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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큐리가 '작업녀'? 연기일 뿐이었다

by 카푸리 201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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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티아라 맴버 큐리가 '작업녀' 논란으로 어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큐리는 데뷔 전 캐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연애 불변의 법칙'에서 작업녀로 출연한 사실이 있는데,  이것이 누리꾼들에 의해 급속히 퍼지면서 작업녀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큐리가 '연애 불변의 법칙'에 출연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뒤늦게 논란이 된 것은 지난달 10일 '연애 불변의 법칙' 프로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방송중지'라는 엄중한 처분을 받으며 이 프로에 출연한 큐리의 전력이 논란이 된 것입니다.

캐이블방송은 0점대 시청률 때문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도 서슴치 않는데, '연애 불변의 법칙' 또한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프로 출연자들은 연예인을 희망자들이 경력을 쌓기 위해 출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큐리 또한 데뷔 전에 연예인의 꿈 때문에 출연한 것입니다. 큐리는 과감한 노출 의상을 입고 의뢰 여성의 남자친구 바람기를 확인한다며 과도한 스킨십과 성적 대화를 나눈 화면이 떠돌고 있습니다. 데뷔 전 재연배우 역할이라 생각하고 출연한 큐리로서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 또 다시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쿨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큐리가 데뷔 전에 '연애 불변의 법칙'에 출연한 것이 문제가 될까요? 이 문제는 개인에 따라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연예인을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그 꿈을 이루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소속사에서 가능성을 보고 캐스팅을 하더라고 4~5년간 연습을 시키는 것이 요즘 연예계 현실입니다. 그만큼 연예인이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것입니다. 큐리는 데뷔 전 캐이블방송 출연 제의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캐이블이든 공중파든 출연 기회를 얻기가 힘든 마당에 큐리가 좋은 프로, 나쁜 프로를 가려서 출연한다는 것은 찬 밥, 더운 밥을 가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연애 불변의 법칙' 프로그램 특성상 '작업녀' 역할을 한 큐리는 그 배역에 충실하기 위해 과도한 스킨십과 성적 대화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큐리는 드라마 배역처럼 '작업녀' 역할을 했을 뿐입니다. 만약 큐리가 '작업녀' 배역에 충실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지금의 큐리가 될 수 있었을까요? 만약에 무명 배우에게 '작업녀' 배역을 시켰는데, 캐릭터가 싼티가 나고 저질이라고 해서 못한다고 한다면 배우가 될 자격이 없을 겁니다. 큐리는 가수로 데뷔하기 전에 배우도 되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비록 캐이블방송 프로의 싼티나는 배역이지만 '경력'을 쌓기위해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연기자들은 드라마에 출연할 때 키스신도 하고 낯뜨거운 베드신도 합니다. 김태희는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사탕키스'도 하고 수위놓은 베드신도 연기했습니다. 그렇다고 김태희를 비난합니까? 연기이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무명의 큐리가 오래전에 '작업녀' 역할을 한 것을 두고 큐리를 '그저 그렇고 그런 여자'로 몰아간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여자 연예인들은 그저 그렇고 그런 여자들일 것입니다. 증권가 주변에서 떠도는 '찌라시' 루머들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여자 연예인들은 루머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합니다. 검은색 안경을 쓰고 보면 모든 사물이 검게 보이게 마련입니다.

티아라는 작업녀 논란과 관련해 시크하고 쿨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작업녀'로 출연한 것이 연기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겁니다. '연애 불변의 법칙'이란 프로는 연기 지망생들이 출연해서 리얼인척 재연하는 프로일 뿐입니다. 공개된 동영상 캡쳐 화면에 '시작부터 과감하게 나가는 작업녀'라는 자막이 보여졌는데, 이는 캐이블 방송 특유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말일 뿐입니다. 큐리가 연기한 것은 리얼을 가장했지만 김태희와 이병헌의 키스가 연기이듯이 상황과 대본에 따른 철저한 연기일 뿐입니다.


'연애 불변의 법칙'은 '방통위'에서 방송중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수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방송에 내보내기 어려울만큼 도가 지나친 내용이 많았다는 겁니다. 연예인 지망생들이 이런 프로에 출연하는 것은 그만큼 공중파 출연의 벽이 높다는 것입니다. '캐이블녀'라 불리는 정가은도 공중파 입성 전에 캐이블에서 경력을 쌓을 만큼 쌓았습니다. 무명 연예지망생이 공중파에 출연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기때문에 캐이블 등에서 산전 수전 다 겪고, 인정을 받아야 비로서 공중파에서 발을 디딜 수 있습니다.

TV에 나오는 모습이 연예인의 본 모습이 아닙니다. 톱스타가 된 여자 연예인들이 집에서 독서나 하고 교양만 쌓다가 톱스타가 된 것은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요즘 잘 나가는 여자 연예인들 모두 큐리의 무명시절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큐리에게만 지나치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정말 촌스러운 일입니다. 더구나 큐리는 문제가 된 프로에 딱 한번 출연했을 뿐입니다. 이 프로는 한 번 출연한 연기자는 다시 출연할 수 없습니다. 얼굴이 알려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큐리가 '연애 불변의 법칙' 프로에서 작업녀로 오래 출연한 것처럼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큐리는 자신의 미니 홈피에 기사를 처음 낸 기자에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심심했던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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