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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강도잡은 김진호, 예능대상보다 값진 표창 받았다

by 카푸리 201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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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이 강도를 때려잡아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모습이 가끔 뉴스에 나옵니다. 그런데 젊은 연예인이 강도를 잡아 표창을 받는 모습은 왠지 낯설어 보입니다. 남성 그룹 SG워너비의 김진호가 새벽에 강도를 잡아 용감한 시민 표창을 받았다는 뉴스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흐뭇한 기사입니다.

김진호는 7일 새벽 2시쯤 친구와 함께 공원에서 운동을 하고 귀가하다가 한 여성의 비명을 듣고 달려가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는 강도를 뒤쫓아가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합니다. 새벽에 운동하다가 강도를 당하는 현장을 목격해도 쉽게 도와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강도가 휘두르는 흉기에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김진호는 몸이 재산인 연예인인데, 강도를 잡겠다고 달려든 그 용기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김진호의 표창은 가수왕 수상보다 더 값진 표창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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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남여가 실랑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 연인 사이에 다툼이겠거니 생각할 수 있습니다. 김진호는 여성의 비명소리가 예사롭지 않음을 직감하고 달려가 '남자 친구냐?'고 묻고는 강도라는 것을 알고 끝까지 달려가 잡은 것입니다. 범인을 잡았다가도 놓치는 경찰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 경찰 뿐인가요? 최근 음주 뺑소니, 도박, 표절, 병역기피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연예인들은 김진호를 보고 좀 배워야 합니다. 연예인이라고 다 같은 연예인은 아닌가 봅니다. 김진호는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받기 때문에 영웅심리에 취해 목에 잔뜩 힘 주고 다니는 연예인들에게 경종을 울린 셈입니다. 그렇다고 김진호가 영웅은 아니고 일반인도 하기 힘든 일을 해냈기에 박수를 받는 것입니다.


김진호는 김용준과 이석훈과 함께 SG워너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룹의 막내지만 소를 모는 듯한 특이한 '소몰이 창법'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외모때문에 오디션에 떨어졌는데, 시장에서 그의 어머니가 아들이 노래 잘한다고 자랑하는 것을 기획사 높은 분의 사모님이 듣고서 오디션을 다시 볼 것을 권유해 가수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하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KBS2 '인간극장'은 SG워너비편으로 맴버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햇습니다. 그때 김진호 아버지의 낡은 구두가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김진호는 아버지의 낡은 구두를 닦고 있을 지 모릅니다. 열 다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어머니와 세상에 나서야 했던 김진호에게 아버지의 구두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물건이었습니다. 9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항상 같은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아버지의 낡은 구두는 한 쪽으로 치우친 걸음걸이에 한 쪽 끝이 유독 닳아 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남겨진 어머니가 걱정돼 둔 것이었지만 이제는 아버지의 낡은 구두를 보면 든든해 진다고 합니다. 김진호는 어머니에게 한번도 전한
 적이 없는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아버지 구두'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만들어 4집 앨범에 수록하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김진호가 강도를 잡은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봅니다. 강도 상황을 목격한다면 언제든지 위험을 감수하고 의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청년입니다. 어제 표창을 받는 사진을 보니 쑥쓰러워 하던데, 이런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연예인들이 홍보 차원에서 조그만 선행을 해도 기획사에서 언플을 하는데, 김진호가 강도를 잡아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일은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김진호가 어머니께 더 큰 효도를 하면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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