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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말 그대로 지붕을 뚫고 있습니다. 이순재 등 출연배우 모두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신세경은 출연 초부터 남성들에게 ‘청순글래머’로 떡실신녀 황정음과 함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세경의 얼굴은 청순형이지만 몸매는 김혜수 뺨치는 글래머를 자랑하기 때문에 청순글래머란 말이 붙여졌습니다. 청순글래머의 원조는 사실 신민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이킥’이 워낙 인기를 끌다보니 신세경에게 청순그래머란 말을 붙여준 것인데, ‘하이킥’에서 신세경의 캐릭터는 청순글래머가 아니라 ‘청순가련녀’입니다. 그럼 왜 신세경이 청순가련녀일까요?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빚더미에 앉은 아빠 때문에 첩첩산골에서 숨어살다가 동생 신애를 데리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해 주유소 알바부터 시작해 온갖 고생을 다합니다. 그러다 어찌 어찌해서 이순재집에 식모로 들어가 살면서 그녀의 고단한 청순가련녀 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녀의 청순가련녀 생활은 두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 째는 빈곤한 가정형편 때문에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는 '가련함'이고, 둘째는 지훈과 준혁이가 모두 마음에 둘 만큼 때 묻지 않은 '청순함'입니다.
(청순글래머라 불리는 신세경은 '하이킥'에서 앳된 소녀다운 청순함과 글래머 모습을 모두 갖고 있다)
먼저 가련함을 볼까요? 이순재집 가정부로 들어온 신세경은 덜렁대는 성격이라 실수를 많이 해 정보석에게 구박을 많이 받습니다. 신세경은 정보석에게 화풀이 대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보석은 이순재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입니다. 장인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쥐 신세지만 세경 앞에서는 고양이가 됩니다. 자신을 무시한다며 사사건건 세경에게 트집을 잡고 나무라니 서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세경은 신애를 위해 어떤 어려움도 참고 견디며, 이순재집 같은 곳에서 신애와 아빠가 함께 모여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꾸지만 그 꿈은 요원해보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정보석에게 구박받지 않고 살면 다행입니다.
어제 방송된 75회에서 신세경은 가련하게 살아야 할 이유를 지훈에게 깜짝 고백했습니다. X-마스 이브를 맞아 세경과 신애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X-마스 트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해리가 들어오더니 X-마스 트리를 만들고 있는 세경자매에게 트리가 아니라 쓰레기마트 트리를 만든다고 놀리네요. 그러면서 구질구질한 애들이라 트리도 구질구질하다면서 ‘메리 구지리마스’라고 합니다. 이렇게 신세경은 해리에게 무시 당할 정도로 불쌍한(가련한) 가정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리가 아무리 놀려도 세경 자매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즐겁게 트리를 완성했습니다. 이제 전구에 불만 들어오면 그럴듯한 트리가 만들어지는데, 왠일인지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때 준혁이가 들어와서 반짝이 전구를 고쳐준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어찌 어째 해서 준혁은 X-마스 트리 전구에 불을 밝혔습니다. 트리를 보고 갑자기 착한 마음이 생긴 걸까요? 해리는 세경방으로 다시 와서 신애에게 인형을 가지고 놀자고 해 신애가 방을 나간 뒤 세경과 준혁 단 둘이서 불이 반짝거리는 트리 앞에 있습니다. 세경은 트리를 보다가 갑자기 준혁에게 자신의 불우했던 시절을 이야기 합니다.
세경은 중학교 2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한 달 전부터 어머니는 의식 없이 병실에만 누워계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나흘 전이 X-마스였습니다. 병실에는 병원에서 놔준 X-마스트리가 있었습니다. 세경은 어머니 옆에서 엎드려 밤새 트리 전구들의 반짝임만 밤새 구경하던 기억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X-마스트리만 보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 했습니다. 모든 색 전구들이 다 켜지는 그 순간이 떠오르는데, 전구가 다 켜지면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경은 눈물을 글썽이며 '내 인생에도 그런 순간이 올까요?' 하고 준혁에게 묻습니다. 준혁은 꼭 올 거라며 세경을 위로했습니다. 세경이 어제 처음으로 자신의 가련한 인생을 준혁에게 고백한 것입니다. 세경은 준혁에게 자신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한 후 준혁의 어깨에 기대어 살포시 잠이 들었습니다. 준혁의 가슴은 콩당콩당 뛰어서 어제 제대로 잠을 못 잤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청순함을 보겠습니다. 신세경은 열아홉살 소녀입니다. 아직 앳돼 보이는 그녀에게 글래머란 말은 사실 썩 어울리지 않습니다. 사실 청순과 글래머라는 말은 대립되는 개념이죠. 어린 소녀에게 ‘글래머러스하다’란 말이 어울리지 않듯이, 신세경에게도 부담스러운 말입니다. 신세경에게 글래머란 말이 붙은 것은 영화 ‘오감도’ 이미지 때문입니다. 정작 오감도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대신 하이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킥’에서 신세경은 글래머보다 청순함이 더 어필되고 있습니다.
어린 가정부로 나오지만 긴 생머리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첩첩산중에서 이슬만 먹고 자란 산딸기처럼 청초하기 그지없습니다. 이현경의 심부름으로 지훈의 병원으로 사골국을 갖다 주러 갔을 때 머리끈이 풀려 긴 생머리가 자연스럽게 날렸는데, 이를 본 의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 그러면서도 완벽하게 조화된 이목구비를 보고 의사들조차 놀랄 정도였습니다.
세경의 청순함에 지훈도 어느 순간부터 그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세경을 위해 영어시험 성적을 단숨에 92점으로 끌어올린 준혁도 세경을 마음속 깊이 품고 있습니다. 결혼을 일주일 남겨둔 임기사도 첫 눈에 반해 프로포즈할 정도입니다. 그녀의 청순함에 푹 빠져든 것입니다. 남자들이 연애하는 여자 따로, 결혼할 여자 따로라면 신세경은 결혼할 여자 1순위입니다. 신세경은 지훈이나 준혁 모두 마음에 두고 있지만(제작진이 러브라인을 가지고 왔다 갔다 시청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지만) 가정부라 언감생신 어느 누구도 마음을 줄 수 없는 신세입니다. 자신의 처지가 너무 초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이킥’에서의 신세경은 청순글래머가 아니라 사실은 청순가련녀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빚더미에 앉은 아빠 때문에 첩첩산골에서 숨어살다가 동생 신애를 데리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해 주유소 알바부터 시작해 온갖 고생을 다합니다. 그러다 어찌 어찌해서 이순재집에 식모로 들어가 살면서 그녀의 고단한 청순가련녀 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녀의 청순가련녀 생활은 두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 째는 빈곤한 가정형편 때문에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는 '가련함'이고, 둘째는 지훈과 준혁이가 모두 마음에 둘 만큼 때 묻지 않은 '청순함'입니다.
먼저 가련함을 볼까요? 이순재집 가정부로 들어온 신세경은 덜렁대는 성격이라 실수를 많이 해 정보석에게 구박을 많이 받습니다. 신세경은 정보석에게 화풀이 대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보석은 이순재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입니다. 장인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쥐 신세지만 세경 앞에서는 고양이가 됩니다. 자신을 무시한다며 사사건건 세경에게 트집을 잡고 나무라니 서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세경은 신애를 위해 어떤 어려움도 참고 견디며, 이순재집 같은 곳에서 신애와 아빠가 함께 모여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꾸지만 그 꿈은 요원해보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정보석에게 구박받지 않고 살면 다행입니다.
어제 방송된 75회에서 신세경은 가련하게 살아야 할 이유를 지훈에게 깜짝 고백했습니다. X-마스 이브를 맞아 세경과 신애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X-마스 트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해리가 들어오더니 X-마스 트리를 만들고 있는 세경자매에게 트리가 아니라 쓰레기마트 트리를 만든다고 놀리네요. 그러면서 구질구질한 애들이라 트리도 구질구질하다면서 ‘메리 구지리마스’라고 합니다. 이렇게 신세경은 해리에게 무시 당할 정도로 불쌍한(가련한) 가정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옷방같은 곳에서 신애와 함께 지내는 세경은 겨울인데 양말도 신지 않고 지내는 가련한 가정부 캐릭터다)
해리가 아무리 놀려도 세경 자매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즐겁게 트리를 완성했습니다. 이제 전구에 불만 들어오면 그럴듯한 트리가 만들어지는데, 왠일인지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때 준혁이가 들어와서 반짝이 전구를 고쳐준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어찌 어째 해서 준혁은 X-마스 트리 전구에 불을 밝혔습니다. 트리를 보고 갑자기 착한 마음이 생긴 걸까요? 해리는 세경방으로 다시 와서 신애에게 인형을 가지고 놀자고 해 신애가 방을 나간 뒤 세경과 준혁 단 둘이서 불이 반짝거리는 트리 앞에 있습니다. 세경은 트리를 보다가 갑자기 준혁에게 자신의 불우했던 시절을 이야기 합니다.
세경은 중학교 2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한 달 전부터 어머니는 의식 없이 병실에만 누워계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나흘 전이 X-마스였습니다. 병실에는 병원에서 놔준 X-마스트리가 있었습니다. 세경은 어머니 옆에서 엎드려 밤새 트리 전구들의 반짝임만 밤새 구경하던 기억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X-마스트리만 보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 했습니다. 모든 색 전구들이 다 켜지는 그 순간이 떠오르는데, 전구가 다 켜지면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경은 눈물을 글썽이며 '내 인생에도 그런 순간이 올까요?' 하고 준혁에게 묻습니다. 준혁은 꼭 올 거라며 세경을 위로했습니다. 세경이 어제 처음으로 자신의 가련한 인생을 준혁에게 고백한 것입니다. 세경은 준혁에게 자신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한 후 준혁의 어깨에 기대어 살포시 잠이 들었습니다. 준혁의 가슴은 콩당콩당 뛰어서 어제 제대로 잠을 못 잤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청순함을 보겠습니다. 신세경은 열아홉살 소녀입니다. 아직 앳돼 보이는 그녀에게 글래머란 말은 사실 썩 어울리지 않습니다. 사실 청순과 글래머라는 말은 대립되는 개념이죠. 어린 소녀에게 ‘글래머러스하다’란 말이 어울리지 않듯이, 신세경에게도 부담스러운 말입니다. 신세경에게 글래머란 말이 붙은 것은 영화 ‘오감도’ 이미지 때문입니다. 정작 오감도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대신 하이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킥’에서 신세경은 글래머보다 청순함이 더 어필되고 있습니다.
어린 가정부로 나오지만 긴 생머리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첩첩산중에서 이슬만 먹고 자란 산딸기처럼 청초하기 그지없습니다. 이현경의 심부름으로 지훈의 병원으로 사골국을 갖다 주러 갔을 때 머리끈이 풀려 긴 생머리가 자연스럽게 날렸는데, 이를 본 의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 그러면서도 완벽하게 조화된 이목구비를 보고 의사들조차 놀랄 정도였습니다.
세경의 청순함에 지훈도 어느 순간부터 그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세경을 위해 영어시험 성적을 단숨에 92점으로 끌어올린 준혁도 세경을 마음속 깊이 품고 있습니다. 결혼을 일주일 남겨둔 임기사도 첫 눈에 반해 프로포즈할 정도입니다. 그녀의 청순함에 푹 빠져든 것입니다. 남자들이 연애하는 여자 따로, 결혼할 여자 따로라면 신세경은 결혼할 여자 1순위입니다. 신세경은 지훈이나 준혁 모두 마음에 두고 있지만(제작진이 러브라인을 가지고 왔다 갔다 시청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지만) 가정부라 언감생신 어느 누구도 마음을 줄 수 없는 신세입니다. 자신의 처지가 너무 초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이킥’에서의 신세경은 청순글래머가 아니라 사실은 청순가련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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