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가비평

왜 하필 김제동부터 하차 시키나?

by 카푸리 2008. 11. 9.
반응형
오늘 김제동이 2년 8개월간 진행하던 연예가중계를 하차 한다는 소식과 일부 연예인들이 소유한 강남 빌딩들이 100억대니 뭐니 하는 기사를 봤습니다. 방송사가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제작비가 많이 드는 고액MC들부터 하차 시킨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왜 하필 김제동부터 하차시키느냐에 대해서는 솔직히 유감입니다. 김제동이 고액출연료를 받는 MC인게 맞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로 김제동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살아온 인생역정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른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벤트나 레크리에이션 MC를 보던 무명시절의 설움을 겪고 일약 MC계의 샛별로 떠오른 김제동은 깨끗한 주변관리와 사회적인 일에  앞장서 동참하여 연예인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모범 연예인입니다.

김제동은 지난 2005년부터 자신이 진행하는 모방송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출연한 시각장애인 박진숙씨와 초등학교 6학년생 원종건군 모자의 사연을 촬영한 후 종건 군의 향후 학비를 모두 지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그동안 크고 작은 선행을 하면서 외부에 일체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선행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정말 왼손이 모르게 해온 것입니다. 그가 가난한 학생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은 자진도 너무 어렵게 자라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김제동의 선행 사실 일부입니다.

김장훈이 기부하면 전 국민이 다 알지만 내가 기부하면 우리 식구들만 안다. 큰 돈을 낼 때는 술을 먹고 해당 기관에 전화해서 약속부터 해야 나중에 어쩔 수 없이 돈을 내게 된다. 5000만원, 1억원씩 낼 때는 솔직히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모 방송에서 밝힌 김제동의 기부 철학 중에서)

2006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는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 1억원 기부
2006년 수재 의연금 3천만원 기부
2007년 모교에 5000만원을 기부
2007년 스쿨 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라는 캠페인에 1억원 기부
매년 결손 가정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기부


오늘 일부 연예인들이 부동산 침체기인데도 불구하고 강남에 소유한 빌딩값이 떨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는 기사같지도 않은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유재석, 강호동은 방송사의 구조조정 태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기존의 프로그램을 이어간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방송사 입장에서 보면 두 MC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방송사에 수익을 내는 효자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당연히 하차시키지 않겠죠.

김제동의 연예가출연료 1회당 출연료는 사실 모릅니다. 그러나 그가 받은 출연료는 개인 김제동을 위해 쓴 것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쓴 돈도 많습니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준 팬들을 위해 내가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그의 인생관을 볼 때 이번 하차가 더욱 안타깝습니다.

연예계도 부익부 빈익빈 시대가 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방송출연으로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은 물론 자신의 능력과 재능도 있었겠지만 그 이전에 시청자들의 사랑과 성원 때문이란 것을 모르는 연예인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에 빌딩을 소유한 연예인과 자신의 수입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환원하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공인으로서의 팬들의 사랑을 받을 진정한 연예인이 누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김제동씨 힘을 내십시요. 당신 같은 연예인을 팬들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