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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장고커플, 언론이 최악 커플로 만들었다

by 카푸리 201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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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장동건, 고소영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한국에서 한때 유명했던 배우려니 합니다. 지난 3월말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을 때 또 연예인 부부가 한 쌍 탄생하는구나 할 정도로 그닥 관심을 크게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장고커플의 결혼 발표 후 지난 결혼식을 할 때까지 연예뉴스는 장고커플 뉴스가 하루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두 사람의 만남부터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러브스토리가 나오다가 나중에는 두사람의 결혼식 뉴스에 포커스가 맞춰졌습니다. 결혼식 때 장동건이 입는 턱시도, 고소영의 웨딩드레스, 반지, 결혼식을 치룰 호텔 스위트룸, 신혼여행지 등 장고커플의 결혼 과정이 여과없이 생중계(?) 되다시피 했습니다.

두 사람이 톱스타기 때문에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이 쏠리는 것을 이용한 결혼업체 홍보가 극에 달했습니다. '협찬'이라는 명목하에 장고커플에게 반지 하나라도 끼워주기 위해 물밑 경쟁도 그만큼 치열했을 것입니다. 장동건, 고소영은 연예인 가운데서도 보기 드물게 돈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혼식까지 이렇게 화려하게 협찬을 받는다는 것이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말로 '부러우면 지는거야'라고 하는데, 수많은 선남선녀들이 장고커플을 부러워했다면 지고 만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만인의 연인으로 남을 줄 알았던 장동건, 고소영 결혼식은 500명이라는 제한된 하객만을 초청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결혼식이 열린 모 호텔은 마치 영화제가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내노라하는 연예계 별들이 총 출동했기 때문입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500명의 하객들 면면을 보니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것처럼 멋진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축하객들의 모습이 포토뉴스로 인터넷 연예뉴스를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밝게 웃으며 고소영의 볼에 키스를 하는 장동건 부부의 모습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이 장고커플의 결혼식을 보는 느낌은 어땠을까요?

장동건-고소영 부부처럼 결혼하려면 도대체 돈이 얼마나 들까요?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하고 한강을 내려보는 신혼집에서 살려면 약 33억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신부 고소영이 입은 드레스는 2,000만원 이상이며, 헤어&메이크업 비용은 350만원, 이들의 예물 반지 가격은 300~500만원대라고 합니다. 고소영의 웨딩드레스는 미국 상류층들만 입는다는 ‘오스카 드 라 렌타’ 작품이며, 샤넬 ‘카멜리아’ 보석 귀걸이, ‘쇼파드’ 예물 반지 등 값비싼 명품 이름들이 고소영 몸에 줄줄이 붙었습니다. 이런 장고커플의 결혼식을 보며 사람들이 마음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을까요? 솔직히 축하보다는 반감이 그리고  반감을 넘어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두 사람이 결혼식을 치룰 호텔과 하루밤을 묶을 스위트룸은 일반인들이 평생 한번 가볼까 말까 하는 곳입니다. 하루 잠을 자는데 1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할 사람은 우리 나라에 불과 1%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장고커플을 최악의 안티커플로 만든 것은 물론 언론입니다. 장고커플이 결혼을 발표한 이후 3월 26일 천안함이 침몰됐지만 두 사람의 화려한 결혼 준비 과정은 그대로 보도됐습니다. 천안함 유족들의 눈물 사진 뒤로 장고커플의 웨딩사진이 보였습니다. 한 쪽에서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채 가누지 못하는데, 한 쪽에서는 원치 않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인 것입니다.

장고커플의 행복한 웃음, 미소를 보는 일반인들의 마음은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이미 결혼 전에 그들의 결혼 예물과 웨딩 촬영 등으로 호화 결혼식 논란이 있었는데, 두 사람이 결혼식 후 신혼여행을 가는 캐주얼한 공항패션마저 3천만원을 호가한다고 보도를 하니 일반인들 눈에 장고커플이 좋게 보일리 있나요? 이들이 신혼여행을 갈 때 입은 옷과 몸에 지닌 악세서리, 가방, 백, 신발, 선그라스 등은 직접 산 것일 수도 있고 협찬일수도 있습니다. 현 시대 대한민국 최고의 커플이 신혼여행을 가는데, 패션 협찬업체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수수해보이지만 휘황찬란한 캐주얼 복장으로 발리로 떠나는 모습까지 공항패션이라며 노출됐습니다. 뉴스를 통해 명품으로 몸을 휘감은 장고커플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그래서 따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장고커플의 결혼 발표와 준비과정, 결혼식, 신혼여행까지 모든 것을 낱낱히 파헤친 기사가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해주었지 몰라도 '호화' 결혼 기사들로 인해 장고커플은 축하를 받기보다 눈총과 시기, 비난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일부 보도를 보니 럭셔리한 결혼식은 고소영의 뜻이었다고 합니다. 장동건은 천안함 사태 등 무거운 사회 분위기 때문에 소박한 결혼식을 원했다고 하는데,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을 고소영은 최고의 결혼식으로 치루고 싶었을 것입니다.

여자로서 이해못하는 바가 아니지만 고소영의 '일생에 한번'이라는 것과 언론의 스타 파헤치기가 더해져 장고커플은 어쩌면 연예인 최악의 결혼커플이 되지 않았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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