마라..... 에서 노래만 잘하면 야하게 입어도 상관 없다라는 결론으로 빠지는군요. 재미있는 글입니다. 앞뒤 주장이 모순되네요.

    그러니까 가수들이 옷을 야하게 입으라는 글입니까, 말라는 글입니까?
    의상보다는 노래에 집중하라..... 는 이야기라면 좋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시청각 시대이니만치, 가수들이 의상에 전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습니다.
    단지, 그 노래와 무대, 시청자에 어울리는 패션이냐가 문제일 뿐이지요.
    단순히 벗고 안 벗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요즘은 일반인들도 노출을 많이 하는 시대 아닌가요?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말이죠.

  4. 지아입니다 2010.07.27 19:3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핑크헤어는 수지가 아니라 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