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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악어와 악어새같은 기획사와 방송사PD

by 카푸리 200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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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 방송국PD가 연예기획사로부터 소속사 연예인을 출연시켜준 댓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아 추징금과 실형이 선고된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악어와 악어새같은 연예기획사의 방송국PD 로비건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뿌리 깊은 연예계 상납 비리는 연예계의 삐뚤어진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실력보다 대형 기획사의 금품 로비로 소속연예인이 방송에 출연하고, 결국 자주 방송에 나오다 보면 인기가 올라가는 기형적인 연예계의 모습은 정치판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2001년 서세원프로덕션을 운영하면서 영화 <조폭마누라>와 소속 연예인 홍보 등을 위해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를 건네 혐의로 서세원씨가 구속되었습니다. 또한 2005년 신인가수로 데뷔 예정이던 모 여가수의 방송 출연 및 뮤직비디오 방영 등을 댓가로 P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현금 수백만원과 주식을 넘겨 받아 구속되었습니다. 방송국PD와 연예기획사의 조직적인 상납비리는 아직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비리가 끊이지 않는 걸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기사에 도움을 주기 위한 이미지 컷임을 밝혀 둡니다.)

연예기획사도 하나의 사업체이며, 소속사 연예인은 상품입니다.
소속사 입장으로 보면 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비를 지출하는 것은 어쩜 당연합니다. 문제는 홍보비 지출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지출하는 것이 연예계의 관행이란 것입니다. 이런 관행과 유혹을 벗어나기 어려운 것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번창하다 보니 연예기획사도 많아지고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진 것입니다. 이런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연예인들의 재능과 끼도 중요하지만 방송 출연 여부에 따라 인기가 따라 오는 불가피한 생리를 기획사가 모를 리 없습니다.

기획사가 방송국CP나 PD들에게 상납한 돈은 스타의 몸값 불리기를 위한 어쩔 수 없는 투자로 생각하고 있고, 스타의 몸값이 올라가면 CF나 영화, 드라마에 출연시켜 더 높은 몸값을 요구하여 투자한 돈을 빼고 이익을 남기려 합니다. 그래서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된 것입니다.

국감 자료에 의하면 에덴의 송승헌의 1회 출연료가 무려 7천만원이며, 유재석은 3~4개의 MC를 보면서 주당 4천만원의 출연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송승헌은 에덴의 동쪽이 50회작이니까 약 35억, 유재석은 1년이면 20억원의 수입입니다. 여기에 광고료와 기타 수입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수입을 합한다면 더 많은 금액이 되겠죠. 기획사 입장에서 이런 황금알을 낳은 거위(대형스타)의 유혹 때문에 뿌리 깊은 방송사 상납구조는 하루 아침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난주 무한도전 매니저편에서도 이런 면이 간접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준하의 매니저가 된 전진이 방송국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PD 등 관계자에게 인사를 하고 다니며 돈 안드는 로비(?)를 하는 모습이 방송되었습니다. 물론 예능 방송이기 때문에 불법적인 로비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연기자가 방송에 출연하는 동안 매니저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비를 펼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개편철이 되면 살아남기 위해 불법과 탈법도 서슴치 않을 것입니다.

연예인을 흔히 공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은 국민의 심부름꾼이라고 합니다.
둘 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고, 대중적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페어플레이를 해야하며 오직 실력으로 승부를 걸고,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 국민들을 실망케 하고, 또 때로는 분노케 합니다.
연예계나 정치계나 실력 있고 유능한 신인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정치에서 계파 싸움을 하며 세력 불리기를 할 때, 연예계 역시 '○○라인'이니 하면서 줄세우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쩜 이리 닮은 꼴인지 모르겠습니다. 연예계와 방송계는 정치판의 못된 모습을 그대로 닮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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