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는 나쁜 남자가 없나 봅니다. 그동안 서정인(이민정)을 버린 남자로 오해(?)를 받아온 글로벌 자동차 이사 이한세(이규한)가 어제 본심을 드러냈습니다. 서정인과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여행 길에 ‘너희집 망했네’ 하며 정인을 길 바닥에 버리고 간 것은 이한세의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다 사업에 욕심 많은 어머니 뜻에 따른 것이었고, 사실은 정인이를 정말 좋아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정인이는 지금까지 이한세가 서정길의 사업이 부도 직전이라 별 볼일 없는 집안과 결혼할 수 없어서 헤어진 것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이한세가 천하의 나쁜 남자였다고 생각해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대 웃어요>의 유일한 나쁜 남자 이한세마저 착한 남자임이 드러난 것입니다.

어제 <그대 웃어요> 22회 주요 내용은 강현수와 서정인의 찜질방 숨바꼭질 사랑과 나쁜 남자 이한세가 정인이에게 숨겨왔던 진심을 고백한 반전입니다. 그동안 정인이와 현수는 한 지붕 아래 지내면서 부엌과 뒷마당 등에서 몰래 데이트를 하다가 백금자여사 등 가족들에게 여러번 들킬 뻔했는데, 어제도 찜질방에서 몰래 데이트를 하다가 두 사람의 관계가 또 들통 날 뻔 했습니다. 아슬아슬 하게 진행되는 정인과 현수의 몰래 사랑은 조마조마 하면서도 큰 재미와 웃음을 주었습니다.


정인과 현수는 같이 퇴근을 하다 찜질방으로 데이트를 하러 갔습니다. 정인이가 집에 가면 서로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아쉽다고 하자, 현수는 집에 들어가지 말고 함께 밤을 지새자며 찜질방을 간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 찜질방에 강상훈(천호진)부부와 서정길(강석우)부부가 온 것입니다. 불가마에서 알콩달콩 데이트를 즐기던 정인과 현수는 난데없이 들이닥친 강상훈, 서정길부부를 보고 수건을 뒤집어 쓴 채 들키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데, 먼저 탈출한 정인과 달리 현수는 얼마나 더웠을까요?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얼음방으로 피신을 했는데, 춥겠죠? 그래서 정인이가 이불을 가지러 나오는데 하필 얼음방 바로 앞에서 강상훈, 서정길부부가 간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뭐, 정인은 꼼짝없이 들키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정인은 퇴근 길에 몸이 좀 안좋아서 왔다고 얼버무리지만 얼음방에 있는 현수는 나오지도 못하고 동태가 될 지경입니다. 현수가 빨리 가족들을 다른 곳으로 가게 하라고 하지만 어디 정인이 뜻대로 되나요? 정인이는 두 부부들의 얼굴에 팩을 해주고, 다리까지 주물러주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현수가 얼음방에서 탈출합니다. 그런데 백금자(송옥숙)여사에게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정인과 현수의 몰래 사랑이 들킬 위기상황입니다. 현수는 퇴근 길에 잠시 들른 것이라며 얼버무리지만 아버지 강상훈은 정인이와 현수의 관계가 심상치 않은 관계라는 것을 눈치챈 듯 합니다.


비록 몰래 사랑이지만 아무 문제없이 진행될 것 같았던 강현수-서정인의 사랑에 어제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이한세입니다. 서정인을 버린 나쁜 남자 이한세가 정인에게 진심을 드러낸 것입니다. 새로 출시하는 자동차 생산기념으로 깜짝 파티를 해주기 온 이한세 어머니는 회사 로비에서 서정인을 만나 ‘아직까지 한세 발목을 잡느냐’며 흥분합니다. 이한세는 어머니가 서정인을 계속 몰아붙이자, “정인이는 나를 보기 싫다는데, 내가 좋아서 억지로 데려다 놓은 것이다”라며 어머니를 놀라게 합니다. 그러면서 이한세는 글로벌 자동차보다 정인이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데, 이때 어머니는 한세의 뺨을 칩니다.

서정인은 이한세가 뺨을 맞은 것보다 한세의 말에 더 놀랍니다.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이한세의 모습이 아니라 잠시 헷갈려 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간 후 정인이는 ‘왜 그랬어?, 미련없다고 했잖아’라고 말하자, 이한세는 정인을 버린 것은 자기 뜻이 아니었다며 ‘기다릴테니 돌아오라’고 말하지만 정인이는 어떤 말을 해도 이한세를 비참하게 만든다며 정인은 아무 대답도 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결혼 후 길 바닥에 버려졌을 당시 서정인은 ‘이한세가 자기를 좋아했던 것이 우리 집 배경 때문이었구나, 날 정말 좋아한 것이 아니었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얼마나 비참했겠어요? 서정인은 자기를 돈으로 보고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하려 했다는 사실에 환멸을 느끼고 오히려 이한세와 헤어진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한세의 깜짝 놀랄만한 고백에 잠시 흔들리는 듯 했지만 그렇다고 이한세에게 마음이 돌아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렵게 차지한 강현수와의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한세와 서정인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된 강현수는 마음이 불안하겠죠? 정인이가 비싼 커피 한 잔 사달라고 하자, 현수는 자기가 개발한 자동차에 정인이를 태우고 난폭운전을 하면서 ‘한세와 만날 때 무슨 말을 했나’며 질투심을 드러냅니다. 정인이는 사실대로 현수에게 말하지만 현수의 불붙은 질투심은 금방 꺼지지 않네요. 정인이의 마음이 한세에게 눈꼽만큼도 없다는 것을 알고 두 사람은 석양을 바라보며 멋진 데이트를 하는데, 이한세가 멀리서 이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강현수를 두고 전개되던 서정인, 서정경 자매간의 사랑 싸움이 이제 서정인을 두고 강현수와 이한세가 다투는 러브라인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 이한세가 가세함으로써 러브라인은 복잡한 4각 구도를 형성하게 됐습니다.

어제 22회 엔딩장면은 술을 잔뜩 먹고 온 이한세가 밤늦게 강기사집을 찾아와 모든 가족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입니다. 모든 가족들이 다 놀랐지만 강현수와 이민정이 가장 놀랐겠죠? 23회 예고편을 보니 이한세가 강기사집에 머무는 장면이 나오던데, 앞으로 서정인을 두고 강현수, 이한세의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질 듯 합니다. 착한 이한세가 본격적인 서정인 구애작전에 돌입할 것 같습니다.


<그대 웃어요>를 보면 등장인물들이 하나 같이 모두 주인공 같은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강기사(최불암)를 중심으로 강상훈, 서정길부부, 그리고 요즘 새로운 코믹 러브라인으로 등장한 서성준(이천희)-정지수(전혜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강현수(정경호)-서정인(이민정)-서정경(최정윤)-이한세(이규한) 4각 러브라인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공만 앞세우고 나머지 출연자들을 병풍 취급하는 드라마와 달리 출연자 모두 극중 캐릭터에 맞게 저마다의 스토리를 가지고 전개해 나가니 지루함도 없습니다. 이것이 <그대 웃어요>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요?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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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캐릭터 하나하나 주옥 같아요....너무 재밌어 죽겠다는 ㅋㅋ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13 10:0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캐릭터들이 다 무게감이 있네요..
    정경호 이민정에게 눈길을 너무 많이 주고 있었는데..;;;
    글 잘 읽고 가요..
    휴일 잘 보내세요...

  3. 정말 어제도 재미있더라구요^^ 너무 유쾌한 드라마 같아요~

  4. 정말 스토리보다도 캐릭터에 눈길이 가니
    질리지가 않네요. 잘 보고 갑니다.
    남은 주말도 즐겁게 보내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