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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비평

김종국,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다! [패밀리가 떴다]

by 카푸리 2008.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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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김종국이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을 했는데, 솔직히 느낌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았습니다. 기존 패밀리 맴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이 안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군복무후 얼마되지 않아 그렇다고 지난주에는 이해하고 봤는데, 이번주 다시 한번 보고 나니 역시나였습니다. 한마디로 예능 프로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출연시킨 결과입니다. 그런데 패떴 제작진은 김종국의 고정출연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김종국을 패떴에 고정으로 출연을 시키려 하는지 조금 어리둥절 합니다. 패떴은 일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입니다. 예능적 끼와 재질이 있어야 출연이 가능한 프로 아닌가요? 가수로서 패떴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윤종신과 대성, 효리 등은 이미 시청자들로부터 예능적 자질을 검증 받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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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효리는 섹시 콘셉 가수의 이미지와 달리 패떴에만 출연하면 국민 언니다운 수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이효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패떴에서 이효리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윤종신도 가수라는 본업보다 요즘은 예능쪽에서 오히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의 잠재적인 예능적 끼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 윤종신을 TV에서 첨 보는 사람들은 그를 보고 개그맨인줄 안다고 합니다.

또한 대성은 잘 알려진대로 기획사(양현석)에서 "띨띨한 이미지를 보이지 말라!"는 주문에도 불구하고 패떴에서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3명 모두 가수지만 패떴에서만큼은 가수 아닌 예능인으로서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그러나 패떴에서 김종국의 존재감과 예능적 자질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주 패떴 방송후 많은 시청자와 블로거기자들이 그의 병역문제를 거론하며 패떴 출연을 반대하는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그이 병역문제를 오늘 다시 거론하고 싶진 않습니다. 패떴에 출연한 그의 모습과 존재감을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주 패떴에서 그의 모습이 나타난 것은 천희와 복싱 대결을 하며 힘자랑(?)을 좀 했고, 지난주에 이어 이효리와 10년지기 어색만남이란 설정하에 여러번 효리와 종국을 매칭시키며 김종국을 띄워주려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과거 X맨에서 김종국-윤은혜 라인처럼 러브라인을 만들려는 의도라면 더욱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효리는 톡톡 튀는 끼가 있는데, 이를 받아주는 김종국의 뚱함이 전혀 조화가 안되 보입니다. 오히여 억지로 이효리와의 연계시키려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 하여 오히려 더 김종국에게 반감만 사게 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리고 패밀리밴드가 호음리 주민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칠 때 "사랑스러워"라는 그의 히트곡과 함께 연습한 "연"을 노래한 것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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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화려한 쇼케이스가 마련된 음악 프로에 나가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어정쩡하게 예능 프로에 나와 노래를 부르니 가수도 아니고 예능인도 아닌 이상한 무대가 된 것 입니다. 패밴 공연에서도 자막으로 2년만의 컴백 무대를 호음리에서 한다며 유난히 군복무후 방송에 복귀한 그의 존재감 알리기에 급급하는 패떴 제작진이 조금은 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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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는 프로그램 성격에 맞게 출연해야 하고, 또 제작진도 이를 고려해서 연기자를 섭외해야 합니다. 프로그램 성격에 맞지 않는 연기자를 억지로 끼워 넣으면 물과 기름처럼 어우러지지 않아 오히려 프로그램 성격만 이상해 집니다.

그동안 패떴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이진욱 등보다 못한 역할을 하며 어정쩡하게 기존 패밀리들만 졸졸졸 따라 다니듯한 김종국의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들 또한 불편할 것입니다. 연예 세계는 다른 곳과 달리 냉혹한 서바이벌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해피투게더3 프로그램에서 인턴MC제를 운용한 후 그 중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은 인턴MC를 고정MC로 기용하는 것은 실력으로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겠다는 것입니다. 패떴도 해투3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김종국 개인 한 사람으로 그동안 패떴을 사랑하던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주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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