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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무한도전, 유재석은 소리 없는 기부천사다

by 카푸리 201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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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한도전’ 200회가 방송됐습니다. 200회 특집으로 여러 가지 특집 코너가 방송됐는데 그 중 무한도전의 성격과 가장 맞는 코너가 ‘퀴즈가 좋다’ 프로를 패러디 한 ‘기부가 좋다’코너였습니다. 유재석이 사회를 보고 나머지 6명의 맴버들이 문제를 푸는 형식인데, 다른게 있다면 문제를 풀 때마다 상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부금을 내는 방식입니다. 물론 기부금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용도로 씌여집니다.

그런데 방송 후 포털 사이트에 ‘유재석 기부논란’이라는 참 어이없는 검색어가 떴습니다. 검색어를 클릭해서 보니 ‘기부가 좋다’ 프로가 박명수 등 맴버들에게 기부를 강요했을 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사회를 본 관계로 기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사를 쓴 기자들은 유재석의 기부와 관련된 뉴스를 전혀 검색하지 않고 뉴스를 쓴 듯 합니다. 포털 검색어에 ‘유재석’을 치면 관련 검색어로 ‘기부’란 단어가 따라 나옵니다. 그만큼 유재석이 기부를 많이 했다는 겁니다.


유재석은 기부를 많이 해오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싶어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유재석은 사람들이 모르는, 아니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기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국민MC답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착한 연예인입니다. 그런데 웃자고 한 ‘기부가 좋다’ 프로에서 다른 맴버와 달리 기부를 하지 않았다고 한 것은 그야말로 웃자고 한 일에 그야말로 죽자고 달려든 꼴입니다.

'무도' 게시판에 ‘유재석은 왜 기부하지 않냐?’고 한 것은 그야말로 애교섞인 농담입니다. 그리고 유재석이 기부를 하지 않았다고 진심으로 비판하는 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검색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치 사회를 본 유재석이 기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쁘다’는 인상을 주도록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기자는 객관적이고 사실에 입각해서 기사를 써야하는데, 블로그기자들만도 못한 기사입니다.


유재석은 보이지 않게 기부를 많이 해온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유재석이 기부사실을 숨기고 싶어서 알려지지 않은 것 뿐입니다. 유재석의 기부사실을 밝히기 앞서서 그가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의 작은 사연 하나도 얼마나 귀를 기울이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미담이 있습니다.

유재석은 김제동의 ‘노브레이크’ 토크콘서트에 참가했다가 설암을 앓는 여성의 딱한 사연을 듣고 구연동화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설암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어머니가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유재석은 대신 동화책을 읽고 녹음해 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유재석과 김제동, ‘무도’ 맴버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녹음을 해서 정성어린 사인과 응원문구까지 적어서 구연동화 CD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연은 누구도 알지 못했지만 CD를 받은 여성이 너무 고마워 그녀가 활동 중인 인터넷 카페에 글을 적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 된 것인데, 아무도 모를 뻔한 이야기였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 않습니까? 위 미담만 보더라도 유재석이 보이지 않게 얼마나 착한 일을 많이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유재석은 밝히기 싫다했지만 언론에서 밝힌 기부사실만 보더라도 입을 쩍 벌리게 만듭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름다운 재단 기부입니다. 현재 아름다운 재단에는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달 월급의 1%를 내고 있습니다. 월급을 적게 받는 사람들은 소액이지만 유재석의 수입에 비추어보면 꽤 많은 기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액수가 밝혀졌습니다.

유재석은 재단 창립 당시인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매달 5백만원씩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최근에야 밝혀졌는데, 유재석이 본인의 기부사실을 알리지 말 것을 부탁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고 아름다운 재단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그야말로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도 유재석은 이런 기부사실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함구하며 답변이나 인터뷰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억지 기부천사라는 박명수도 이 재단에 매달 300만원씩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이승기와 소속사인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현장르포 동행’ 출연자를 위해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이 보도에 많은 사람들이 이승기의 기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승기다운 기부며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연예인들이 기부를 하면 보통 연예뉴스에 그 사실이 보도되는데, 유재석의 기부사실은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제 ‘기부가 좋다’ 코너에서 유재석이 기부를 하지 않는다고 오해를 받은 것도 그의 기부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은 일부 오해할 수 있어도 기자들이 오해를 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유재석은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절대 혼자 누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사회에 다시 돌려준 사랑은 절대 밝히지 않습니다. 유재석에게 ‘기부 왜 안하느냐?’고 기사를 쓴 기자 혹은 시청자들에게 ‘당신들은 기부를 얼마나 하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정말로 기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말 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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