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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살육 광풍이 몰아쳤습니다. 그것도 추노꾼 왕손이(김지석)와 최장군(한정수)이 죽었다는 것이 조금 충격적입니다. 지난번 백호(데니안), 윤지(윤지민), 큰놈이(조재완), 만복이(김종석), 궁녀 장필순(사현진)이 한꺼번에 줄초상 당할 때도 제작진의 스토리 전개 방식에 불만이 있었는데, 어제 14회에서 황철웅이 왕손이, 최장군을 한꺼번에 죽이는 것을 보니 스토리 전개 수준은 이미 ‘막장’ 수준입니다. 황철웅은 싸이코패스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하루에 한 명이라도 죽이지 않으면 가시가 돋는 걸까요?
연이은 줄초상에 <추노> 드라마를 막장이라고까지 합니다. 왕손이와 최장군은 죽을 때 죽더라도 화끈하게 죽어야 합니다. 그런데 송태하(오지호)와 언년이(이다해), 이대길(장혁)과 설화(김하은)의 멜로가 나오다가 왕손이가 죽고, 또 멜로신 나오다가 갑자기 불꽃이 쏟아지는 가운데 최장군마저 황철웅에게 허무하게 칼을 맞는 것은 왕손이, 최장군을 욕되게 죽이는 것입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재주 하나는 아주 비상합니다. 그런데 이 황당함이 바로 낚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즉, 최장군과 왕손이는 죽지 않았다는 겁니다.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던진 대형 미끼라는 거죠.
<추노>는 ‘선덕여왕’으로부터 시청자 낚는 기술 하나만큼은 확실히 배운 듯 합니다. 13회 엔딩신에서 이대길과 언년이가 저자 거리에서 부딪히는 장면이 나왔는데, 14회에서 대길이가 10년을 찾아 헤매던 언년이와 만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떡밥이었습니다. 워낙 떡밥에 길들여져서 어제 대길과 언년이가 만날 거라는 예상은 솔직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년이만 대길이를 알아보고, 대길이는 언년이 환상을 본 듯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설화가 끼어들어 ‘별 일’이 없었습니다. 또 제작진에게 속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장군과 왕손이도 죽은 것처럼 하고 실제로는 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장군과 왕손이가 죽는다면 제작진은 또 한번의 비난 화살을 각오해야 합니다. 황철웅은 왕손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무술신공으로 왕손이를 기절시켜 죽은 것처럼 위장한 것입니다. 그리고 왕손이가 가지고 다니던 불꽃을 쏘아올려 대길패를 유인합니다. 최장군이 불꽃을 보고 황철웅에게 먼저 달려갔지만 배에 칼을 맞고도 무적의 칼솜씨를 보인 황철웅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입니다. 최장군의 무술도 뛰어나지만 황철웅을 능가하지 못해 칼 몇 번 맞다가 정신을 잃게 됩니다.
어제 14회 엔딩신이 이대길이 황철웅이 있는 곳으로 전력질주 하는 모습인데, 막상 도착해보니 이미 최장군과 왕손이는 싸늘하게 죽어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황철웅이 남긴 서찰을 송태하가 쓴 것으로 오해하면서 다시 이대길은 송태하를 쫓게 되겠죠. 언년이에 대한 사랑 때문에 무려 5,000냥(왕손이와 최장군에게는 500냥이라고 했지만)이 걸린 송태하마저 잡지 않고 돌아선 이대길은 동료가 죽었다고 생각해 이성을 잃게 됩니다. 황철웅의 낚시 서찰에 이대길도 제대로 빠진 겁니다.
15회 예고편에서 최장군이 하고 다녔던 비녀를 대길이가 머리에 꽃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대길이는 언년이를 찾기 위해 갖고 다녔던 그림을 불에 태웁니다. 이는 언년이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송태하를 잡기 위한 마음의 정리입니다. 비록 추노꾼이었지만 이대길은 언년이에 대한 사랑보다 왕손이와 최장군의 복수가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황철웅으로서는 어차피 송태하를 잡아야 하는데, 이대길과 송태하의 대결로 몰아 중간에서 힘 안들이고 목적을 달성하려는 비상한 머리를 쓴 것입니다.
혹자는 지난번 줄초상 후 어제 최장군과 왕손이까지 죽은 줄 알고 ‘막장’ 드라마 운운하기도 하지만 제작진이 바보가 아닌 이상 주연급 두 명을 허무하게 하차시킬 일 있나요? 워낙에 제작진이 미끼를 자주 던져 이젠 왠만한 떡밥은 덥석 물지 않게 됐습니다. 사실 <추노>를 빠짐없이 본 사람들이라면 최장군과 왕손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최장군과 왕손이가 죽었다면 그 죽음이 너무 빨랐고, 극 전개와는 크게 관계없이 너무 황당하게 죽었다는 겁니다. 황철웅도 나름 비중 있는 역할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왕손이와 최장군이 황철웅을 위한 불쏘시게 역할을 했다는 것이 황당한 겁니다. 또한 도망 노비 신분인 송태하와 언년이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멜로 연기 뒤에 왕손이와 최장군의 허무한 죽음을 편집한 것은 이들을 두 번 죽인 것입니다.
최장군이 죽을 때는 뜬금없이 불꽃이 계속 터지는 가운데, 황철웅과의 무술신이 나왔는데 몇 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최장군은 황철웅의 칼을 맞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왕손이는 그래도 날쌘 다람쥐처럼 황철웅의 칼을 오랫동안 피하면서 나름 선전했는데, 최장군은 뭡니까? 그동안 최장군이 보여준 무술 실력은 만만치 않았는데, 송태하에게 가슴에 칼을 맞고 비틀거리던 황철웅에게 허무하게 죽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너무 졸렬한 전개입니다. 황철웅의 칼 솜씨가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악역의 손에 무참히 쓰러지는 왕손이, 최장군을 보고 기분 좋을 사람은 없습니다. 아래 사진이 15회 예고 끝장면인데, 대길이가 최장군이 쓰던 창을 들고 있어서 마치 최장군이 죽은 것처럼 오인할 수 있습니다.
제작진은 <추노> 방송 이후 최장군과 왕손이의 죽음을 가장 큰 떡밥으로 시청자들에게 던진 것입니다. 마치 죽은 것처럼 예고편 낚시 편집으로 내보내 시청자들이 일주일간 <추노>의 끈을 계속 이어가게 하려는 꼼수일 뿐입니다. 아무리 시청률을 위한 미끼라고 해도 별로 기분 좋은 미끼는 아니네요.
연이은 줄초상에 <추노> 드라마를 막장이라고까지 합니다. 왕손이와 최장군은 죽을 때 죽더라도 화끈하게 죽어야 합니다. 그런데 송태하(오지호)와 언년이(이다해), 이대길(장혁)과 설화(김하은)의 멜로가 나오다가 왕손이가 죽고, 또 멜로신 나오다가 갑자기 불꽃이 쏟아지는 가운데 최장군마저 황철웅에게 허무하게 칼을 맞는 것은 왕손이, 최장군을 욕되게 죽이는 것입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재주 하나는 아주 비상합니다. 그런데 이 황당함이 바로 낚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즉, 최장군과 왕손이는 죽지 않았다는 겁니다.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던진 대형 미끼라는 거죠.
<추노>는 ‘선덕여왕’으로부터 시청자 낚는 기술 하나만큼은 확실히 배운 듯 합니다. 13회 엔딩신에서 이대길과 언년이가 저자 거리에서 부딪히는 장면이 나왔는데, 14회에서 대길이가 10년을 찾아 헤매던 언년이와 만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떡밥이었습니다. 워낙 떡밥에 길들여져서 어제 대길과 언년이가 만날 거라는 예상은 솔직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년이만 대길이를 알아보고, 대길이는 언년이 환상을 본 듯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설화가 끼어들어 ‘별 일’이 없었습니다. 또 제작진에게 속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장군과 왕손이도 죽은 것처럼 하고 실제로는 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장군과 왕손이가 죽는다면 제작진은 또 한번의 비난 화살을 각오해야 합니다. 황철웅은 왕손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무술신공으로 왕손이를 기절시켜 죽은 것처럼 위장한 것입니다. 그리고 왕손이가 가지고 다니던 불꽃을 쏘아올려 대길패를 유인합니다. 최장군이 불꽃을 보고 황철웅에게 먼저 달려갔지만 배에 칼을 맞고도 무적의 칼솜씨를 보인 황철웅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입니다. 최장군의 무술도 뛰어나지만 황철웅을 능가하지 못해 칼 몇 번 맞다가 정신을 잃게 됩니다.
어제 14회 엔딩신이 이대길이 황철웅이 있는 곳으로 전력질주 하는 모습인데, 막상 도착해보니 이미 최장군과 왕손이는 싸늘하게 죽어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황철웅이 남긴 서찰을 송태하가 쓴 것으로 오해하면서 다시 이대길은 송태하를 쫓게 되겠죠. 언년이에 대한 사랑 때문에 무려 5,000냥(왕손이와 최장군에게는 500냥이라고 했지만)이 걸린 송태하마저 잡지 않고 돌아선 이대길은 동료가 죽었다고 생각해 이성을 잃게 됩니다. 황철웅의 낚시 서찰에 이대길도 제대로 빠진 겁니다.
15회 예고편에서 최장군이 하고 다녔던 비녀를 대길이가 머리에 꽃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대길이는 언년이를 찾기 위해 갖고 다녔던 그림을 불에 태웁니다. 이는 언년이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송태하를 잡기 위한 마음의 정리입니다. 비록 추노꾼이었지만 이대길은 언년이에 대한 사랑보다 왕손이와 최장군의 복수가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황철웅으로서는 어차피 송태하를 잡아야 하는데, 이대길과 송태하의 대결로 몰아 중간에서 힘 안들이고 목적을 달성하려는 비상한 머리를 쓴 것입니다.
혹자는 지난번 줄초상 후 어제 최장군과 왕손이까지 죽은 줄 알고 ‘막장’ 드라마 운운하기도 하지만 제작진이 바보가 아닌 이상 주연급 두 명을 허무하게 하차시킬 일 있나요? 워낙에 제작진이 미끼를 자주 던져 이젠 왠만한 떡밥은 덥석 물지 않게 됐습니다. 사실 <추노>를 빠짐없이 본 사람들이라면 최장군과 왕손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최장군과 왕손이가 죽었다면 그 죽음이 너무 빨랐고, 극 전개와는 크게 관계없이 너무 황당하게 죽었다는 겁니다. 황철웅도 나름 비중 있는 역할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왕손이와 최장군이 황철웅을 위한 불쏘시게 역할을 했다는 것이 황당한 겁니다. 또한 도망 노비 신분인 송태하와 언년이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멜로 연기 뒤에 왕손이와 최장군의 허무한 죽음을 편집한 것은 이들을 두 번 죽인 것입니다.
최장군이 죽을 때는 뜬금없이 불꽃이 계속 터지는 가운데, 황철웅과의 무술신이 나왔는데 몇 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최장군은 황철웅의 칼을 맞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왕손이는 그래도 날쌘 다람쥐처럼 황철웅의 칼을 오랫동안 피하면서 나름 선전했는데, 최장군은 뭡니까? 그동안 최장군이 보여준 무술 실력은 만만치 않았는데, 송태하에게 가슴에 칼을 맞고 비틀거리던 황철웅에게 허무하게 죽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너무 졸렬한 전개입니다. 황철웅의 칼 솜씨가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악역의 손에 무참히 쓰러지는 왕손이, 최장군을 보고 기분 좋을 사람은 없습니다. 아래 사진이 15회 예고 끝장면인데, 대길이가 최장군이 쓰던 창을 들고 있어서 마치 최장군이 죽은 것처럼 오인할 수 있습니다.
제작진은 <추노> 방송 이후 최장군과 왕손이의 죽음을 가장 큰 떡밥으로 시청자들에게 던진 것입니다. 마치 죽은 것처럼 예고편 낚시 편집으로 내보내 시청자들이 일주일간 <추노>의 끈을 계속 이어가게 하려는 꼼수일 뿐입니다. 아무리 시청률을 위한 미끼라고 해도 별로 기분 좋은 미끼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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