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프랑스에서 열린 피겨 그랑프리 1차 쇼트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김연아의 본드걸 모습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경기결과와 기술적인 부분은 많은 뉴스에서 다뤘기 때문에 경기외적인 면을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실 경기외적인 부분도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죠.

운전을 하다보면 운전하는 사람보다 옆에 타고 있는 사람이 더 불안할때가 있죠. 이번 피겨 그랑프리 1차대회를 위해 오서코치와 타라소바여사는 경기 당일까지 피말리는 신경전을 펼치며 칼을 갈아왔는데요. 막상 쇼트프로그램 뚜껑을 열어보니 김연아는 검은색 바탕에 은빛 규빅이 박힌 멋진 의상을 입고 007 본드걸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아사다 마오는 초등학교 학예회때 입고나오는 의상을 연상할 정도로 실망이었고 음악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에 맞춰 연기를 펼쳤습니다. 뭐, 솔직히 마오는 음악이 변하지 않아서 그런지 준비를 별로 안한 느낌이었어요. (물론 나름대로 김연아를 이기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오서코치를 뛰어넘을 수 없었겠죠...)


피겨 그랑프리 1차 쇼트프로그램 경기결과는 본드걸로 돌아와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연아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압도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연아선수는 경기전 '오직 자신과의 싸움뿐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역시 피겨퀸 다운 명품 연기로 클린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보지 못한 경기장면을 유튜브동영상을 통해 보는데 재미있는 장면이 눈길을 끌더군요. 바로 오서코치와 타라소바의 표정이었습니다. 두 코치의 표정을 보고 '이미 승부는 경기전부터 결정됐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 보니 극과 극이죠? 초조와 불안 vs 자신, 여유 그 자체로 보입니다.

쇼트 1차대회를 보고 나니 김연아는 자기 실력의 100%가 아니라 한 70~80 정도밖에 보여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올림픽 때문에 피겨 그랑프리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않는 듯 합니다. 오서코치도 얼마전에 “피겨팬들은 김연아의 100% 실력을 다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 말 때문인지 김연아의 그랑프리 대회 실력은 올림픽을 겨냥한 가벼운 몸풀기로 느껴지네요.


김연아가 경기를 마치고 오서코치와 함께 76.08이란 점수를 듣고나서 마치 오서코치는 예상한 점수가 나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김연아 역시 “이 정도면 만족해요. 올림픽에서 나머지 미공개 부분만 공개하면 완벽해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필자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분명한 것은 김연아는 이번 그랑프리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김연아와 오서코치는 동계올림픽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마당에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죠. 이렇게 몸풀기로 아사다마오를 압도하니, 세계 피겨계는 김연아의 독주를 막을 사람이 없어 보입니다.

반면 김연아보다 먼지 경기를 마친 아사다 마오와 타라소바의 표정은 놀라움, 체념 뭐 이런 것이 녹아있는 듯 했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점수가 58.9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마오보다 더 놀란 것은 타라소바였습니다. 사실 마오가 경기를 하고 나오자, 타라소바 코치는 무서운 표정으로 마오를 노려봤는데요. 이런 타라소바 표정을 보고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피겨에서 아사다마오가 경기를 제대로 펼칠 수 있겠어요? 마오의 트리플악셀이 1회전 반에 머물자 타라소바는 속으로 한마디 외치는 듯 합니다. “아사다 마오, 이제 게임끝이다. 짐싸라!” ,그러면서 “으이구 속터져. 차라리 내가 김연아코치를 할 껄 뭐하러 답답한 아사다 마오 코치를 했는지... 마오는 아무리 가르쳐도 도무지 발전이 없어”

타라소바는 아사다마오가 좋은 성적을 낼 것을 기대하고 옷도 참 신경써서 입고 나오신 듯 한데, 참 안됐습니다. 쇼트게임은 한마디로 아사다 마오가 아닌 타라소바 여사의 굴욕이었습니다.

그런데 타라소바는 링크에서 최선을 다한 아사다 마오가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제자 마오에게 박수를 쳐주기는 커녕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보조코치와 뭔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화면에 비추어졌습니다. 반면에 김연아가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자, 오서코치는 잘했다고 격려하면서 포옹해주는 모습이 방송에 잡혔습니다. 물론 타라소바도 아사다마오를 격려하고 포옹했는지 몰라도 방송화면에는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든 스포츠경기는 선수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선수가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냐, 못하냐는 그날 선수의 컨디션이 크게 좌우하지만 코치진이 선수에게 어떻게 심리적 안정을 주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오늘 새벽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보인 오서-타라소바 코치의 얼굴 표정을 보니 이미 승부는 김연아의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일 새벽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의 결과도 김연아가 월등한 성적으로 우승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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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역시 이번 그랑프리는 올림픽 전초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본 게임(올림픽)에서는 100%를 넘어서는 김연아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 볼수 있겠지요?

  2. 김연아 선수 정말 훌륭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사다 마오를 천적으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김연아의 라이벌이긴 하지만 일본에선 김연아만큼 밀어주는 국민선수아닙니까?! 아사다마오 선수 의상까지 지적하는건 너무한것 같습니다.ㅜ
    그래도 김연아 화이팅!

    • ㅡ,.ㅡ 2009.10.17 20:31  수정/삭제 댓글주소

      우리나라 사람들 그런사람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왜구들이 주제파악 못하고 김연아랑 라이벌구도 만드는거죠. 아사다 마오 저 허접쓰레기가 김연아와 천적? 지나가던 개가 웃습니다.

  3. 사실 옷으로 따지자면, 안도미키가 제일 못입지 않나요?

    지난번에 완전 형광파랑?에다가 해파리 걸쳐놓은것 같은 옷을 입고 추던데..

  4. 확실히 김연아선수 어머님이 선견지명이 뛰어나신 거죠.
    원래 코치자격증 없다고 안맡겠다고 하는 거 열심히 매달리셔서
    오서코치 영입했고 또 안도미키 맡은 코치는 선수랑 몇번 스캔들을 내서
    우리나라 언론에까지 날 정도인데 오서코치는 성향이 틀리신 분이라
    그저 연아랑 제자와 스승으로 규정할테니
    이미지도 지켜지는 거구요.
    오서코치도 김연아맡으면서 선수에서 코치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캐나다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 분위기니 서로 윈윈이죠.

  5. 오서코리로 이름수정해주세요^^ 2009.10.17 16: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코치님 이름이 "오셔"가 아니고 "오서" 코치님입니다^^ 이름은 수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6. 소설 작작좀...

    마오코치 속마음 쓴거보고;; 이 글을 읽어볼 가치도 없다는걸 알았음

    • 양봉순 2009.10.17 17:37  수정/삭제 댓글주소

      넌 소설이 아니라 댓글 자체를 2줄을 못 넘잖니 ?

      싸가지 없음이 자랑은 아니겠지 ?

  7. 타라소바..함부로 입 놀리더니 2009.10.17 17:0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부메랑 제대로 맞았네요 고소해라

    아사다 마오는 여싱 중에 젤 어려운 점프를 뛰는 유일한 선수라고 헛소리 지껄이더니.....성공률 40~50%밖에 안되는 트리플 악셀 하나 가지고 있으면서 허세 떠는 꼴이 보기 싫었는데...

    뭐 성공률 보잘것 없어도 뛴다고 치자..
    나머지 점프들은 어쩔 것이여
    트리플 럿츠는 뛰어 본 적도 없고, 트리플 플립도 무너지고....
    주니어 선수들도 쉽게 뛴다는 가장 기초적인 트리플 토룹도 버거워하는 선수에게
    제대로 일깨워주고 가르치지는 못할망정
    코치가 나서서 헛소리로 일관하니...결과 또한 비참할 수 밖에 없는 게지...ㅉ

    프리에서도 얼마나 비비는지 두고 보겠어....머리 두바퀴 점프녀!

  8. 재미있는 내용 구성 잘보고 갑니다

    피겨도 스포츠이니만큼, 김연아의 퍼포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이 진정한 승부가 되겠군요.

  9. 아사다 코치 짱 무서움 2009.10.17 23:5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기대에 못 미치면 한대 맞을 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표정대박

  10. 오서코치 제2의 히딩크.... ^-^

  11. 타라소바? 2009.10.18 01:1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타라~ 소파"도 아니고,,,=,.=?

    뭏튼 일본은 타라~의 코치의 자질 문제를 심각히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전에 연아에 대해 심각히 의식해 가시섞인 말과 코치답지 않은 발언을 하는것을 방송으로 우연히 보기도 했읍니다만, 저 여편네는 마오와 인연을 끊게되도, 한국선수 코치로는 절대 부적격자입니다.

    어디서 함부로 신성한 연아를 입에 올려 올리길!
    건방진 뚱땡이 여편네 같으니!

    니뽄은 코치바꾼다고 연아를 따라오기는 이미 날 새기도 했다만!
    대한민국의 독도나 우려먹으려는 우익부터 스스로들 정리 제거하고, 마음들을 곱게 고쳐 먹어야 뭐라도 하나씩 해결될 실마리가 생길것이네!

  12. 저..........
    잠깐 들렀다가 보게 되었는데,
    사실 마오는 타라소바 코치의 충고따위 전ㅋ혀ㅋ 듣지 않죠.
    그러나 일본 언론에서는 타라소바만을 공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트악2번 뛰겠다고 고집한것도 아사다고, 코치를 받으려면 러시아로 가야하는데 니가오셈ㅋ 해서 타라소바가 정기적?으로 일본으로 와야 한다더군요.
    나름대로 여러 좋은 선수들을 키웠고, 또 본인이 뛰어난 선수였던 타라소바 코치인데 어쩌다 마오를 맡아서 이 욕 저 욕 다 먹는지 안타까워지네요.
    저번 시즌 전인가? 다큐인지 인터뷰인지에서 타라소바와 의사소통이 안 되어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한번 더 타라소바를 몰고가던 마오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솔직히 러시아어를 배워서까지 코치와 믿고 소통하라고 할 수는 없지만(뭐 그건 개인적인 일일테니까요) 코치 이름 팔아먹고 방패막이로 세우고... 겨우 꼴랑 돈 좀 주고 타라소바 개인이 쌓아온 경력과 명성을 싸그리 박살내는 마오를 보면, 그 선수 자체의 기량 문제를 떠나 맘이 영ㅋ 불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