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지붕킥'으로 대박이 난 황정음이 요즘 그야말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TV를 틀면 이제 CF에서 황정음의 모습을 지겹게(?) 보고 있습니다. CF에서 보이는 황정음의 모습은 '우결'과 '지붕킥'에서 봤던 장면이라 금방 익숙해지는 장점도 있지만 식상함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한 패션업체 인터넷 사이트에서 황정음 배너를 걸었더니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니 그녀의 인기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갑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아서 그런가요? 지난해 12월 '일밤'이 개편될 때 '우리 아버지' 코너 MC로 1월부터 출연하기로 했는데, '지붕킥' 스케즐로 시간 내기가 어려워 '지붕킥' 종방후 출연키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어제 '지붕킥'이 종료됐는데, 황정음이 '일밤'에 출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일밤' 제작발표회에서 MC로 출연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소속사에서 출연 불가 입장을 나타낸 것은 마치 '이제 예전의 황정음이 아니다'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쌀집아저씨 김영희PD가 황정음의 오버스런 표정과 몸개그 등 예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캐스팅 한 건데 이를 거부한 것입니다. 예능의 대부라는 김영희PD가 기분 좋을리 없습니다. 황정음이 '일밤'에 출연하지 않는 것은 그녀 개인의 문제 차원을 넘어서 가뜩이나 요즘 한자릿수 시청률로 시름이 깊은 '일밤'에 심각한 데미지를 주는 입니다.


지난해 12월 '일밤' 출연을 약속한 후 3개월이 지난 지금 황정음의 위상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진 것은 분명합니다. 이 모든 것은 MBC '지붕킥'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그런데 같은 MBC 예능 프로 '일밤'의 MC 자리를 스케즐을 이유로 마다한 것은 황정음 소속사가 소탐대실의 결정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소속사 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지붕킥'이 종영된 뒤에도 영화 '고사2'와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 출연하게돼 '일밤' 출연이 어렵다고 한 것입니다. 보통 연기자들이 예능을 통해서 인기를 얻으며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황정음은 예능에 출연하지 않아도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만약 '일밤' 출연이 영화와 드라마보다 먼저 결정되었다면 황정음은 '배은망덕' 소리를 피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밀린 CF를 찍는데만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려 '일밤'에 출연하지 못한다는 말은 '일밤'과 김영희PD를 두번 죽이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일밤'이 CF보다 못하다는 얘기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만약 '일밤'이 '1박2일'이나 '무한도전', '우결'처럼 인기 있는 예능이었다면 황정음이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일밤' 제작진이 황정음의 '일밤' 출연 무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일밤' 하루 녹화할 시간이면 CF 한편을 찍을 것입니다. 같은 시간이라도 CF 출연 수입은 '일밤'의 수백배, 수천배가 될 것입니다. 황정음 입장에서는 지금의 인기가 계속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CF가 들어올 때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인기가 떨어지면 CF를 찍고 싶어도 제의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황정음은 CF 촬영 때문에 '일밤' 출연이 어렵게 된 것에 대해 연예계 의리보다 돈을 선택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습니다. 대중들은 출세한 스타에 대해 배 아파 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일밤' 출연이 무산된 황정음에게 쉽게 손가락질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크게 신경 쓸 문제가 아니지만 연예인은  이미지가 인기의 원천이란 점에서 '일밤' 미출연으로 부정적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연예인의 인기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잘 나가다가도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잘못해서 한 방에 훅 간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지금 황정음의 인기가 지붕을 뚫을 기세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연예인들은 1년, 2년 하고 그만둘 직업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사랑을 받은 대중적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처신을 잘해야 합니다. 연예인의 생활은 마치 어항속의 금붕어와 같아서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대중들에게 노출됩니다. 그래서 거짓말도 못합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대중들에게 있는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말과 행동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이번에 황정음이 '일밤'에 출연하지 않기로 한 것은 당장은 그녀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손실이 따를 수 있습니다. 방송가에서 그녀가 '일밤'에 출연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 알려지면 차후 인기가 떨어졌을 때 출연시켜 달라고 사정해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방송도 사람들이 모여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불문률이 있을 것입니다. 방송 관계자들에게 괘씸죄에 걸리면 연예계 생활을 접어야 할 정도로 힘든 것이 연예계의 생리입니다. 이는 사회도 마찬가지요.

황정음이 '일밤'에 출연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 설날 특집 '춤봤다' MC에 나섰다가 망신을 당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지 모릅니다. '지붕킥'에서 하던 연기야 평소 그녀의 성격과 딱 맞아떨어져 큰 문제없이 했지만 예능 MC는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일밤' 우리 아버지 코너는 정가은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그녀를 넘어서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일밤' 출연은 잘 해야 본전인데, 스케즐까지 무리해서 굳이 출연할 이유가 없습니다. 소속사에서도 황정음이 예능MC로 나가봐야 승산이 없다는 걸 알고, 스케즐을 핑계로 '일밤' 출연 불가입장을 나타낸지도 모르죠.

그룹 슈가 시절 아유미 그늘에 가려 황정음 얼굴과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는데, '우결'과 '지붕킥'을 통해 요즘 연예인중 가장 바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바쁜 만큼 돈도 따라주고 있습니다. 가수든, 연기자든 요즘 예능프로는 필수 코스입니다. 인기스타가 되려면 반드시 예능 프로를 거쳐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예인들에게 예능프로 고정 출연은 꿈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연예인들이 예능프로 출연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를 마다하는 황정음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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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