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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효민 vs 김종민, '병풍'의 차이는?

by 카푸리 201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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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춘불패’에 김종민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지난해 말 공익근무 소집해제 후 2년 만에 ‘1박2일’에 복귀했지만 달라진 예능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시청자들로부터 눈총(?)을 받는 것은 물론 ‘병풍’소리까지 듣는 그가 ‘청불’에 출연한 것은 의외입니다. 김종민은 얼마전 ‘섹션TV 연예통신’의 ‘별별랭킹’에서는 네티즌을 상대로 한 ‘백치미로 사랑받는 스타는?’ 설문에서 백지 한선화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인연 때문에 김종민은 한선화와 함께 백지남매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습니다.

김종민은 한선화와 ‘누가 더 바보인가?’ 경쟁을 벌였는데, 백치 스타 한선화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말았습니다. 백지퀴즈에서 이란의 수도를 이라크라고 대답하는 등 머리가 텅 빈 선화에게 넉다운 된 것입니다. 김종민의 어리버리 캐릭터는 이제 걸그룹 맴버들도 다 소화해낼 정도로 흔한 캐릭터가 된 것입니다. 김종민은 ‘1박2일’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시청자들의 질타를 알고 있는 듯 효민을 보자, 같은 ‘병풍’이라며 동병상련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종민과 효민의 '병풍'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병풍'이라는 말은 예능프로에서 '있으나 마나한 출연자'를 뜻하는 말입니다. '병풍' 소리를 듣는 출연자로서는 참 기분 나쁜 말이고, 더불어 시청자들로부터 하차 압력까지 받게 됩니다. 그동안 '무한도전'의 전진, '패떴'의 박시연이 '병풍'소리를 들었지만 전진은 군입대, 박시연은 '패떴1' 폐지에 따라 하차했습니다. 요즘도 병풍 소리를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청춘불패'의 효민은 캐릭터가 '통편집녀'라는 말도 있지만 '병풍'으로도 불립니다. 그리고 새롭게 떠오른 병풍이 '1박2일'의 김종민입니다.

효민과 김종민은 똑같이 '병풍' 소리를 들어도 그 내용은 극과 극으로 확연히 다릅니다. '청춘불패' 효민은 '병풍녀' 소리를 듣고 있지만 그 병풍녀 때문에 오히려 예능감이 살아나고 있고, 김종민은 '병풍' 뜻 그대로 '1박2일'에서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효민은 '청춘불패' 초기에 예능끼가 없어서 촬영을 해도 통편집되기 일쑤였고, 자신감을 잃다보니 병풍처럼 우두커니 서있는 신세였습니다. 그러자 효민은 예능감이 좋은 써니 옆에 찰싹 붙어 이른바 '써병커플'로 G7 중 방송 분량이 3위(근거는 소녀시대 팬이 만든 서열정리표)에 랭크됐는데, 이는 효민이 그만큼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했기 때문입니다.


김종민에게 붙은 '병풍'이란 말은 효민과 다릅니다. 6명의 맴버로도 잘 꾸려가고 있었는데, 공익 소집해제 후 다시 '1박2일'에 합류해서 오히려 짐만 되고 있습니다. 방송을 보면 김종민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강호동 등 6명의 맴버 속에 어쩜 그렇게 소리 없이 잘 묻어가는지요? 지난 2007년 11월 공익근무 때문에 '1박2일'을 떠났다가 2년 만에 다시 합류했지만 존재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종민은 좀 심하게 말하면 '1박2일' 맴버가 아니라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1박2일' 촬영현장을 구경 나온 사람 같습니다. 맴버들이 가는 데로 따라 다니며 구경하고 밥 먹고, 시시때때로 그저 배시시 웃기만 하고 참 편하게 예능 합니다. 이런 정도면 아무나 데려다 놓아도 김종민 만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촬영하고 돈도 받으니 김종민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청춘불패'의 효민은 '병풍'소리를 듣더라도 존재감을 찾기 위해 써니에게 바싹 붙어 방송 분량을 3위까지 끌어올릴 만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종민은 열심히 하는 모습마저 보이지 않습니다.


'코리안루트'편에서 김종민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맴버들 중 가장 먼저 고성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방송에서는 열심히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으니 효민보다 더한 '통편집남'이 되고 있습니다. 효민은 병풍으로 불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구하라, 유리의 방송 분량을 뛰어넘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청불’ 초기에는 캐릭터 그래도 '병풍'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그녀는 G7중 나름대로 선전하며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패떴'에서 병풍 소리를 듣던 박시연, '무한도전'의 전진 등의 공통점은 예능끼도 없는데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능끼야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고 방송에 나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의 눈에 금방 띄게 마련입니다. 효민은 ‘청불’에서 물당번을 자처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해 김종민은 ‘1박2일’에서 그저 소 팔러 가는데 개 따라 가듯 아웃사이더일 뿐입니다. 효민의 ‘병풍’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 굳어졌지만 김종민에게 붙은 ‘병풍’은 말 그대로 우두커니 서 있는 ‘병풍’이라 같은 말이라도 하늘과 땅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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