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노래, 예능 등 팔방미인 안재욱이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어제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안재욱은 한류 1세대 스타로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지만 한동안 슬럼프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제 부활의 날개짓을 위해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그는 쉽지 않은 고백을 했습니다. 그동안 화려한 스타 안재욱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아픔을 최초로 솔직 담백하게 털어놨습니다. 그가 털어놓은 힘든 시간은 대중들이 보기에 힘든 시간이었을지 모르나 엄밀히 말하면 안재욱 개인의 상처, 즉 스타들이 겪는 성장통같은 것이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을 객석에서 보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하는 것을 좋아했던 안재욱은 자신의 재능을 펼칠 서울예전에 입학해 연예인 ‘끼’를 발산하기 시작합니다. 뮤지컬, 연극동아리, 개그클럽에서 활동하며 팔방미인의 재능을 키운 후 1993년 MBC 공채 탤런트 23기로 데뷔했습니다. 단역을 전전하다가 그의 연기력을 인정받은 작품이 <눈먼 새의 노래>(1994)입니다. 실존 인물이었던 강영우박사 스토리를 그린 창사 특집극에서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으로 주인공을 맡은 것입니다. 감독의 캐스팅 제의를 받고 맹아학교에 가서 실제 맹아들의 생활모습을 관찰하고, 연습을 거듭한 끝에 그는 진짜 맹인으로 오해받을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습니다. 이 연기로 그는 그해 신인상(1994)을 거머쥐었습니다.


안재욱의 이름을 알린 것은 1997년 최고의 히트작 <별의 내 가슴에>였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故 최진실, 차인표와 함께 출연했으나 테리우스 안재욱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특히 이 드라마의 엔딩 장면에서 부른 ‘Forever'가 빅 히트하면서 드라마가 끝난 첫 주부터 당시 MBC <인기가요> 연속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안재욱은 <별은 내 가슴에>를 통해 당대 최고의 배우, 최고의 가수로 우뚝 섰고, 故 최진실이 캐스팅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그는 아직도 최진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별은 내 가슴에> 인기를 기반으로 안재욱은 중국으로 진출하면서 한류 1세대 스타가 됩니다. 2~3만명이 운집한 스타디움에서 공연할 정도로 안재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한류스타로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당시 한류스타 안재욱의 가치를 1,000억원으로 평가할 정도였으니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평가에 그쳤을 뿐 안재욱에게 돌아오는 것은 소문과 달리 실속이 없었습니다. 공연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었을 것이는 소문과 달리 몇몇 기획자의 농간에 의해 안재욱에게 돌아온 것은 계약금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안재욱에겐 후배들에게 한류 1세대 스타로서 밑거름이 되고 시행착오를 겪지 말라는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깜짝스타라고 하나 안재욱은 학창시절부터 준비된 스타였습니다. 그러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라면 누구나 겪는 시청률, 인기 때문에 그는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났던 극심한 슬럼프를 겪게됩니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 두문불출했던 시간이 많아 그가 한국에 있지 않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대중들에게서 안재욱이 서서히 잊혀져갔던 것입니다. 그래서 ‘무릎팍’에 출연하면서 내 놓은 고민이 ‘사람들이 제가 한국에 없는 줄 알아요’였습니다.


그의 슬럼프는 작년초 방송된 드라마 <사랑해> 이후 시작되었습니다. 100% 사전 제작된 16부작 <사랑해> 시청률이 6.8%로 그가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보인 것입니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스트레스가 심해 극심한 우울증세와 전신무력증까지 보였습니다.

그 때 차태현과 <미스터 DJ>라는 라디오방송을 함께하고 있었는데, 힘든 가운데서도 매일 라디오를 통해 즐거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방송이 끝나면 PD, 차태현과 함께 술을 먹는 날이 많아졌고 취하면 우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인가 소주를 한잔 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또 눈물이 주르르 흘렀습니다. 옆에 있던 차태현이 눈물을 닦아주며 ‘어이구, 우리 형 또 우시네’ 하는 말을 듣고는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유럽으로 무작정 떠났습니다. 황폐해진 몸과 마음을 쉬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여행 후 돌아와 지난 4월에 성대수술을 한 후 이제 대중들 앞에 그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광명을 다시 찾은 듯 그는 환한 얼굴이었습니다. 어제 '무릎팍'에서도 식지 않은 예능감각을 발휘하며 방송 내내 유쾌한 웃음을 주었습니다. 강호동의 입담을 능가할 정도로 그는 예능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너무 재주가 많은 사람은 한 분야에 집중해 성공하기 어렵다는데, 안재욱은 영화, 드라마, 가수 등 다방면에서 성공한 만능 엔터테이너였습니다.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라디오DJ , 예능 프로 등 다재다능한 전천후 엔터테인먼드 안재욱은 최근 성대수술 등 힘든 시간을 딛고 두 번째 미니 앨범 ‘사랑에 살다’를 발표 후 8월 27일 일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올 연말에는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는 등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습니다.  안재욱이 진정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 이제 한류를 뛰어넘는 스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카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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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9.03 08: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런 힘든시간을 보냈을줄은 몰랐어요.
    안재욱 좋아하는 배우라서 무릎팍 챙겨봐야겠는데요? ^^
    잘 읽고 갑니다.

  2. 비밀댓글입니다

  3. 어제 밤 정말 즐겁게 보았습니다.

  4. 임정진 2009.09.03 10:3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안재욱은 진짜 친구로 삼고싶은 연예인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어제 무릎팍에 나온 모습이 반갑더군요^^;

  5. 안재욱 오랫만에 봤는데..
    여전히 멋있고..
    여전히 유머러스 하더라구요..
    딱 내 이상형인데!!ㅋㅋㅋ
    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하시고..재능이 많은 사람인 만큼
    앞으로 잘됐으면 하는 연예인이에요.^^

  6. 초반 중/단역을 할 때는 '요새 저런 애도 탤런트가 되는구나' 할 정도로 평범해 보였는데 맹인 박사 역 할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순수한 표정이라니... 얼굴이 정말 빛이 나더라고요.